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랑그란 전기 번역] 랑그란 전기 23화2007.12.25 PM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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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란 공화국 지방도시 게렌





「저, 그러니까……」

아무리 바이스라고해도, 이 때만은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있었다.
신용(?)을 잃은것을 회복하는 것은 포기하고, 본래의 용건으로 바로 잘라버리는 것으로,
이 상황를 넘어가려고 했다.

「……흐응, 그래서?」

그렇지만, 에레이아의 반응은 극히 냉담했다.

「그러니까, 나의 신병을 제공하기 때문에 군을 물렸으면 좋겠다고……」

나로써는 정말 비굴한 태도다, 라고 생각하면서 바이스는 설명을 계속한다.
에레이아가 상대라면, 어떻게 봐도 입장이 안좋다.

「그딴것, 나에게는 관계없는거야. 나는 당신과 승부하기 위해, 여기에 왔어요」

어떻게 해보기는 커녕, 바늘하나 안들어갈 틈도 없는 에레이아의 대답이었다.

「승부라면 나중에 얼마든지 해줄께. 그러니까 지금은, 군 사령관을 만나게 해 줘.
그대랑은 이야기가 않된다」

「……그 말, 사실이지? 또 거짓말이기도 하면, 가만 않있을거야」

에레이아의 의심스러운 시선이 바이스에 꽂힌다.

「그 정도로 해둬, 에레이아」

에레이아의 뒤에서, 청년의 말소리가 들렸다.

「……리그. 역시 왔나」

그 모습을 보고, 바이스의 얼굴이 일순간 험악해진다.
리그의 입술끝이 올라가는 의기양양한 미소에, 바이스는 일말의 불안을 금할 수 없다.

「당연하지. 네녀석과는 슬슬 끝장을 보지않으면 안되겠지」

「조금 전도 에레이아에 말했지만, 나는 싸울 생각은 없다.
이 군의 지휘관과 교섭하고 싶다. 만나게 해줘」

「그렇다면, 눈앞에 있다고」

리그의 말로, 바이스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리그는 군의 계급도 가지고 있다.
그가 모습을 나타냈을 때……아니, 라바나군이 공격을 개시했을 때부터, 이렇게 되리라고 정해져 있던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어떻게 해도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군을 물러나게 하고싶으면, 바로 나를 쓰러뜨려」

「휴우……」

바이스는 진심으로 한숨을 쉈다.
그의 지론으로서 한숨은 가능한 한 쉬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었던 것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한숨이 쉬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도 아니면, 네녀석는 진심으로 상대하지않으니까.
너에게는 언제나 항상 얼렁뚱땅 당하고만 있었어, 이쪽도 어지간히 스트레스가 쌓였다고」

지금까지 몇번이나 바이스와 리그는 싸워왔지만, 그때마다 바이스의 교묘한 전술과 마술에 의해,
승부의 끝을 보지못하고 끝나 버렸다.
바이스에 있어서, 리그는 제자이며, 동기이며, 친구였다.
진심으로 싸우려해도 아무래도 주저해버린다.

그러나 리그가 보는 바이스에는, 또 하나의 시점이 존재하고 있었다.
넘어야 서야할 벽.
그것이, 리그에서 보는 바이스 최대의 존재 이유.
처음은 작은 차이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작은 차이는 나날이 커져 갔다.
본인들에게는, 천천히 성장해 가는 차이에는 눈치채지 못한다.
그리고 눈치챘을 때에는, 벌써 그것은 수복 불가능할 정도로 커져 있었던 것이었다.

「……알았다」

바이스는 작게, 그러나 결의를 담아 대답했다.
그 순간, 두 명의 사이의 존재하는 틈은, 공간 그 자체를 찢어버렸다.
리그의 표정에서부터도 미소가 사라진다.
결정적인 무엇인가가 없어진 것이, 리그에게도 느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어느새인가, 주변의 공기는 물질화한 긴장감에 싸여 기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간다.
아니, 시간지 어떤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존재……움직이는 것이 주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산 시간은 일순간인가, 무한인가.
그 차는 뭐라고 있다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럼……간다」

리그의 한마디에 의해서, 정지한 시간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돌아올 수 없는, 일방적인 시간의 화살이 쏘아지고 있었다.








제23화 -완-
댓글 : 1 개
  • irwin
  • 2007/12/26 PM 12:29
한때투톱간의 1on1.. 과연 어떤 싸움이 전개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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