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법적배우자] 신혼여행기 5.2015.10.09 AM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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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맑음

아침에 일어나 열심히 아침을 먹었다. 부인님은 볶음밥 나는 계란요리를 먹었다. 어째 양이 점점 줄어 드는듯 한것이 이제 슬슬 여기에 익숙해 졌나보다.

아침을 먹고 오늘은 바다에 나가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선텐비치에 앉았다. 바다에 안들어가서 그런가 오늘따라 파도가 왜이리 탐이 나던지…
썬텐비치에 누워 책을 봤다. 부인님은 꾸준히 책을 보고 나는 책을 보다 안보다 결국 한쪽도 못읽었다. 바다도 보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잠시 앉아 있다가 마실것도 시켰다. 부인님은 콜라, 나는 리치주스를 시켰는데 참 맛이 좋았다. 중간부터는 ‘ㅈㄹ’이 들어가는 단어 찾기 대결도 했다. 한참을 했는데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꽤 오랫동안 한것 같다. 더워져서는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거기 사는 다람쥐도 구경 했다.
점심때가 되어 숙소 바로 밖의 팬케이크를 파는 노점, 어제 그 노점에 들러 팬케이크를 하나씩 샀다. 하나씩 들고 숙소로 돌아 오는데 숙소 입구에 나갈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들어올때가 되니 두명이나 앉아 있었다. 진작 봤으면 팬케이크 하나 사주는건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팬케이크를 하나씩 들고 방에 돌아와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생각보다 점심먹기가 만만찮았다. 숙소에서 먹자니 비싸고(맛도 그닥..) 밖에 나가자니 덥고 그랬다. 라면과 함께 핫케이크를 먹고 잠깐 누워 있다가 밖으로 나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신 숙소 직원분들을 찾아가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었다. 어색해 했던 ARM씨와 능숙하게 V를 그렸던 M씨 그리고 순박하게 웃던 TER씨. 숙소로 돌아와 어제 사진을 찍었던 MIN(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오늘 사진을 찍을려 했더니 백오피스 근무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제 흐릿하게 나마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이름을 물어 보았다.)를 위해 편지를 쓰고 같이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동봉하고 선물금(?)을 넣어 4개의 카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곧장 짐을 싸기 시작했다. 천천히 짐을 싸던 와중에 가슴이 참을 수 없이 간지러워져서 대단히 고생했다. 나는 간지러워서 발을 동동 구르고 부인님은 그래도 침착하게 가슴에 알로에도 발라주고 마스크팩도 대어주고 후시딘도 발라주고 로션도 발라주고 차가운 수건도 대어주는 등 응급조치를 잘 해주어 괴로웠지만 금방 진정이 되었다. 잠시 그렇게 누워있다가 어제 꽃을 팔던 여자애와의 약속시간이 되어 야시장으로 나갔다. 야시장으로 가는 길에 먼저 해변가로 가서 서빙하느라 바쁜 M시를 붙들고 아까 만든 카드를 전해 주었다. 야시장에 가서 스무디를 사 먹었는데 스무디 양이 거의 뚜껑 끝까지 올라왔다. 부인님이 너무 많다고 말하자 스무디 팔던 아주머니가 굿 커스토머 라며 웃었다. 약속한 8시까지 기다렸으나 그 여자애는 보이지 않았다. 스무디를 팔던 아주머니에게 그 꼬마에 대해 물었지만 그녀는 오늘 그 꼬마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마냥 기다릴 순 없어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예산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 거하게 먹고자 유명하다던 카오산 식당으로 갔다. 메뉴판을 받고 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부인님은 똠양꿍과 파파야 샐러드르 시키고 나는 코코넛커리를 시켰다. 코코넛커리는 태국에서 이 가게가 유일하게 한다고 했는데 왜 유일한지.. 알것 같기도 했다. 부인님은 파파야샐러드가 정말 맛있었다고 했는데 나는 별로였고 똠양꿍은 부인님은 먹고 토할것 같다고 했지만 나는 뭐 그닥 먹을려면 먹을 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고생하러 온게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먹고 밖으로 나왔다.

숙소로 가는 길에 약국에 들러 알로에와 바셀린을 샀고 가다가 부인님의 친구를 위해 미니언 인형을 샀다. 길거리 노점에서 샀는데 처음 가격을 물어보니 350바트라고 하더라 부인님은 놀라서 큰 숨을 쉬었고 나는 웃으며 마이 퍼스트 라고 하고는 50바트를 적었다. 물건 팔던 그 분은 막 웃으며 나에게 엄지를 치켜 세웠다. 그리고는 바로 300바트를 적었다. 나는 100바트를 적었고 한두번 더 금액이 오가다가 200바트가 되었을 때 부인님이 그냥 사자고 해서 웃으며 샀다. 물건팔던분이 초짜로 느껴지는게 크게 웃더라. 그리고 숙소 앞의 세이버 마트에 들어갔다. 별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신기하고 재미있는 물건이 많아 이것저것 담다보니 1300바트어치 샀다. 맥주컵홀더, 선물용 장식 등 재미있는 쇼핑시간이었다.
쇼핑 후 야시장으로 한번 더 가 보았으나 그 꼬마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편의점에 들러 병콜라를 기념으로 하나 사서 들어오니 문에 웬 전령이 붙어 있었다.

내일 12시 전으로 체크아웃 하세요 라는 전령이었는데 그 전령이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어차피 우리 9시 50분 비행기라 그 전에 나가야 하는데 뭘… 하며 마무리로 짐을 싸고 아침 6시 30분에 알람을 맞춘 다음 그동안 쓴 돈을 정산 했는데 몇번을 해도 맞지 않았다. 그냥 8바트가 남고 1달러가 모자란걸로 결론짓고 금방 잠이 들었다.

오늘의 지출
음료 (294.25+팁) 300바트
팁 USD 1
팬케이크 (90+팁) 100바트
스태프 선물 100바트
USD 40
스무디 100바트
저녁박 820바트
약국 364바트
마트 1,300바트
편의점 20바트
테이프 ?바트
미니언 200바트
방청소 팁 USD1
총 지출 3,304바트
USD42
댓글 : 1 개
태국에 계시군요. 오실 때 무사귀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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