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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한국 인디씬이 왜 무너졌을까?2009.10.05 PM 12:24
실은. 종교 관련 글도 새로 쓰려고 하다가,
맥콜에 관한 글도 쓰려고 하다가,
...길어질거 같아서 피곤하기도 해서 뜬금없이 한국 인디씬 얘길 꺼낸다.
딱 13년 전으로 돌아가자. 95~96년 쯤.
크라잉넛이 말달리자 를 내놓았고, 노브레인이 바다사나이를 내놓았으며 델리 스파이스가
차우차우 를 내놓았던 시절.
솔까말, 걔들 음악은 좋았다.
지금도 그때 음악을 들으면 기술은 부족하지만, 아이디어가 있었고 재능이 있었다.
그래서 몇년 더 지나서 한국에서도 요런 장르가 몇년만이나 싶었던 예레미나 바세린
같은 애들..(실은 선배고 횽이지만 존칭생략 이해 바래용 ㅠ_ㅠ)도 나왔다.
뭐 따지고 보면 그때도 못들어줄 수준의 애들은 마구 마구 쏟아져 나왔지만,
그래도 들어줄만한 수준의 애들도 많이 나왔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검증받은 밴드, 검증받은 뮤지션들의 음반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
그런데... 요즘은 왜 이모양일까?
붕가붕가 레코드의 뮤지션들을 제외하고, 인디 아닌 인디 파스텔 뮤직 소속의 뮤지션들을
제외하고..(파스텔은 솔까말 음악을 잘해서 뜨는것 만은 아닌거 같다만..)
당췌 잘하는 애들을 찾기가 힘든거다.
메탈씬은 벌써 옛저녁에 씨가 말랐고, 향뮤직의 새음반 코너에 하루가 멀다하고 업데이트 되는
힙합애들은 다 고만 고만하고.
...그러니까 인디씬이 오늘날 요모양이 된건, 잘하는 애들이 잘 안보여서다-
라는 얘기. 한참 관심 받을때 파이가 커지긴 했는데, 그게 이스트가 듬뿍 들어가서
그냥 부풀어 오른걸 몰라서 그랬단 얘기.
지금은 푸욱 꺼져서 그때 음악한다고 기타메고 홍대 다니던 친구들도 어느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어서 조낸 어려워. 그래도 음악 할거면 해.
라는 알짜배기만 남았다랄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잘하는 애들이 오겠지.
그때, 우리 밴드도 좀 꼽사리 꼈으면..
-쓰고보니 그냥 잡담이네..
댓글 : 2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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