• [요즘 근황] 보이스피싱 왔던 썰2020.01.13 PM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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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직접 통화했던 기억을 되짚어서 작성했습니다

 

19년 9월쯤이였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던 도중 출장때문에 타지역으로 이동중에 전화가 한통왔습니다

 

평소에 모르는번호도 일단 받고 보는 성격이라 전화를 받으니까

 

서울지검 무슨 검사랩니다

 

내용은 다음과같습니다

 

A: XXX씨 되십니까

 

-누구시죠?

 

A: 서울지검 XXX검사입니다 XXX씨 맞으십니까

 

-네 맞는데요 무슨일로 전화하셨죠

 

A: 혹시 OOO씨 아십니까

 

-모르는데요 누군데요

 

A: XXX씨가 OOO씨의 명의를 도용했다고 고소를 하셨는데요

 

-모르는사람인데 저를 고소했다구요?

 

A: 전라도 XX에 사시는 OOO씨인데 모르십니까

 

-네 모르는데요 전라도에 아는사람없습니다

 

A:아 그러시군요 일단 고소접수가 되서 미리 연락드립니다

 

-네 그래서요?

 

A: 피의자 신분이신데 저희가 개인정보 열람은 안되기 때문에 바쁘시지 않으시면 지금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사진을 앞뒤로 찍어서 문자로 보내주셔야됩니다

 

-왜요?

 

A: 개인정보 보호법때문에 경검찰도 개인정보를 함부로 열람할수없어서 동의를 구하고 개인정보를 받아야되거든요

 

-운전중이라 당장 어렵습니다

 

A: 그럼 잠깐 정차하셔서 사진만 보내주시면됩니다

 

-무슨일로 고소가 됐는데요

 

A:OOO씨의 명의를 XXX씨가 도용을 했고 그 도용한명의로 신용카드 300만원과 현금인출 2천만원을 했다고 고소 하셨네요

 

-아 그래요?

 

 

이러고 나서 끝났습니다 통화도중 사무실이 아닌 계단층 혹은 지하주차장마냥 소리가 울렸고 통화소리도 좀 떨어진곳에서 말하는거같았고

 

듣자마자 바로 보이스피싱같아서 시큰둥하게 아 예예 하는수준으로 받았더니 재미없었는지 금방 끊더군요

 

보통 고소당했으면 출두하라고 하지 뭔 신분증사진을 내놔라고 그러는지 ㅋㅋㅋㅋㅋ

 

뭐 좀 데리고 놀고싶긴 했는데 제가 눈치깐걸 안건지 끊어버리더군요

 

근데 어르신들이 받으면 놀래실만하겠네요 아무죄없다고 생각하던 본인이나 주변인이 갑자기 범법자가 됐다고 생각하면....

 

여튼 보이스피싱 진짜 끈기있는놈 한놈만 걸렸으면 좋겠습니다 데리고 노는재미가 쏠쏠하네요

댓글 : 3 개
저는 XXX씨 되십니까에서
잠에서 덜깬체로 받아서 목소리 다죽어가는 소리로 네..했더니
그냥 바로끊던데.. 뭔가 목소리가 병든닭같아서 돈이없어보였던걸까요..
저도 서울 검찰청이길래 나도 검찰청인데 어느부서냐? 만나서 이야기하자니까 끊네요 ㅋㅋ
그럴땐
마!! 느그 사장 하얼빈 살지 로 받아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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