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념] 간만에 잡소리.2009.11.02 AM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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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겔러리에서

한국 위인전을 보다가

(그러니까 초롱이의 옛날이야기. 정도 되는것 같음)

왜 퀄리티는 은비까비보다 떨어지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본론으로 들어와서.

그대와 내가 초, 중, 고 국사시간에 배웠던 내용으로는

3.1운동이 넬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영향받아서 일어났다- 라고 하는데

실은 이와 다르다는게 다들 쉬쉬하는 역사학자들의 시각.

미국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당시 20세기 초, 중반의 세계에 강대한 영향을

미치는 나라도 아니었고..(뭐 1차대전 승전국이긴 하지만 그냥 그런 나라가 있나보다

정도? 뭐 정치적으로 다른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라기 보단 돈 많은 세계 신흥국)

넬슨이 그런말을 하거나 말거나 실상 다른나라들은 그닥 영향 받는 처지는 아니었다.

(이에대해 해석적 시각이 다를수도 있음)

그렇다면, 3.1 운동과 유관순의 만세운동은 무엇에 영향받은 것인가?

...우리가 다 알지만 말로 하기 똥꼬가 근질 근질하고 어딘가 뒷통수가 따꼼따꼼한

그것.

바로 '마르크스 주의' 였다.

생각해 봐라. 네가 식민지배 받는 조선인인데, 저 멀고도 먼 1차대전 승전국에

돈만 많아서 실상 다른 나라 식민지에 개입도 안하고 가쓰라 테프트 조약으로

조선에 나몰라라 하는 미국 대통령이 뭐라고 말 했거나 말거나.

거기다가 그 내용도 영문으로 되어있고 당시의 한국 신문에 실려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영향 받겠냐? 상식적으로.

거기다 민족 자결주의는 말은 번지르르 하지만, 미국의 입장에서 보기에 식민지배를

넓혀가던 제국주의 국가들을 견제하기 위한 멘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마르크스 주의는 수많은 서적이 조선어로 번역되어 민중에 뿌려져 있었고

그 혁명적인 이야기 또한 전자의 수준을 가뱝게 뛰어넘는 것이었으니.

세계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여 부르주아 세상을 타파하자.

그 와중에 부르주아지 들의 폭력 저항은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위대한 투쟁이다

노동자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라는 얘기였으니. 그보다 100년 전에 조선에 들어왔던 천주교의 만민 평등설

만큼 충격적인 이야기 였던 거지.

그런데도 왜 우리 교과서에선 마르크스 주의 이야길 안하고 뜬금없이 민족 자결론이냐?

...뭐 알잖아. 지금 교과서가 친미성향의 이승만 정부 이후에 쓰여진거란거.

거기다가, 공산당 선언은 읽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이름만으로 뭔가 무지하게 과격하고

빨갱이 스러울거다- 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인 시각인데 뭐.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는 김좌진 장군이 마르크스계열의 암살을 받았다-

라는 이야기인데, 이것도 사실이 아닐 확률이 높아.

당시 독립운동 세력에 민족주의 세력, 마르크스주의 세력으로 갈라져 있던것은 사실인데

이 두 세력이 맞붙기 시작한건 해방 이후의 이야기이고

해방 전에는 무엇보다 '독립' 이라는 공통된 숙원의 대오가 있었기 때문에

뭐 사상이니 어쩌니 하는 문제로 대립되는 일은 생각처럼 많지 않았지.

(물론 정치적 대립은 있었지만, 무력적 충돌은 없다고 보는게 옳아.)

그런데 왜 뜬금없이 김좌진 암살에 좌파 이야기가 나오냐?

뻔하잖아. 그래야 민족의 영웅 김좌진 장군을 암살해서 조선의 독립을 방해한 빨갱이들

이란 공식이 나오니까. 거기다가, 당시의 행위를 입증할 최소한 변호할

좌파들이 남한내엔 전무하잖아?

여운형 계열이 해방후에 받았던 인기를 생각해봐. 당시 조선 제 1 당은 여운형계열의

사회당 이었어. 그런데 어떻게 이승만이 됐냐고?

....그럼 명박이는 어떻게 됐냐?
댓글 : 2 개
허허 취직 하시고도 글 올리시는군요;;

이제 못보는줄 ...
어허허허 좀 늦어서 그렇지 올리기는 올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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