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룡의 추억~] 물에 빠진 고양이를 건졌다.2014.03.11 AM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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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양평 깊은곳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고 그날따라 대낮부터 막걸리가 먹고 싶어서 외출했습니다.
근데 어디선가 고양고양 소리가 들리더군요-_-;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개울에서 휩쓸려가는걸 몸을 날려 구했음..

처음 뭍으로 끌어올렸을때의 모습입니다. 정말 시체처럼 차갑더군요..

손으로 잡으니 털이 쭉쭉 빠지고 피부도 매우 약해져 있어서 우산으로 받쳤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죠.

저체온이 심해보이길래 친구가 따뜻한 물로 씻겨주는 중입니다. 오랫동안 빗속에 있었을걸로 생각됩니다.

아이고~ 이 못생긴 고양이. 어디 한번 닦아볼까?

??????!!!!!!!! 오오미!!! 귀요미네!!!

급조된 보금자리

낯선 환경에 폭력게임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몹시 당황합니다.

이제보니 털 배색도 그렇고 굉장히 미남 고양이였네요...

고양이를 이렇게 잡으면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것 같지만 저렇게 안들면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굉장히 비쩍 말랐네요.. 일단 뭐라도 좀 먹여야겠어..

참치 한 통을 놀라운 속도로 먹고 윙크하는 녀석

배 부르니까 바로 저렇게 잠들어버립니다.

와 진짜 예쁘고 잘 생겼다~

보시면 알겠지만 매우 작습니다.. 태어난지 1개월 정도밖에 안된듯..

눈도 크네

정말 작다.. 한 손으로 짜부러트릴 수 있을 정도의 크기네요..

밥 달라고 시위중. 엄청난 식객이더군요.. 이녀석.

오잉~~
끝으로 이녀석 원래 야생 야옹이이기 때문에 다시 산으로 돌려보내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장마 거친 뒤 다시 방생했습니다. 어디선가 어미가 찾고 있을지도 모르구요.
정말 그 물살에 겁없이 뛰어들었던 저와 친구도 보통 미친게 아니었었네요..
둘 다 살 엄청 찢어졌었는데;; 혹시 모르죠.. 나중에 고양이 각시라도 돼서 다시 돌아올지..ㅠㅠ
댓글 : 18 개
헐 엄청난 귀요미....
처음 발견했을땐 엄청 못난이인 줄 알았습니다;
좋은 일 하셨으니 복이 올 겁니다.

예를 들어 쟤가 원래 타이거라서 멧돼지를 잡아올지도.
고양이각시가 찾아올 듯.
생명을 살리셨음 - 메가포인트 적립!!
으악... 그래도 사람 손을 타버렸는데 분양처를 알아봐주시는 편이 더 낫지는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사람 손 탄 새끼는 엄마가 버린다고 들은거 같은데...ㅠㅜ
제발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헉.. 그랬군요.. 전혀 몰랐네요...
새끼때부터 쭈욱 키워본적은 있는데 다시 방생하면 안된다는건 몰랐네요..
정말 귀엽네요....한 생명을 살리신거니...복받으실 듯..
흠..사람냄새 밴 괭이인데..
그 근처에 친구 집밖에 없음요.. 막걸리 사러 40분을 걸어나가야 되는 동네..
1~2개월 된 새끼를 방생하다뇨!!!!!

이 정도 된 새끼냥이는 어미가 없으면 혼자 못살아납니다!!!!!

어린 생명을 구하셨지만 도로 사지로 내모셨네요 ㅜ
헉.. 그랬군요;; 으으.. 잘 살아남았길ㅠㅠ
헐.. 쩌네요...
분양하시는게 좋았을듯..
사실 제가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당시 차도 없는 상태에서 먼 길을 대중교통으로 데려오기도 힘들었고, 무엇보다 야생동물 보호센터인가에 전화했더니 고양이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안받아주더군요;;
그리고 저곳이 계곡이 많은 동네라 오래 머물면서 돌봐주기엔 고립되기 딱 좋은 시점이었어요..
정말 여러모로 타이밍이 꼬였죠..
마지막 반전.. 사람 손 타면은 그 냄새 때문에 절대 야생에서 살수 없습니다.. 그거도 저런 야산이라면...ㄷㄷ..;;
으아... 진작 물어볼걸 그랬네요... 후회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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