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질] 연습22013.08.31 PM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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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대 준비!"
날카로운 외침이 나와 내 옆 전우들의 귓가를 거칠게 파고 들었다.
"2분대 준비!"
분대장이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그의 소리가 지나가고 난 자리엔 성호를 긋고 눈을 감고 총기를 점검하는 분주한 움직임이 따라갔고
곧장 약속한듯한 침묵이 자리를 잡았다.
"2분대 준비 완료!"
분대장의 외침은 육중한 기계음을 돌파했다.
"투하"
"투하!"
분대장의 복명복창과 함께 우리는 말 그대로 밖으로 내던져졌다.

"적의 포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기랄 노리고 있었구만!"
우주선의 후미에서 들려오는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외침, 비록 볼 순 없지만 외부의 작은 소음과 무엇인가 부닥쳐 오는 충격은 수송선 내부를 혼돈으로 몰아 넣고 있었다.
혼돈이 점차 견딜 수 없는 긴장감으로 휘몰아 치는 그 즈음 거대한 충격이 온몸으로 느껴졌고 그 순간 분대장은 번개같이 안전벨트를 풀고는 외쳤다.
"2분대 전투 준비!"
1초 정도 멍하게 있던 우리들은 숙련된 솜씨로 안전벨트를 풀고 각자 총기를 치켜들고 분대장의 뒤에 섰다.
수송선의 제2부조종사 철현은 우리를 바라보며 잠시 웃더니 기어를 제꼈다.
전방에서 전해져 오는 미세한 진동은 상륙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일 테였다.
"흡판 완료. 이곳은 휴게실이구만? 제군들 살아서 봅시다!"
철현의 기도와 함께 수송선의 문이 열렸다.
"2분대 전진!"
분대장은 명령과 함께 앞으로 천천히 걸어 나갔고 우리는 그동안 훈련한대로 거칠게 뛰어 나가며 자리를 잡았다.
"우 이상무!"
"좌 이상무!"
"전방 이상무 이동!"



DR-40. 우주복합수송선
조종사와 부조종수 2인을 포함한 15인이 탑승하며 병력의 수송 및 적함에의 침투를 목적으로 개발 되었다. 최초 15버전부터 시작하여 특이하게도 테니스의 점수 방식을 따르고 있어서 숫자론 40이지만 세번째 버전인 기체이다.
공기저항이 없는 우주에서의 적재 및 운용이 용이하도록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고 비록 소규모이지만 인원 피해가 너무나 커서 사신의 장난감이라 불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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