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방] 내 생에 최고의 게임이... 있었습니다..2016.06.08 PM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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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지구가 멸망한다고 설레발치며 웃고 떠들던 1999년 6월..

당시 중2였던 저는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어떻게 놀면 옆동네에도 잘놀았다 소문이 날까 고민하며

집에서 이 게임을 할까 저 게임을 할까 막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내 눈에 띄이던 어느 한 CD..

그건.. 당시 상당히 관심이 있었던 게임에 대한 기사가 실려있다길래 큰맘 먹고 산 게임 잡지 부록으로 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게임 시디였습니다.

냉큼 집었죠. 그게 내 인생을 파탄으로 이끌지는 전혀 모르며...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개학 3일전입니다.

집에 누나가 셋인지라.. 거기다가 셋 다 게임에 미쳐있던 누나들인지라..

막내인 제가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시간은 항상 누나들이 잠든 늦은 밤...

전 그 시디를 넣고 환상의 대륙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그렇게 밤새워 게임을 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저렇게 되어버렸다죠.

방학숙제? 안했습니다. 숙제보다 이 게임이 저에겐 더 가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려웠어요. 정말 이건 중학생이 할 난이도의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게임 내 오고가는 대화들도 너무 어려웠습니다. 왠지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도중에 등장하는 퍼즐의 답을 못 찾고.. 당시 엄청 느린 인터넷으로 해외 웹까지 넘나들며 검색했지만 실패..

결국 엔딩에는 다다르지 못한 채.. 그 게임은 제 기억속에서 잠시 사라졌었습니다.




약 10년의 시간이 흐르고.. 때는 내 나이 20대 중반..

심심풀이로 들어간 인터넷 어느 유머게시판에서.. 추억의 게임 스샷을 보게 됩니다.

바로 중학교때 나의 영혼까지 불태워가며 했던 바로 그 게임..

하지만 그 게임은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당시엔 몰랐습니다-_- 저게 웃긴 번역이었는지..

스토리가 막장이었는지.... 판타지 + SF의 콜라보였는지..

그래도 다시 하니.. 재미는 있습니다.................... 너무 어려운것만 빼면..
댓글 : 6 개
제 인생 최고의 게임은 택티컬 커맨더스.... 초딩때 오픈베타로 시작해서 서비스 종료때까지 정말 어린 초딩 중딩시절 클랜 형,누나들 덕에 개념박히게 게임하는법도 배우고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게임이죠...
ㅎㅎ 저도 정말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에요. 지금도 이런 게임이 없나 찾아다니고
친구랑 나중에 이런 게임 꼭 만들어보자 하고 다짐했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6편과 7편 모두 좋았고 자유도가 높고 마을 주민까지 죽일 수 있는 그 신선함이 너무 충격으로 다가왔죠 ㅎㅎ
후반부 슈팅게임으로 변하는것만 빼면 재미있었죠.
전 아니고.. 제 친구도 마이트앤매직.. 좋아했죠..
저돈데...
정말 모험을 떠나는 기분으로 했지만
그당시에 저게 발번역이라고 생각도 못했네요.
왈도전!
전 왈도전 + 영웅왈도전 전 시리즈 팬이었는데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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