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대중가요의 섹슈얼 리티에 관해2014.08.06 PM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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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ulounge.egloos.com/3483193

제 주변에서 화제가 된(?) 경향신문의 기사 입니다.

굳이 클릭하셔서 읽을만한 가치도 없고 그러실 필요도 못느끼실것 같아서 간략하게 이야기 하면

최근에 발매된 현아의 신곡 '빨개요' 가 성의 상품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천박하다.

음악적으로 분석할 가치도 없다 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 놓은 건데요

도대체 대중예술에서 성을 소재로 다룬 작품의 역사가 얼마나 유구한지

5초만 생각했더라도 나올수 없는 기사일텐데, 이따위로 기사를 쓰고 원고료를 받아 쳐먹었단 사실이

배가 아픕니다.

개인적으로 또 음악 평론가의 입장에서

대중가요가 지금보다 훨씬 더 노골적인 성을 다루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야마구치 모모에의 명곡 '어느 여름날의 여행' 이 발매된지 40년이 지났고

롤리타 컴플렉스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롤리타' 가 나온지 60년이 지났습니다.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작품들이 다루고자 하던 가장 중요한 소재는 '에로티시즘'

이었죠. 쉽게 말해 우리가 명화라고 보아온 여성의 나체를 그린 그림들이 그 시대에선 돈많은 귀족들의

'딸감' 이었단 이야깁니다.

적어도 어떠한 예술 작품에 대해 '평론'을 들먹이려면 작품이 다루는 소재가 아닌 소재를 다루는 방식,

작품의 완성도를 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위치에서 화제가 된 4L의 PV역시, '야하다'는 소재가 아닌 얼기설기 여기저기서 짜깁기 해서 만들어낸

그 어디선가 들어본것 같은 '클리셰' 의 사운드를 비판해야 평론이죠.

이거 너무 야해서 안돼! 는 20년 전에 공윤에서 실컷 했으니 좀 다른 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

꼰대즘에 입각 해서 그렇게 하기 어려우시거든 안 천박하고 고상한 댁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으시길

조심스럽게 권유하고 싶습니다.

댓글 : 30 개
진짜 백번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난 좋기만 하던데 *-_-* ㅋㅋ
저도 좋기만 합니다. 하악하악
그게 문제가 아니고 그것만 있는게 문제
건전한 문화란 다양성이라고 생각하네요.
다양성이란 다른 문화가 함께 올라올때 이루어지는 것이지, 하나를 억눌러서 맞추는게 아니죠.
그렇죠. 이런거도 있고 저런거도 있고 그래야 되는데
시장이 작아서인지 하나가 성공하면 다 그것만 하니까요.

차라리 전문화되어 질이라도 좋아지면 모르는데 그럴리도 없고...
그러네요. 그래선지 옛날노래가 좋고 그러네요.
어; 사실 한국 대중음악의 수준은 아주 높습니다. 예로 든 현아의 노래만 놓고 봐도 뜬금없이 나오는 브릿지 싸비를 제외하면 서구에 뒤지지않는 수준이죠. 오히려 옛날노래들은 정말 말도 안되는 곡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냥 우리가 옛날의 명곡들을 생각하면서 옛날 노래가 더 좋았다 라고 생각하는거.
한국 음악에 그것밖에 없다는 건, 한국음악에 별 관심 없고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것만 보고 듣는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봅니다.
방송에 잘 안 나오는 실력 있는 밴드, 아티스트들도 얼마든지 있는데
딱히 찾아 들을 생각이 없으니 아이돌밖에 안 보이는 거죠.
대중매체를 통해 너무 쉽게 그게 무슨의미 인지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까지 세뇌당하듯 접한다는게 문제 아닐까요? 그렇게 되면 어려서부터 성이라는 중요한 매체가 너무 가볍게 여겨질수도 있을꺼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대중예술에서 성을 소재로 삼은 일은 오래 되었지만 꼭 지금처럼 표현하지 않고 여러방법으로 표현 할 수 있는데 요즘의 성표현 방식은 확실히 노골적이고 천박해 보이는건 맞지않나요?
그럴거면 대중가요에 등급을 매기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중학교때 대부분의 남성들이 포르노를 접해서 대한민국의 성 인식이 이 모양일까요? 꼭 지금처럼 표현하면 왜 안될까요? 성이 노골적이면 안되나요?
항가항가님 말에 100% 공감요
솔직히 너무 노골적이죠
그러니까 왜 노골적이면 안되는지 이유를 좀;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이라면 솔직히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요새 문제가 너무 섹시코드만 강조해서 언플하지 정작 노래는 뭔지도 모를 정도니까 좀 그런 듯요..
그것도 좀 식상한 이야기 인게 섹스를 다루는 노래보다 섹스를 다루지 않는 노래가 훨씬 많습니다. 그럼 그런 노랠 들으면 되는데, 굳이 섹스를 다루는 노래를 비난하는데 집중하니..
제가 말한 건 노래말고 의상이나 춤 같은 외적인 걸 말하는 거였음... 가수가 노래를 내는데 노래 홍보는 안하고 무슨 재킷 사진, 화보나 의상, 춤 이런 거 야하게 하는 거만 홍보하고 있는 게 좀 별로라는 것..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대충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고 보여지는 성의 노골적이고 천박함이 너무 성을 상품화 하는 것 같아 우려가 된다는 거였어요. 그로인해 아직 가치관이 정확히 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들까지 성에 대한 상품의식이 자리 잡을까봐 우려되고요. 너무 꼰대 같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좀 성향이 이래서.
죄송할문제 까진 아니지만; 그게 보수적인 입장에서 늘 주장해온 근거인데 30년 전에 비해 지금이 좀더 성적인 표현에 적극적인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떤 사회적 부작용이 일어났는지 검증된 결과가 없다는게 문제죠. 뭐가 문제라곤 딱히 말할수 없지만 그..좀 그렇잖아? 라고 말하는 그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로 드신 르네상스만 해도 그야말로 '르'네상스죠.

그들이야 고전이라는 뿌리를 두고 문학의 관점에서
해석될 여지도 있고 묻어도 갈 수 있습니다.
고전 미학 자체가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의 미학이 다수니.....

결국 그들의 문화의 하나의 흐름일 뿐이죠.
그에 반해 현아는 어떠한 문화적 뿌리가 있고
한국 정서에 어떤 점이 고려된 걸까요??
결국 급진적인 서구문화의 일방적인 공급에 해당하는 것이죠.

일부에겐 당연한 인식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문화 자체도 결국 정체성 자체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아직 한국문화와 완전히 융화되기 전의 이런저런 부작용이라 보면 될것 같습니다.


외국 문화중에 현지화 잘된게 한국토속신앙과 결속잘된 교회가 있죠.
사실상 현대인의 삶중에
한국적인 것 자체가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거의 서구의 문화로 패치하는 과정으로만 진행된 상태죠.
그들이야 그들문화선상에서 연장입니다.
그냥 하던것 계속 하는것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한국에 입징에선 결국 그건 남의것입니다.

가수만 해도 외산을 높게치는지라 교포들의 유입도 많고
알게 모르게 그들을 더 높게 칩니다.
지금 예만 해도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예가
국내사정이 아닌 서구의 이야기이구요.


결국 무언가 논라이 있는게 오히려 건강한겁니다.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를 감안하지 않고
서구의 생각이 이러니 그렇기 보는 시선이 더 일반화된거라는건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야기시키겠죠.

한국적인 정서를 물으셨으니 답하자면 노골적으로 NTR을 다룬 처용가도 있었구요, 용재총화, 어우야담 같은 글을 보시면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성을 적극적으로 다뤘는지 아실수 있습니다. 춘향전은 말할것도 없구요. 그림도 춘화가 얼마나 많았는데요.
그러니까요.
그것들이 문화적으로 대중적이었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나요???

결국 조상들도 은유적으로 즐기거나
대놓고 마당에서 즐기진 않았죠.
그게 한국정서입니다.

수위가 중요한게 아니죠.
어떠한 형식으로 즐겼냐가 중요한겁니다.
네. 대중적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은 양반들의 '고급예술' 이죠.
대중 예술이 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죠? 말 그대로 대중을 위해 대중이 좋아하면
되는거지.
은유적으로 즐긴 꼰대 양반들 얘기구요. 일반 백성들은 대놓고 즐겼습니다.
그게 한국정서죠.
그러니까 그 즐겼다는것 자체가
대놓고 은유적으로 간접적인 소설을 즐겼다 밖에 더됩니까?
극을 봐도 기생집이 있지 그게 광장문화로
기생이 직접적 노출을 하며 미학이라며 즐겼습니까?

조상들부터가 그냥 간접적으로 즐겼죠.
전 솔직히 요즘 많이들 이슈되는 김치녀 들이 성상품화로 인한 문제라고 생각해요.여성 자신 자체가 점차 자신의 성을 매개로 자신의 다른 욕망들을 충족 시키려고 하는 행위가 정말 문제라고 생각 하거든요.(물론 남성도 있겠지만 아직은 여성이 많다고 생각해요) 성은 서로의 쌍방의 욕구(연인가의 사랑이든 원나잇이든)로 이뤄 저야하는데 성을 교환수단으로 교환이 이루어 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 하고 있거든요. 이런 자신을 대중매체를 통해 자신의 성 상품화(그리고 이런 성의 노골성은 솔직히 남성의 시각에 기준되어 맞추어져 있다고 생각해요)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솔직히 달갑지만은 않아요.
뭔가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는거 같지만, 남성을 대상으로한 성의 상품화가 존재하듯 여성을 대상으로한 성의 상품화 역시 존재합니다. 몇년전 유행했던 짐승돌이 그 대표적 사례죠. 성을 교환수단으로 생각하는건 현실적으로 남성이 유리한 대한민국의 사회에서 여성이 가진 효과적인 수단이 '성' 이기 때문입니다. 남성이 경제력을 수단으로 삼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게 옳은가 그르냐를 떠나서 모든 사회가 그렇습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죠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그게 극화되어 간다는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여성이 가진 효과적인 수단이 '성'이 라고 해서 그것을 최고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여성은 '성'이라는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에 지니지 않게 될꺼라고 생각해요. 이런생각에 일조 하는게 성의 상품화구요. 그리고 음악에 관해서는 솔직히 요즘의 현아가 하는 것 같은 음악은 보기에는 흠잡을 것 없지만 그 어떤 가수가 하여도 똑같을 것 같아요. 그저 성이랑는 수단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음악이라고 밖에 생각 안들어요. 해외에도 노골적인 성을 주제로 한 음악이 있지만 그들의 음악은 그 가수가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우리나라의 음악은 얼굴 반반하고 몸매 좀 받쳐주는 사람 아무나 가져다 놔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해외라고 비단 대단하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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