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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 어부지리 / 漁夫之利 2010.11.05 AM 01:51
漁 고기 잡을 어 夫 지아비 부 之 갈 지 利 이할 리
겉뜻 : 어부의 이익이라는 뜻
속뜻 : 둘이 다투는 틈을 타서 엉뚱한 제3자가 이익을 가로챔을 이르는 말
유래 : 전국시대(戰國時代), 진(秦)나라는 여러 나라를 병탐하여 천하를 제압하려고 하였다. 이때 조(趙)나라와 연(燕)나라 사이에 마찰이 생겨 조나라는 연나라를 침략하고자 준비를 서둘렀다. 그래서 연나라 소왕은 소대(蘇代)를 조나라에 보내어 혜왕을 설득하도록 했다. 조나라에 도착한 소대는 한 가지 예를 들어 혜왕(惠王)을 설득했다. "제가 이 나라에 들어올 때, 역수(易水)를 지나다가 우연히 냇가를 보니 조개가 입을 벌리고 볕을 쬐고 있었는데, 황새 한 마리가 날아와 조개를 쪼자, 조개는 급히 입을 꽉다물어 버렸습니다. 다급해진 황새가 '오늘도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목이 말라죽을 것이다.'라고 하자, 조개도 '내가 오늘도 내일도 놓지 않고 꽉 물고 있으면 너야말로 굶어 죽고 말걸.'하였습니다. 이렇게 한참 다투고 있는데, 지나가던 어부가 이를 보고 힘들이지 않고 둘 다 잡아가고 말았습니다. 왕은 지금 연나라를 치려 하십니다만, 연나라가 조개라면 조나라는 황새입니다. 지금 연나라와 조나라가 공연히 싸워 국력을 소모하면 저 강대한 진(秦)나라가 어부가 되어 맛있는 국물을 마시게 될 것입니다."하고 말했다. 조나라 혜문왕(惠王)도 현명한 까닭에 소대의 말을 알아듣고 연나라를 치려던 계획을 중단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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