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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09 배낭여행기 - 오사카 성2010.10.31 PM 03:40
따로 일본을 찾은 것이 아니고 유럽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스탑오버로 몇일간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여행의 연장선상에 있었기 때문에 제목을 바꾸지 않은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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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제 낮부터 아침까지 하루 종일 잤음에도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한달간 유럽 여행하면서 비맞고두 감기 한번 안걸렸었는데...
슬슬 체력이 한계점에 다다른것 같습니다 .
숙소 바로 맞은편엔 오사카의 랜드마크중 하나인 츠텐카쿠 타워가 있습니다.
이 타워 맞은편에 있는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 성으로 향합니다.
오사카 성은 성 주위로 공원이 형성되어 있어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타미마치 욘쵸메 역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가기로 합니다.
오사카 성으로 가는 길에 본 오사카 역사 박물관과 NHK 오사카 지점.
두건물이 서로 붙어있습니다 ㅎㄷㄷ
방송국과 박물관을 지나면 천수각 주위로 공원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한쪽에선 개와 함께 산보(?)를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음... 전 공원에 쉬러 온게 아니기 때문에 공원을 지나 바로 천수각으로 향합니다.
천수각 입구로 가는 길에 본 외쿸(?)인들.
오.. 몇일 전만해도 노랑머리가 득시글 거리는 곳에 있었지만, 막상 또 이렇게 일본에서 보니 뭐랄까..
외국인 같고, "내가 동양에 돌아 왔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납니다.
외국인들을 지나쳐 안쪽으로 들어가면 천수각이 가까이 보입니다.
음... 이렇게 보니 퓌센에서의 백조의 성과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완전 다른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
성안으로 입장하기 전에 외곽에서 사진부터 한방 찍습니다.
사진을 찍고 난 후, 앞쪽에 위치한 매표소 에서 표를 끊고, 안내서도 가져 옵니다.
안내서와 입장권. 입장료가 600엔... 꽤나 비싼 편입니다.
별로 볼것도 없어뵈는데...
입장은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보는 형식인듯합니다.
엘리베이터도 꼭대기 까지 설치된게 아니라 내려서 몇층더 올라가야 꼭대기 층이 나오는데,
좁은성에 엘리베이터 두대 까지 욱여넣다 보니 오르내리는 계단이 엄청 비좁습니다. -_-
낑낑대며 어찌어찌 올라와서 밖을 내다 보니, 공원주위의 오사카의 모습이 넓게 들어옵니다.
경치는 좋은데, 좁은 공간에 사람이 계속 몰려 부대끼니 짜증이 솟구칩니다.-_-
어짜피 경치구경은 다 했으니 이제 내려가야 겠습니다.
성 안쪽에는 전국시대의 각종 역사자료 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이건 아마도 각 가문의 문장인듯 합니다.
이것 저것 보긴 하지만 사실 무슨 가문이 있었는지는 별로 관심 없습니다;
결국엔 이성의 주인이었던 히데요시가 짱 먹었을 테니까요.
다 보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기념도장 찍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도장 한번 찍어야 겠죠.
4개의 도장을 종류별로 하나씩 찍어 구겨지지 않게 잘 보관 한다음, 슬슬 나갈 채비를 합니다.
나가는 길에 본 금칠 덩어리...들.
저게 다 금덩어리 였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밖으로 나오면 여느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딱히 뭘 살건 아니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으니 쓱~ 훑어보기라도 합니다.
기념품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옆에 운세 뽑기 에는 흥미가 갑니다.
100엔에 한글로 나오니 한번 돌려봤더니...
대길이 나왔습니다.
대길아~! 으헣헣ㅜ
...
뭐 그냥 종이쪼가리 지만 그래도 길하다는게 나오니 기분은 좋습니다.
성안도 다 봤겠다. 사진도 찍었겠다. 마지막으로 천수각 사진 한방 찍고 왔던길을 되짚어 나갑니다.
나가는 길에 본 신기한 모습. 옆에 다람쥐인지 청설모는 아저씨의 애완동물 같긴한데.
목줄이나 뭐 그런게 없어도 안도망 가는게 참 신기해 보입니다.
성을 나와 공원쪽으로 가보니 관광객과 아이들을 위한 기차모양 자동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5시. 슬슬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돌아가기전에 오사카성 바로 맞은편에 있는 역사박물관에 들리기로 합니다.
폐관시간도 다됐고 요금돟 따로 지불해야 하니 밖에서 구경만 해야 겠습니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니 박물관과 방송국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폐관준비를 하는듯, 사람들도 거의다 빠져니온 상태고...
아쉽긴 하지만 600엔 주고 들어갈 순 없으니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어느덧 거리엔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가로등도 하나 둘 켜집니다.
아직 밤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어제 가보지 못한 도톤보리 쪽으로 가볼까 합니다.
지나가는 길에 본 빠칭코 광고 트럭. 무슨 특촬물 시리즈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네요.
오사카 시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신기하게 생긴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무슨 바이올린 모양 처럼 구멍이 뚤린것 같기도 하고... 이런건물들도 빠칭코 건물일까요
도톤보리의 상징이랄수 있는 구리코 간판을 찾아 거리를 해맵니다.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게 연결되있는 거리를 걷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도대체 어디있는지 감도 안잡힙니다.
도톤보리를 왕복 4번을 왔다갔다 하고나서야 겨우 조그만 천이 흐르는 곳을 찾았습니다.
사진이나 다른 자료를 봤을땐 이 하천이 꽤나 커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신경안쓰면 지나칠 정도로 작습니다.-_-;
이 하천 바로 옆에 있는 구리코 간판에서 인증샷을 찍습니다.
이놈의 간판을 찾는다고 몇바퀴나 왔다갔다 했더니 배가고픕니다.
그러고 보니 점심도 안먹었고...음...타꼬야키를 먹어야 겠습니다.
어제 비슷한 간판에 속아 맛도 없는 집에서 먹었는데,오늘은 제대로 찾았습니다.
역시 유명한 집인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습니다. ㅎㄷㄷ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아저씨가 돌아다니면서 주문을 미리 받습니다.
한국어 안내판도 마련해두고 있어 그걸 보고 쉽게 주문할수 있었습니다.
타코야키가 만들어지는 동안 만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습니다.
우와.. 엄청난 크기의 생문어가 타코야키에 쑥쑥 들어갑니다.
집앞에서 먹었던 '문어맛 나는 타코야키'와는 차원이 다른 문어 크기입니다.
점심도 안먹고 배도 고프니 양껏 시켜서 그대로 먹습니다.
후...불어서...
너...너무 맛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슈크림 처럼 부들부들 한 가운데
이~따시 만한 문어가 통으로 들어있어 씹는 감도 좋고 소스 맛도 좋습니다. 으헣허
어제 먹었던 것 보다 100배는 더 맛있는거 같아ㅜㅜ
사람 구경도 하면서 타코야키를 먹으니 시간은 어느덧 9시.
슬슬 배도 채웠으니 숙소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내일은 일본에 온지 3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가지고 있는 간사이 패스는 3일만 쓸 수 있으니 내일은 오사카를 벗어나 교토로 가야 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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