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방] 행복이란게 무엇일까요2020.12.01 AM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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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면접보러 갔을땝니다.

 

아침 10시반에 면접보러 오라는군요. 집에서도 꽤 멀구요.

 

어머니차 얻어타고 아침에 면접보러 갑니다.

 

평소엔 추웠는데 그날따라 포근한 날씨가 참 좋네요.

 

면접을 보고, 월요일부터 출근하기로 한 후에 기분좋게 회사를 나왔습니다.

 

저 멀리 주차하고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에게 걸어갑니다.

 

따뜻한 햇빛과 기분좋은 바람이 저를 반겨주네요.

 

흔하디 흔한 그런.. 그런 아침풍경입니다.

 

 

오늘 첫출근을 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오랜만에 몸을 쓰니 피곤하기도 하네요.

 

하긴 이렇게 돈 벌어야지. 보통처럼 살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보통처럼 살아야죠.

 

그놈의 보통이 먼지.. 평범이 먼지.. 왜 저는 힘들까요?

 

일하다 문득 생각해봅니다. 최근에 가장 행복했던게 언제지...?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르던게... 그 면접날때 본 그 풍경입니다.

 

 

 

암담합니다.

 

평범하디 평범한, 누구에게나 있는 그런.. 아침풍경에서 행복을 느끼다니.

 

그만큼 제가 메말라버렸단걸까요?

 

최근에 너무 많이 울어서인지 감수성이 살짝 풍부해졌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조용히 일만 하며 살아가볼려고 합니다.

 

먼저 떠난 집사람이 그토록 바라고 기다려왔던.. 둘만의 행복한 노후 생활...

 

비록 나 혼자 느끼겠지만 그래도 그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준비해 볼려구요.

 

나중에 늙은 후에 혼자 하늘을 보며 '여보.. 나 아직까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 라고 말해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저도 보통사람들처럼 보통 인생을 살기 위해 보통의 삶에 뛰어들었습니다.

 

 

 

힘들었네요.

 

우울증으로 대인기피 증상도 나타나는거 같고.. 사람 많은데 꺼리기도 하고..

 

일해야지 하는 마음에 면접보러 갔다가 사람 많은거 보고 위축되서 그냥 돌아와버리기도 하고..

 

조금씩이라도 변화해볼려고 합니다. 그래야 살아갈수 있겠죠.

 

평소 아주 가끔 마이피 오기만 하다가.. 개인적으로 연락하며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부차 근황보고겸 글 하나 적고 갑니다.

댓글 : 16 개
행복하세요..
과거도 미래도 볼것없이 지금 현재만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급하게 하실것없습니다.

지금은 현재만 바라보시길바랍니다.
퐈이팅!
네 잘해내실 겁니다. 오늘 행복했으면 그걸로 오케이죠
힘내세요!! 행복을 느끼는데 죄책감을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행복하면 행복해 하는 게 당연합니다.
불교적 관점에서는 불행이 없는 것을 행복이다 라고 한다더군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보고 요즘 마음의 평온을 좀 얻었습니다.

본인이 힘들고 괴로우시다면 아무 편이라도 한번 찾아서 보십시오.
  • M12
  • 2020/12/01 AM 03:27
행복합시다요!
취직하셨군요! 저도 원하는 만큼 잘 풀린건 아니지만 일은 구했습니다.
하루하루 마음이 메말라가는 느낌에 맥이 빠질때도 있지만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그 기억들이 내일로 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일상과 토대가 소중함을 깨닫고 무너지지 않게 간직하는게 행복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번도난 너를 잊어본적 없어 오직 그대만을 생각 했는걸
그런데넌 뭐야 날잊었던 거야 내눈에선 눈물이 흘러 배신감 느껴
Get up 같이 안고 일어나
흙을 털어 내 우린 서로들의 편이야
Hands up 다시 손을 내밀어
단단하게 잡고서 한 걸음씩 내디뎌가
힘내세요.
그냥 지나쳤을수도 있었을 그날의 아침풍경도 눈에 고이 담아두셨고.. 면접도 잘보셔서 첫출근도 하셨고... 조금씩 변화해보려고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도 충분히 가지셨으니.. 이제 앞으로 잘될일만 남으셨네요... 응원합니당! 지금 현재만 보면서 힘내시길 바래요!
!!
돌아왔어 컴백!!!
메마른게 아니라 작은 것에도 만족할 수 있다면 행복을 느끼는 범위는 커지니까 좋다고 봅니다-.
취업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사람이 싫다고 하지만 부데끼다보면 우울함도 조금은 잊어지더군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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