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방] 장모님과 집사람이 강아지 문제로 트러블이 끊이질 않네요..2017.06.20 PM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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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말로는 어렸을때부터 장모님으로부터 정신적인 학대를 심하게 받아왔다 말하는데

 

제가 봐도 장모님이 장난삼아? (뭐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심한 말을 하실때가 있습니다.

 

특히 자존심을 팍팍 긁는 그런 말들을 서슴없이 하시는편이죠.

 

저야 뭐 그러려니 하고 웃으며 넘어갈수 있긴 한데 집사람은 하도 당해와서 그런쪽으로 예민합니다.

 

오늘도 강아지 문제 때문에 심하게 다퉜나봐요.

 

 

 

우리 강아지가 사실 좀 아픕니다..

 

간수치도 높게 나오고 호르몬 병에 쿠싱? 뭐 그쪽도 안 좋아서

 

담낭 제거 수술도 받았구요.. 그 뒤로 약도 매일 먹이고 있어서

 

벌써 수술비랑 약제비만 총 300만원이 넘어갔네요.

 

여튼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거의 다 빠졌던 털도 슬슬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고

 

의사 선생님도 거의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할 단계까지 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최근들어 너무 바빠진 우리 부부들에게 있었네요.

 

둘다 퇴근시간이 너무 늦어져버려서 최근 한달정도는 강아지 데리고 밖에 산책 한번 못 나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힘든 강아지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나봐요. 최근에 짖는게 좀 심해졌더군요.

 

그래서 오늘 집사람이 장모님에게 부탁해 강아지 좀 잠시 맡아달라고 했나봅니다.

 

참고로 장모님도 강아지 엄청 좋아하십니다. 실제로 저희가 맡기 전에 한 2년 정도? 장모님이 키우시기도 했구요.

 

근데 장모님 말로는 털이 새로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비듬이 너무 많다..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너무 많이 짖는다.. 그냥 안락사 시켜버려라!!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나봅니다..

 

예전에 막 아플때도 수술 해야 한다 하니 그냥 버리라고.. 남 줘라고.. 

 

조금 말 안 들으면 잡아 먹어버린다고.. 냄비 물 끓인다고 뭐 등등..

 

평소에도 그런 농담 인듯 농담같지 않은 그런 말들을 저랑 집사람은 그냥 넘겼는데

 

결국 오늘 집사람이 폭팔했더군요.. 엄마랑 이젠 연을 끊고 싶다고...

 

 

 

그래서 집사람에게 우리가 좀 피곤해도 하루에 10분씩이라도 강아지 데리고 산책나가자고..

 

집사람도 일 마치면 바로 장모님에게 가서 강아지 다시 찾아올꺼라고 하네요.

 

사실 집사람 말로는 장모님이 강아지 엄청 좋아한다 어쩐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좀 아닌거 같았거든요..

 

음식도 사람음식 막 먹이고 계속 강아지한테 간섭해서 스트레스 받게 하고

 

온몸 여러군데 엄청 물리시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물린적이 한번도 없는데..

 

(집사람 말로는 그냥.. 강아지를 하루종일 안고 있는답니다..-_- 마치 인형처럼요..)

 

실제로도 강아지가 막 아팠던 그 타이밍도 장모님이 맡고 계실때 뭔가 강아지 상태가 안좋아보여서 

 

병원 데리고 갔을때 진단이 나왔던거라서 저 역시도 살짝 의심이 가는중이라 다시는 맡길 일 없을꺼 같네요.

 

 

 

 

 

살짝 흥분한 상태에서 글 쓰는거라 약간 우왕자왕하는 느낌이;;

 


 

 

댓글 : 9 개
흠...
잘해결되길 바랍니다...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들의 의견차이가 극과극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지요...제 경우 사람우선이라는 신념을 가지고있는데 한 친구녀석은 키우는 개를 자기 자식처럼 대하고 좀 심해서 갓난아기 있는 집에도 자기개를 데리고 가려합니다. 뭐 그땜문에 소원해지기도 했구요 ㅎ
저도 저의 강아지 정말 애지중지 키우는 사람인데, 주인이 아닌 다른사람에게 동일한 애정과 관심을 요구하는건 힘들어요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게될겁니다. 내강아지는 내가 챙기는 수밖에 없네요... 저도 일떄문에 혼자놔두면 너무 미안하고 힘들것 같지만 다른사람에게는 못맡기겠어요
이정도 상황이면 거리를 두시는게 맞다고 생각하네요
억지로 관계를 유지하는것도 악화시킬 가능성이 더 높아서
오히려 거리를 두는게 관계회복에 좋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도 반려동물에게 막말하고 잡아먹는다는둥 개새끼라는둥 말도 여러번 들었지만, 속상해도 크게 싸우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우리강아지에게 혹여나 해코지 할까봐... 그게 무섭더라구요
맞벌이를 하실거라면 반려동물 함부로 키우시면 안됩니다. 특히 개는 더더욱...
원래 좀 여유로우셨다가 바쁘게 된 경우시니 이해가 되긴 합니다만. 일단 개는 장모님한테서 다시 데려오세요. 원래 대개의 연로하신 분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점도 많이 다를뿐더러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개를 맡겨서 오히려 불화의 소지를 키우지 마세요. 어쨌든 저런 남에게 상처주는 행동과 발언을 하며 살아온 세월이 우리보다 많을 어르신들보단 그나마 더 젊고 저게 잘못됬다는걸 아는 젊은 세대들이 더 문제를 해결할 의지던 가능성이던 높을겁니다. 어지간하면 손벌릴 일을 만들지 않는게 제일 좋겠지요.
장모님이면 부모님 급인데 부모에게 효도하는건 자기 죄를 씻는다고 했습니다. 섭섭치 않게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글 만으로 장모님이 어떤 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프게 되니 버리라고 했다거나 사람 음식을 먹인다는걸 보면 강아지를 좋아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반려동물에 대한 관점이 부부와는 많이 다르신 것 같네요.

대개 개는 마당에서 키우며 사람이 먹던 밥 그대로 주던게 일상적이던 시대를 살아온 분들이 저런 관점을 많이 가지고 계신것 같아요.

강아지에 대한 애정도가 높다면 부모님에겐 맡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도 올바른 판단하신것 같습니다.
이것과 별개로 일상적으로 있어왔던 막말들이 더 문제를 크게 키우는 것 같고 반려자께도 좋지 않은 영향을 많이 미친것 같은데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같이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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