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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란 전기 번역] 랑그란 전기 41화 1부 완결2008.03.15 PM 06:56
랑그란 공화국 지방도시 게렌
5월의 약간 건조하고 상쾌한 바람이, 게렌의 거리에 불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동튼지 얼마안되는 시간으로는, 그 바람도 아직 쌀쌀하게 느껴졌다.
필요 최소한의 짐을 룩색에 채운 란돌은, 수복 도중의 성벽에서 가볍게 뛰어 내렸다.
잠시 말없이 성벽을 올려보고 있었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걷기 시작했다.
눈앞으로는 간신히 서광이 비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침해가 비치는 속에 멈춰선 인영이 보였다.
인영은 란돌을 눈치채고, 말없이 다가왔다.
「역시.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인영은 게인이었다.
손에는 란돌처럼 짐이 든 배낭을 들고 있었다.
「게인…… 어떻게 이곳에?」
「너랑 지낸지 몇년이냐? 네 생각이야 훤하지,
한시라도 빨리 페리느가 있는 베르슨으로 가고 싶을테니, 여기를 지난다는 것은 당현하지.
그러니까 이 동쪽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생각이 짦았군」
「발견된 이상, 나를 두고간다는 생각은 안하는것이 좋을거야」
「후우……알았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말려 들게 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해줘?」
「……이미 늦은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고서 게인은 성문의 쪽을 엄지로 가리켰다.
거기에는 짚을 탄 토스나의 모습이 있었다.
엔진음을 울리면서, 토스나가 조종하는 짚이 두 명의 곁으로 달려왔다.
「탈게 필요하겠지? 도보로 베르슨까지 간다면, 며칠 걸릴지 모를꺼야」
「그렇게 귀중한 물건을 가져와서…… 거기에 이건, 다임 선생님의 차잖아」
「괜찮아, 허가는 받았으니까」
당연한듯이 토스나가 대답했다.
요컨데 다임도 알고있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자. 이거, 너에게는 건네주래」
게인이 배낭 속에서 단검을 꺼냈다.
「이건……누나의 부적대신……」
「메리나가 네가 가져가 줬으면해서」
「정말로…… 모두 눈치채고 있었던건가……
그렇다 치더라도, 단 세 명의 탈것으로는 그 차는 너무 크지 않아? 그것, 6인승이잖아?」
「어이 이봐, 중요한 것을 잊고있네. 그 사람이 없으면, 너도 곤란하겠지」
「그 사람이라니……설마」
「겨우 생각해내 주었네. 잊어먹었다고 생각해서 조마조마했어」
그렇게 말하며 차의 뒷좌석에서 얼굴을 내민 것은 바이스였다.
「자네의 그 힘…… 내 연구와 관계가 깊은 것 같으니까. 반드시 해결 방법을 찾아내 보이겠어」
「바이스씨……」
「나도 있어요」
에레이아가 옆에서 손을 흔든다.
「총원 다섯 명의 파티다. 뭐, 잘해보자고」
바이스가 손을 내민다.
감깐 망설였던 란돌이었지만, 뜻을 정하고 강하게 손을 잡았다.
「그렇게 된것이라고」
그 두 손에 게인이 손을 곂쳤다.
「 잘 부탁해 」
토스나도 운전석에서 손을 뻗어, 거기에 참여했다.
「나도!」
마지막으로 에레이아가 후려치듯이 그 위에 손을 얹었다.
「아야! 잠깐, 에레이아! 당신 때릴거까지는 없쟎아? 조금은 살살 좀 해달라고!」
「윗사람에게 그런 말버릇은 좋지않다고, 토스나 」
토스나가 조금 불끈 한 표정을 보였다.
무뚝뚝한 그녀가 그런 표정을 보인 것에, 란돌은 상당히 놀랬다.
「크으……윗사람 취급을 받고싶으면, 나이에 맞는 언동과 체격을 해주세요.
…… 특히 가슴 이나」
「아 화나 」
일부러 감정을 입에 담는 에레이아.
그러나 그 표정은 말과는 정반대로 상당히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쏘아보듯 빤히 토스나의 몸을 보고서
「후후……뭐, 너도 거기는 어른 같아보이지 않은데. 아, 엉덩이의 크기는 충분히 어른인가. 크흐흐흐」
라고 이겼다는듯 능글능글 웃었다.
「크으! 에, 에레이아! 당신 정말로!」
무심코 이성을 잃고 에레이아에게 손을 뻗는 토스나.
토스나가 이 정도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본 것은, 란돌에게 있어서는 오랜만의 일이었다.
에레이아는 그 토스나의 손을 살짝 빠져 나가, 바이스에 매달렸다.
「아앙, 바이스, 토스나가 괴롭혀. 도와줘」
응석부리는 말투로 바이스에 도움을 청하는 에레이아.
「어, 어이 나한테 뭐라해도 」
바이스의 태도도, 평상시와는 달라 여유가 없었다.
「 정말, 뭐라고 하면 바로 바이스를 앞세워……」
토스나도 그 이상 추구할 생각이 없어진듯, 질렸다는 얼굴이었다.
「……정말로 이 사람들로 괜찮은건지?」
란돌은 작은 소리로 게인에 속삭였다.
「글쎄? 뭐, 심심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하는데」
게인은 약간 질린듯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렇겠지」
그렇게 말한 란돌이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네사람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자, 란돌도 게인도 타라고. 이제 출발해야지」
토스나가 둘을 서두렀다.
란돌과 게인이 뒷좌석에 탑승하자, 트스나는 차를 출발시켰다.
「손님, 어디까지?」
토스나의 목소리는 밝았다.
「동쪽으로……라바나의 수도, 베르슨까지. 가능하면 빨리」
란돌도 가볍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밟을꺼니까 꽉 잡아!」
말과 동시에 액셀을 힘껏 밟는 토스나.
네 명의 비명과 함께, 차는 똑바로 동쪽으로 가속했다.
후에 「검신」으로 불리는 란돌·제노사키스의, 긴 여행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댓글 : 1 개
- irwin
- 2008/03/15 PM 11:16
라기아스에 짚이라니 왠지 좀 어색하네요. ㅎㅎ
전개된 내용이 워낙 짧아서 뒷얘기는 상상하기도 힘들 듯..
전개된 내용이 워낙 짧아서 뒷얘기는 상상하기도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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