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랑그란 전기 번역] 랑그란 전기 15화2007.12.14 AM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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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란 공화국 지방도시 게렌


란돌은 꿈을 꾸고 있었다.
2년 정도 전부터, 2, 3일에 한 번, 반드시 보는 꿈이었다.
작은 언덕에, 란돌은 혼자서 서있다.
주변은 끝없이 펼처진 초록, 초록, 초록……완만한 초원으로, 시야가 닿는 끝까지 전부 덮혀 있다.
구름 하나 없는 맑은 하늘, 그리고 기분 좋게 흐르는 바람.
그 바람이 돌연 소용돌이쳐, 그의 시야를 가린다.
일순간의 돌개바람이 가라앉고, 그의 눈앞에 한 명의 소녀가 홀현히 서있었다.
선명한 프르시안블루의 머리카락과 같은색의 눈동자.
청결한듯 흰색 원피스로부터 쭉쭉 뻗은 팔다리.

처음으로 만났을 때는 란돌과 동갑으로 생각되었지만, 그때부터 2년,
소녀는 그 때의 모습인 채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소녀가 입을 열고, 란돌에게 무엇인가를 호소하는듯이 입술을 움직인다.
하지만, 그 입술에서 말소리는 들리지않는다.
그런데도 소녀는, 필사적으로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입술을 계속 움직인다.
2년간 조금도 다르지않게, 완전히 똑같은 광경이 전개되고 있다.

「……미안, 역시 들리지 않아」

란돌은 소녀에게 다가가 그렇게 말하지만, 소녀는 슬픈듯히 눈동자를 그에게 향한 채로,
더욱더 무엇인가를 계속 호소한다.

(……클……의 힘……)

그 때 처음으로, 툭툭 끊기듯이, 소녀의 목소리가 란돌의 귀에 닿았다.

「에에? 지금……」

당황해서 그는 한층 더 소녀에게 다가간다.

(……도와줘, 부탁……)

이번은 분명히,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야? 도대체 뭣을……」

란돌이 소녀의 어깨를 잡으려고 한다,그러자…….

「아……」

그의 손이 닿는 순간, 소녀의 몸은 빛의 입자가 되어서, 흩어지듯이 사라져 버렸다.
동시에, 의식이 꿈에서 끌어나왔다.

「……」

거기는, 평소의 그의 방, 침대 안이었다.

「……뭐가뭔지, 도대체……」

점차 뚜렷해지는 의식 중에, 란돌은 조금 전의 꿈을 생각해 내고 있었다.
지금까지 몇번이나 다시 생각해 내봤지만, 그 소녀와 실제로 만난 기억은 없다.
만약 만났었다면, 잊을리가 없다.
그만큼 인상적인 두발과 눈동자의 색……그리고, 빼어난 용모였다.
이번 꿈에서는, 처음으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히, 도와줘, 라고.

꿈 속의 사건이라고 해도, 이렇게도 몇번이나 같은 꿈을 꾸는 것은 심상지않다.
그리고, 그 꿈에 오늘, 변화가 나타났다.
란돌은, 자신의 주위에서 무엇인가가 움직이기 시작되고 있는것같은, 그런 예감이 들지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제15화 -완-
댓글 : 1 개
  • irwin
  • 2007/12/14 AM 04:00
웬디~!

가 아니고 히로인격 인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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