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방] 밑에 군대병원 이야기가 있길래 제 경험담2016.08.30 PM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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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인제 근처에 있는 3군단 소속의 한 특수부대였슴다..

 

군생활 잘하고 있는데 어느날부턴가 잇몸이 붓고 입 안 어디선가 피가 자꾸 나는듯

 

침 뱉으면 자꾸 피가 섞여 나오길래 의무실 가서 외진 신청 했답니다.

 

 

 

강원도에 있는 철정병원

 

기다리다 드디어 제 순서가 왔고, 의무관이 저~~ 어기 앉아서 입 벌려보랍니다.

 

벌렸죠.

 

그랬더니 조용히 속삭이더군요. '아 x바 입냄새 졸x 나네'

 

입안 상황이 안좋으니 양치질도 재대로 못하고.. 냄새가 날수밖에 없던 상황인데..

 

더군다나 당사자가 안 들리게 속삭이던가.. 바로 앞에 있는데..-_-;;;

 

진짜 사회같았으면 바로 면전에 쌍욕날릴판인데 군대라서 참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훅! 들어오는 2연타

 

'야 임마 약 아무거나 적당히 주고 빨리 보내라'

 

'아 x나 냄새나네 x발'

 

.............................그뒤로 군병원 안갔습니다.

 

아프고 힘들어도 더러워서라도 내가 휴가 가서 민간 병원가서 치료하고 말지

댓글 : 8 개
  • JOSH
  • 2016/08/30 PM 08:01
성인이 되면서 국민의 가치를 한 번 팍 후려치는 나라....
군병원 마루타실험실 급이니 가지 말고 민간병원 가는거 추천...

제 동기도 갓다가 손가락장애되서 손가락이 안굽힘..

민간병원갓더니 어디서 이따위로 했냐고 물어봤다고 하더군요
이런 거 들을 때 마다,

전 좋은 부대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히 말하면 대대 의무장교가 꼼꼼히 일했거든요

하긴 대대장이 워낙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

저런 식으로 일 할 수도 없었을 겁니다
군대 이야기 하는김에 하나더...

자대배치 받은지 한달정도 밖에 안 지난 1달차 나는 내 직속후임..

한번은 주말에 분대원끼리 축구하러 나갔습니다.

잘 뛰어다니다.. 넘어지더군요. 오른팔이 아프데요.

의무실 갔습니다. 그냥 삔거라네요. 대충 천으로 깁스처럼 싸매고 약 먹으랍니다.

근데도 계속 아프데요. 외진 갔습니다. 골절이랍니다..ㅡㅡ 깁스하고 왔습니다.

근데 웃긴게.. 그래도 아프답니다... 결국 백일휴가 나가서 민간병원감...

어이없게도... 뼛조각이 이미 근육속에 파묻혀서 제거해도 재활 힘들꺼랍니다.

후속조치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더군요.

결국 그 후임 제가 전역할때까지 오른팔 거의 못 썼습니다.

어릴때부터 머리가 좋아 카이스트 합격하고 군대온 형이라.. 인생은 한방에 훅 가는구나 느꼈음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껌처럼 씹어먹을 인간이네요..
수통에서 탈장수술하다 신경 잘못건드려서 장애인만든건 봄
반대인 얘기지만... 내 친구.. 집이 화곡동.. 논산 훈련소 갔다가..
빽도 없고 그런데 어케 등촌동 수통으로 자대배치...

자대배치후에.. 구보하다 넘어져서 허리 다침.. 바로 의가사...

ㅡㅡ 하아.. 이넘.. 지하철,버스 꼬박꼬박 국가유공자 찍고 공짜로 댕기는데...
참;;
저런놈들이 사회 나와서 의사 한다고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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