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질] 연인2012.04.08 PM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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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리와봐. 잠깐 할말이 있어"
"아? 자기야 잠깐만 기다려 나 이것좀 마저하구"

B는 A를 기다리며 침대에 걸터 앉았다. 잠깐 누울까도 했지만 누워있을때 B가 오면 뭔가 어색해질거 같아 그냥 앉아있기로 했다. 잠깐 고민의 시간이 지나가고 B가 다가왔다.
A는 B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았고 B는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뭘 그리 빤히 쳐다봐?"
"그냥.."
"그보다 할말이라는게 뭐야?"
B가 침대에 앉아 A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A는 잠시 B를 쳐다보다 B가 입을 열려 할때쯤 재빠르게 말을 했다.
"너 그때 그형이랑 잤지?"
B의 눈이 커졌다.
"일주일 전 같이 여행갔을때 말야. 새벽에 내가 잘때 내 옆에서 형이랑 했잖아."
담담한 표정과 말투로 A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내가 모를줄 알았지? 하긴, 나도 한번 잠들면 잘 안깨는 성격인데 말야 그날은 어쩐지 눈이 떠지더라. 하하"
"자기야..."
"그래 뭐 그럴 수도 있는거지. 그럴 수 있어. 살다보면 그렇지. 술먹고 실수할 수도 있는거고 그래. 그런데 넌 그 일 나한테 이야기 하지 않더라? 물론, 말하기 힘들겠지. 하지만 만약 니가 먼저 말을 했으면 난 실수였을 꺼라 생각하고 넘어갔을꺼야. 조금 분하긴 하지만 말야. 그런데 말을 안했어. 날 속이려 했어."
A는 여전히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자기야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한거야? 넌 지금 이 상황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 내가 이 사실을 먼저 말한건 니가 나의 믿음을 저버렸다는 거야. 알아? 난 지금 니가 미안하다고 말하는것도 거짓말이 아닌지 고민해야해"
"아냐!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물론! 그렇게 말하겠지. 그렇다면 왜 말은 안했어?"
B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알아? 지금 너의 미안하단 말도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때 마다 너의 진심을 의심해야해! 또한 혹시나 니가 임신을 하게 된다면 난 그게 나의 아이가 맞는지 조차! 모든 상황마다 순간마다 널 의심해야 한다고! 이게 나에게 얼마나 잔인한 짓인지 알아?"
A는 몸을 일으키고는 한숨을 쉬었다.
"B. 그만하자. 더이상 널 믿을 자신이 없다."
"자기야 미안해..."
"자기라고 부르지 말아줘. 나의 일방적인 이별선언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일주일동안 겪어온, 그리고 앞으로 겪을 고통에 대해 너 역시 생각하지 않았을꺼라 생각되진 않아. 그러니 그만두자 그만둡시다 B씨."
B의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며 A는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가세요 B씨. 제 인생에서 사라져 주세요. 그리고 혹여나 임신을 했다면 절 찾아오진 마세요. 누구의 아이인지는 당신도 모를테니깐요."
댓글 : 1 개
첫 부분의 B와 A가 바뀐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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