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념] 20대 청년들에게.2014.07.15 PM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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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의도적으로 노골적인 일본어 번역 문체가 다수 등장합니다만, 100% 창작문입니다.

술, 마실래?


괜찮잖아. 가끔인데.


뭐 특별히 아저씨처럼 어른흉내를 낼 기분은 아니지만,


그냥 이쯤은 이야기 해도 되지 않을까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실은 말이야. 스무살 이후로 머리를 자른 횟수가 많지 않거든.


그다지. 정확히는 19살 이후부터 기르기 시작해서 쭉 긴머리를 유지해왔어.


에? 뭐 특별한 이유라면.. 역시 헤비메틀 하면 긴 머리! 라는 이미지가 있다 랄까?


미안하군, 바보라서 (웃음) 어쨌거나 그런 와중에 돌아보니까 머리를 자른


순간에는 전부 다른 사람의 의지가 개입되어 있었어.


아아, 아냐 뭘 상상하는진 모르겠지만 그쪽은 아닙니다.


실망스럽게도. 어쨌거나, 제일 처음에 자를 즈음엔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이후에 대학교에 복학하면서도 치렁치렁한 긴머리를 유지하고 있었지.


그때 즈음에 한번 과감하게 자른적이 있었는데 머리를 자르면 여자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선배의 감언이설에 속았던 거야.


결과는 정답. 예상대로 선배는 여자 따윈 소개시켜주지 않았지.


이후로 다시 긴 머리를 유지하다가 취직을 준비하다가 잘 안돼서


잠시 파트타임 잡이라도 할까 라는 생각에 은행 경비업체 청원경찰


일을 면접보게 되었는데, 별로 길지 않았는데도 머리가 길다고 자르고


오라는거야. 뭐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못자르겠다고 돌아가는 꼴도


우습고 해서 좀 적당히 자르고 갔지.


결과는 이번에도 정답. 면접에 낙방하고 나는 짧은 머리를 얻었지.


가장 최근에 자른게 작년인데


아- 알겠습니다. 알겠으니까 그 이야긴 자세히 파고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뭐 어쨌거나 얻은것도 많고 잃은것도 많은 시간이었는데, 일년쯤 지나서


생각해 보니까 역시 나는 머리가 길때가 더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는 생각이 드는거야. 반대로 남들은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짓지만 말야. 그건, 어떻게 보면 왜 저 사람은 (내가 그렇게 하는 것처럼)


남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좋을대로 할수 있는거지? 뭔가 불공평해


라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야. 그렇게 말하는 사람 스스로는 그런 용기를


낼 자신도, 욕심도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자신처럼 평범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거지. 농담처럼 말했지만, 내가 행복해질수 없다면, 네가 나만큼


불행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다니까.


그러니까. 너도 네가 좋은대로, 네 마음이 부르는대로 하고 살아. 그게


제일 행복한 일이니까.


말이 많아졌네. 마시자.


에? 돌아가야 한다고?


에에..?


댓글 : 8 개
남들 신경쓰지 말고 자기가 만족하는 삶을 사는게 제일 좋죠
그겁니다!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본인이 쓴 건가요? 잘쓰시는데요?

저도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저의 모토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근데 이런 삶이 꽤 괜찮네요`~~
넵 제가 썼습니다 ㅎ 네 꽤 괜찮아요. 꼭 페라리를 타는 삶이 아니라도, 행복해질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게 중요하죠.
별상관안쓰는데 걍 더워보임
실제로도 덥습니다!
좋은글이군요
감사합니다 ㅎ 졸문이지만, 넓게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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