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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09 유럽 배낭여행기 - 루브르 박물관2010.08.06 PM 03:10
2부로 나누기엔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하나로 합쳤습니다.
슬슬 끝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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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날입니다.
원래 기차시간을 새벽에 잡은지라 어제 바꾸려한 시도가 실-_-패 한 이상,
어두컴컴한 새벽길을 나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ㅜ
자기전에 짐을 미리 싸놓은덕에 별다른 확인 없이 바로 침을 챙겨들고 나옵니다.
시간은 5시 30분.
취리히에서 파리로 가는 기차가 7시에 출발하니 취리히까지 6시 반 까진 가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루체른의 중앙역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하게 큽니다. 체감상으론 뮌헨에 뒤지지 않는 넓이 인듯 합니다.
역 중간중간에 PSP GO 광고가 있습니다.
PSP를 가지고 있다가 판 저에게도 약간은 흥미가 있었던 기계지만,
다운로드 방식이라는 말에 미련이 사라졌습니다.
기차를 타기위해 역사 안에서 선로쪽으로 나옵니다.
이곳이 산악지역이라 그런지, 아님 계절도 가을로 접어들어선지,(09년 10월 4일)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느낌입니다.
기차를 타고 30분~1시간 정도 지나니 취리히에 도착, 바로 파리로 가는 기차로 바꿔 탑니다.
취리히에서 프랑스의 파리 까지는 TGV를 타고 4시간 30분이면 도착 합니다.
바로 옆자리에 금 장신구를 잔뚝 휘감은 흑 횽들이 타서 순간 심장이 살짝 쫄-_-깃 해졌지만,
권총을 난사할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조용하게 잠을 청해; 별 탈 없이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파리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아 외곽으로 이동합니다.
이곳 파리의 민박집들은 대부분 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숙소에 짐을풀고 새벽에 못잔 잠이나 잘까 하고 있으니 아주머니께서 루브르에 가지그러냐 하십니다.
사실 박물관은 내일 투어신청을 해놨기 때문에 딱히 오늘 갈 필욘 없지만,
오늘이 매월 한번씩 있는 무료 개장일(매월 첫째 월요일)이니 가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루브르 역에서 내려 조금 걷다보니 들어가는 입구가 여러군데 인듯 합니다.
무료개장일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느 입구에나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유리피라미드 입구로 들어가기위해 줄을 섭니다.
정작 프랑스 사람들은 이곳으로 들어가지 않는다지만, 저는 프랑스인이 아니니까요.
엄청나게 긴 줄은 흡사 흡수되는 것처럼 안쪽으로 안쪽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기다리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입장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사실 유리피라미드 외에도 입구는 여러군데 있습니다.
박물관 앞쪽에 위치한 카루젤 개선문 바로 옆에도 지하로 통하는 입구가 있습니다.
이 카루젤 개선문 옆 입구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것이
바로 이 역 피라미드 입니다. 영화 "다빈치 코드"에서는 이 밑에 성배가 있을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 밑은 지하주차장이라고 합니다. :D
역 피라미드 바로 옆에는 애플의 광고가 붙어있는데, 이 광고도 역 피라미드를 패러디 한 모습입니다. ㅎ
어쨌든 유리피라미드 안으로 들어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보니...
우와... 사람들이 엄청나게 버글대고 있습니다.
무료개장일을 노린 관광객들과 학생들이 합쳐진 인파인듯 합니다.
홀 한쪽에서 여러 나라들의 언어로 씌여진 관람안내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건 없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한쪽에 떡하니 비치되어 있습니다.-_-
오.. 한국어로 씌여진 안내도 입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부르봉 왕가의 왕궁으로 쓰였던 터라 그 크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안내도 또한 상당히 큰편입니다. 그만큼 보기는 편하지만 서두...
안내도 한쪽 구석에 삼성이라고 씌인걸 보니 우리나라의 안내도는 삼성의 후원을 통해 만들어 진듯 합니다.
알듯 모를듯 씁쓰레한 감정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안내도도 Get~! 했으니 위쪽에 있는 리슐리외관 1층부터 가기로 합니다.
리슐리외관 1층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볼 수 있는 19세기 프랑스 조각관 입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청동상과 석상들을 볼 수있는데
그중 하나인 나폴레옹 '황제상'입니다.
나폴레옹이 단신이다 아니다로 말이 많은데...
이걸 보니 음...
단신이 맞는것 같습니다.
19세기 프랑스 조각관 바로 옆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유물들입니다.
건축물 벽을 통째로 뜯어온 듯, 성벽을 장식하고 있었던 부조들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이걸 보고 있노라니 참. 고마워 해야 하나 문화 약탈군 새끼들이라고 비난해야 하나... 싶습니다.
분명 한 나라에서 여러 나라들의 문화유산을 보는것은 괜찮은 경험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강탈과 도굴로 이루어지고, 우리나라의 유물도 이것들처럼 뺐겨졌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좋게만 볼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옮기니 메소포타미아관의 하이라이트인 함무라비 법전이 눈에 들어옵니다.
현재는 아니지만, 이 함무라비 법전은 오랫동안 '인류최초 성문법' 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을 지나면 '아파다나궁의 기둥머리'가 나옵니다.
아마도 궁전의 들보로 쓰였던듯, 돌기둥위에 나무들이 얹혀있습니다.
가까이에서.
앞의 벽 부조물과 마찬가지로, 메소포타미아 유물의 특징은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인듯 합니다.
크기가 작은 유물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러한 기둥같은 유물은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어마어마 합니다.
리슐리외관을 지나 이제 슐리관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규모가 워낙 넓고 지리가 복잡해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참을 해맨 끝에 도착한곳은 궁안에 위치한 퓌제 안뜰인것 같습니다.
지붕이 피라미드 유리로 덮여진 이 안뜰에도 여러 조각상들이 놓여있습니다.
그것들중 가장먼저 눈에 들어온 조각상은 바로 이것.
제국 로마의 기초를 닦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입니다.
카이사르의 옆에는 150년 전 고대의 명장 '한니발 바르카' 가 있습니다.
한니발은 서양사의 여러 인물들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재미있는점은 이 두 위인이 이런식으로 나란히 전시되어있다는 것입니다.
흡사 경쟁이라도 하는것처럼...
보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둘이 싸웠다면 누가 이겼을까' 라는 생각을 품게만드는 배치입니다.
프랑스의 박물관 큐레이터틀은 이런식으로 사람들을 생각하게끔 유물을 배치한다고 합니다. :D
두사람이 싸웠다면 누가 이겼을까요?
전 단판식 전투에서는 한니발이. 긴 호흡을 가지는 전쟁에서는 카이사르가 이겼을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니발은 두말할 나위없는 전술의 천재이지만,
전쟁을 하는데에 필요한 정치력 카이사르가 한 수 위인것 같습니다.
카이사르는 전쟁을 '정치의 한가지 수단' 으로써 사용했을 뿐이니까요.
이제 안뜰을 지나 고대 이집트관이 있는 쉴리관도 지나 고대 그리스의 작품들이 있는 드농관으로 갑니다.
드농관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두말 할것 없이 바로 이 '밀로의 비너스' 겠지요.
하의가 흘러내리지 않게 한쪽발을 살짝 앞으로 내민 콘트라포스토 자세와
비꼬는 듯한 몸, 살짝나온 배가 특징입니다.
오른손이 배에 위치, 무엇을 들고 있었고 왼손으론 그걸 가르키고 있는 포즈 였을것
이라고 학자들은 추정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자세는 처음부터 고안된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대부분이 뻣뻣하게 서있는 모습으로 조각되었는데
이러한 뻣뻣함에서 탈피하고자 다리 한쪽을 앞으로 내미는,
콘트라포스토 자세로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점점 더 발전하여 온몸의 근육이 뒤틀리듯 비꼬아진 형태까지 나타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밀로의 비너스는 그 명성답게 어마어마한 플래쉬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앞쪽에서 찍은게 마치 거짓말이었던것 처럼,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으.. 사람들 사이에 껴서 어찌어찌 사진을 찍고 다른걸 보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갑니다.
지나가는 길에 찍은 하드리아누스. 로마의 5현제중 한사람으로 끝없이 제국을 순행한게 특징입니다.
제국의 안녕을 위해 자신의 몸을버려가면서 순행이라...
음... 현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로마제국 최초로 구렛나룻과 수염을 기른 황제라고 합니다.ㅎ
하드리아누스 옆에는 5현제중 가장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반신상이 있습니다.
마르쿠스의 평판이나 인기가 좋은듯, 반신상옆에는 전신상도 놓여져 있습니다.
철인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황제로서는 유일하게 철학적 사색을 담은 '명상록'을 집필했습니다.
스스로는 금욕주의자에 저서를 남길정도로 철학적인 인물이었지만
정작 자신은 전쟁터에서 죽어간, 얄궂은 운명의 소유자 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로마황제의 조각상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황금비율에 근육질 이라는 점입니다.
황제들 모두가 근육질일 순 없고...
이는 그리스와 로마가 조각상을 만드는데 차이가 있어서 라고 합니다.
즉, 그리스는 한명의 조각가가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예술적 작품으로써의 조각인 반면,
로마의 조각상들은 한명은 얼굴을 조각하고 다른사람은 몸통을 조각하는, 일종의 공장제였기 때문입니다.
공장제로 운영된 까닭은 로마는 황제의 선전용으로
빨리빨리 만들어 제국곳곳에 전파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분별로 빨리 또 많이 조각하여 제국곳곳에 보내졌기 때문에
오랜세월과 기독교의 수많은 파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많은수가 남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조각상들이 놓여져 있는 바로옆 빈 공간에는
전시되있지 못한 작품들이 가리개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공개되 있는 전시물들도 어마어마한데 이런식으로 공개되있지 않은 유물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통로를 따라 죽~이동하면 저 위로 승리의 여신 니케의 상이 보입니다.
이 니케 상의 정식 이름은 발굴된 지역의 이름을 따
'사모트라케의 니케(Nike of Samothrace)'라고 합니다.
계단을 올라 왔던길을 되집어 뒤를 돌아보면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는게 한눈에 보입니다.
성수기때는 이보다 심해 그야말로 '의지와 상관없이 이동하게' 된다고 하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이 계단 끝에 오만한 자세로 밑을 내려다 보듯 서 있습니다.
그리고 니케의 아래편 끝쪽에는 미켈란젤로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르네상스의 천재 미켈란젤로도 고대 그리스의 승리의 여신,
니케의 상대는 되지 않는다. 란 의미라고 합니다. ㅎㄷㄷ
이 니케상은 원래 뱃머리에 달린 선수상(船首像)으로,
떨어져버린 머리와 두 팔이 오히려 신비감을 더해주는듯 합니다.
언뜻 보기엔 옷을 입은것 같지만, 배부분을 보면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비키니는 아니겠고... 줌을 땡겨서 자세히 보면...
으... 초점이 잘 맞진 않았지만, 분명히 옷을 입은 모습입니다.
다만 옷위에 물이 부어져 몸에 달라붙은 모습을 아주 세밀하게 조각해 놓은탓에 안입은듯 보일 따름입니다.
조각에 대해선 쥐뿔도 모르지만 물에젖은 모습까지 표현한 조각상의 모습은 정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악마의 조각'이라고 불리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도 고대 그리스의 조형예술엔 안되는 걸까요.
니케를 떠받치고 있는것은 뱃머리라고 합니다.
이 뱃머리는 그리스가 아닌 오스트리아에서 발굴 되었는데,
먼저 발굴되어 전시되고 있었던 루브르측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니케상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이탈리아의 회화들이 회랑을 따라 주~욱 전시되어있습니다.
하나하나 다 살펴보 싶지만 그 수도 어마어마 한데다
알아 볼 수 있는 작품도 몇가지 없으니, 눈에 띄는 것만 보고 가기로 합니다.
첫번째로 사계절 화 입니다.(정확한 제목이 뭔가요?;)
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일종의 어용화로써
4계절을 나타내는 작물들을 이용해 각각 하나의 계절을 그렸습니다.
이름을 보지 않아도 알 수있을듯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풍경. 라파엘로의 성 가족 상입니다.
자애로운 미소로 내려보는 성모마리아, 천진한 모습의 아기 예수와 세례 요한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 회랑 반대편은 프랑스 회화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3~4m가 넘는, 엄청난 크기의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그중 하나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입니다.
1830년 7월 28일, 부르봉 왕가의 왕정복고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가전 모습을 그렸습니다.
다른 한편엔 나폴레옹 1세의 황제 대관식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가로 9미터 세로 6미터가 넘는 초 대형작으로,
나폴레옹 황제의 제 1화가였던 자크 루이 다비드가 두점을 그렸습니다.
원래 황제의 관은 로마 교황이 씌워줘야 하지만,
나폴레옹은 스스로 관을 쓰고 죠세핀 황후에게도 직접 관을 내려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였습니다.
역시 자크 루이 다비드의 작품인 '사비나의 여인들' 입니다.
로물루스가 로마를 세운 초창기 남성탈주자 집단이었던 로마는
근처의 사비나 족을 축제를 핑계로 초대, 술에 골아 떨어졌을때
사비나 족의 여인들을 강탈하여 혼례를 올립니다.
격분한 사비나 족이 전투를 감행하자 사비나 여인들이 나서 오라비와 남편을 말리는 모습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그림의 남성들은 대부분 벌거벗은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자크 루이 다비드가 살았던 시대엔 귀부인들도 회화를 감상 했었는데,
그들의 취향에 맞게 남자들은 알몸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ㅋㅋ
한쪽에서는 이러한 명화들을 모작하는 화가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정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화가들로 허가를 받고 그림을 그린다고 합니다.
한참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그림들을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홀 가운데가 시끄러워 집니다.
뭔가 하고 보니 누가 가방을 놔두고 간 모양인데
폭발물일 가능성이 있으니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터졌으면 진작 터졌겠지... 사람들 다 도망갈때 까지 기다릴까;
프랑스 회화관과 이탈리아 회화관 사이엔 그 유명한 모나리자가 전시 되어 있습니다.
모나리자 말고도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것은 오직 모나리자 뿐입니다.
으... 사람이 너무많고 가까이 갈 수없게 바리케이트도 있어 줌을 땡겨 찍는 수 밖엔 없습니다.
다빈치는 죽기 3년전 프랑소와 1세의 초청을 받고 모나리자와 함께 프랑스에 왔는데
다빈치가 죽고 난 후 프랑소와 1세는 그가 남긴 모나리자를 자신의 욕탕에 걸어놨다고 합니다.
욕탕에서 매일 습기를 먹고 마르고를 반복하다 보니 그림이 갈라지는 것은 당연지사.
결국 다 빈치 코드 표지에 있는 것 처럼 쩍쩍 갈라지게 됐다고 합니다.
이제 모나리자 까지 봤으니 슬슬 밖으로 나가야겠습니다.
나가는길에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 재미있게 표현되있습니다.
원래 루브르 박물관은 사진촬영이 금지 였었는데
몇년전 소장이 바뀌면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만큼 유물에는 더 안좋은 영향이 가겠지만...
어딜가도 있는 박물관 관련 책자들.
하나 사고 싶지만 가격이 비싼데다 한글판도 없는것 같아 그냥 보기만 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밖으로 나오니 여러 사람들이 유리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박물관 앞 콩코르드 광장으로 향합니다.
광장으로 가는 길엔 에펠탑 기념물들을 팔고 있는 노점들이 쉽게 보이는데,
흥정만 잘한다면 1유로에 8개 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ㅎㄷㄷ
카루젤 개선문을 지나면 앞쪽으로 카루젤 광장, 콩코르드 광장, 샹제리제, 개선문 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녁이 되기엔 아직 시간도 남았으니, 개선문까지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콩코르드 광장에 서있는 오벨리스크.
이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의 룩소르에 있는 쌍둥이 오벨리스크중 하나로 이집트가 기증한것이라고 합니다.
이 자리는 프랑스 역사중 가장 극적인 장면이 일어났던 곳으로,
바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당한 곳입니다.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샹제리제 거리가 나옵니다.
오~ 썅제리제~ 하면서 걸을린 없지만, 이건뭐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패션의 중심지건 예술이 어쩌건 그런거엔 관심 없는 저에겐 그냥 시장 북새통일 뿐입니다.ㅜ
거리를 걷다보니 메르세데스 벤츠의 매장이 눈에 들어 옵니다.
혹시나 이곳도 뮌헨의 BMW 박물관 처럼 개방된 공간 인가 싶어서 들어가 봤는데
쩝; 그냥 판매장인듯 합니다.
하기사 본사도 아니고 파리 지점에 그런 대규모 시설을 갖춰놀 필요는 없겠죠.
매장을 나와 거리를 따라 죽~ 걷다보면 마지막으로 보이는게 개선문 입니다.
우와..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큽니다.
나폴레옹 1세의 수많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카루젤 개선문을 세웠지만,
나폴레옹이 너무 작아서 마음에 들지 않아 훨씬 큰 크기로 따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완성된 모습도 보지 못한 채 대서양 바다 한가운데서 죽어갔으니...
개선문까지 보고 나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스위스 보다 위도가 훨씬 북쪽이다 보니 해가 늦게 진다고 합니다.
숙소로 돌아가기위해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그런데 지하철 통로 한가운데에서 왠 악단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첼로나 바이올린 같은 것을 보니 본격적인 악단 인듯한데...
아무래도 CD홍보를 위해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나 봅니다.
악단을 지나 지하철을 타기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반대편에 선 열차에서 특이한점이 보입니다.
바퀴가 선로위에 있는게 아니라 타이어를 두른 자동차 바퀴입니다? @.@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난뒤,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낮과는 다른 운치를 빛내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나와 바로 옆을 흐르고 있는 세느강으로 갑니다.
엊그제가 추석이어여 그런지 달은 아직도 휘영청 밝습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유럽 여행도 끝입니다.
시작할때는 꽤나 오래 남은것 같았는데, 막상 지나보니 시간이 너무빠른것 같습니다.
생각에 잠기며 시내를 걷습니다.
고향에 있는 친구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지금처럼 아무 걱정없이 계속 여행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길었던 하루도 끝나갑니다.
내일은 유럽 최대의 왕궁, 베르사유의 궁전을 보러 갑니다.
To be continued...
댓글 : 5 개
- 알류어스
- 2010/08/06 PM 03:24
아싸 1등!
- 도라몽
- 2010/08/06 PM 03:25
잘보구갑니다^^
- 알류어스
- 2010/08/06 PM 03:37
세느강 야경 사진의 달 모습이 진짜 엄청나네요 ㅎㅎㅎ
실질적으로 카메라 자체는 빛을 받아들여 그걸 모아서 필름이나 CCD, CMOS에 저장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플래시만 아니라면 별 영향을 주진 않을 겁니다.
실질적으로 카메라 자체는 빛을 받아들여 그걸 모아서 필름이나 CCD, CMOS에 저장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플래시만 아니라면 별 영향을 주진 않을 겁니다.
- 라베르시엘
- 2010/08/06 PM 07:20
멋지네요~ 저런데 가볼기회가 생기긴 하려나 모르겠군요..
- 음란함
- 2010/08/23 PM 10:17
사계절 그림은 16세기의 이탈리아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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