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천문학뉴스] NASA, "보이저 1호 메모리 스마트폰 27만분의1 수준"2013.10.04 PM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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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인류가 만든 물체로는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NASA
보이저 1호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12일(현시지간)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인류가 만든 물체로는 최초로 태양계 밖을 벗어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보이저 1호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늘고있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 파퓰러 사이언스는 13일 'NASA 과학자들이 보이저 1호에 대한 궁금증에 답하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보이저 1호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보도했다.

매체는 레딧(Reddit)이라는 소셜 뉴스 사이트에 NASA의 과학자·엔지니어가 직접 올린 답변을 인용해 "보이저 1호의 메모리 용량은 오늘날 표준 스마트폰의 27만분의 1수준이며 현대의 기준으로 보이저에는 중앙처리장치(CPU)라 부를만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는 "보이저1호에 실린 CPU와 메모리를 오늘날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어떤가"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밖에도 매체는 보이저 1호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 12가지를 더 소개했다.

가령 보이저 1호가 보낸 신호는 빛의 속도로 지구에 도착하는데 총 '17시간'이 걸린다. 또 지난 12일 인류가 만든 물체로는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호는 앞으로 영원히 시속 '6만km'의 속도로 우주를 여행하게 된다. 더불어 보이저 1호는 지금부터 약 4만년 뒤인 서기 4만272년에는 작은곰자리에 속한 희미한 별 하나에서 1.7광년 떨어진 곳을 지나치게 된다 등이다.

한편 보이저 1호는 1977년 9월 발사돼 목성·토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하는 임무를 마치고 우주 여행을 계속해 현재 태양으로부터 약 190억km 떨어져 있다.


최근 출시되는 표준 스마트폰은 보이저 1호보다 약 27만 배 이상 큰 메모리 용량을 가지고 있다. 사진=삼성 홈페이지
아래는 파퓰러 사이언스가 소개한 보이저 1호에 관한 질문과 NASA측의 답변 모음

Q 애초의 예측보다 훨씬 더 멀리 나아간 우주선으로부터 어떻게 계속해서 신호를 수신할 수 있나?

-지난 몇 십년간 지상의 송신 기술은 급격히 발전했다. 이 송신 기술의 발전에 의해 극히 먼 곳에서 오는 아주 미세한 신호조차 포착할 수 있다.

Q 태양계의 경계는 어떻게 구별하나?

-명확한 구분법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NASA는 입자와 플라즈마를 이용해 그 경계를 정의하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이저는 태양으로부터 온 입자에 의해 둘러싸여 있었지만, 지금은 태양이 아닌 다른 별들로부터 온 입자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이 밖에도 자기장의 방향을 이용해 경계를 정의할 수도 있다.

Q 보이저는 앞으로도 사진을 보낼 수 있나?

-보이저의 카메라는 1990년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에 보낸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사진을 마지막으로 꺼진 상태다.

Q 카메라가 꺼진 이유는?

-전력과 메모리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보이저의 카메라와 보온장치는 이미 수년간 우주의 극저온에 노출된 상태였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전송해 카메라를 켜더라도 이들이 작동할지는 알 수 없다.

Q 보이저에서 오는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데는 얼마나 걸리나?

-보의저의 신호는 빛의 속도로 지구로 향하는데, 도착까지는 약 17시간이 소요된다.

Q 보이저는 지금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나?

-에너지입자 측정결과, 자기장 측정결과, 플라즈마파 측정결과, 자외선 측정결과와 같은 신호를 보낸다.

Q 보이저가 보내는 신호가 처음 지구에 도착하면 어떤 형태인가?

-신호를 보내는 기기들은 아주 오래됐다. 이들이 보내는 신호는 0 과 1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세한 조정을 거쳐 이를 해석하게 된다.

Q 보이저의 전력은 언제 다하게 되나?

-모든 부품들에 2020년까지 전력이 공급된다. 이후부터 각 측정 장치의 전력을 하나씩 차단할 예정이며 2025년 마지막 장비의 전력이 차단된다. 그러나 보이저의 기술적 임무는 2036년까지 가능하다.

Q 앞으로 보이저가 어떤 신호를 보내기를 바라나?

-태양계 바깥의 우주선(Rays), 자기장, 그리고 플라즈마파의 신호를 기대하고 있다. 보이저의 핵전원장치가 작동하는 한 2025년까지는 NASA에서 신호를 받을 예정이다.

Q 보이저의 전원이 꺼지고 데이터 전송을 멈추게 되더라도 보이저를 탐지하는 것이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우주선에서 어떤 신호도 나오지 않으면 그것을 추적하는 것도 어렵다.

Q 보이저가 영원히 움직일 것이라고 말할 수 있나?

-현재 보이저의 속도는 약 시속 6 만km다. 앞으로 영원히 보이저는 이 속도로 움직일 것이다.

Q 현재의 경로로 이동한다면 앞으로 어떤 별에 접근하게 되나?

-현재 보이저는 뱀주인자리(Ophiuchus)를 향해 가고 있다. 서기 4만272년이 되면 보이저는 작은곰자리에 속한 매우 희미한 별 하나에서 1.7광년 떨어진 곳을 지나게 될 예정이다.

Q 보이저에 실린 CPU와 메모리를 오늘날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어떻게 되나?

-메모리의 크기는 오늘날 표준 스마트폰에 비해 약 27만분의 1이며 현대의 기준으로 보이저가 CPU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Q NASA는 보이저가 외계인의 존재를 알려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왔을 때를 대비한 공식적인 대처방안이나 발표문구를 준비하고 있나?

-직원들이 갖고 있는 "과학임무지침 핸드북"에는 그것에 대한 어떤 언급도 나와있지 않다.

hwlee@fnnews.com 이환주 수습기자
댓글 : 2 개
나중에 VGER 되어서 돌아오는 건 아니겠지.. ㅎㅎ 나중에 지구 과학이 발전하면 저걸 회수해 올런지 아닐지도 궁금하네요..
최적화의 극한이죠.

요즘 시대는 컴퓨팅자원과잉이나 다름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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