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 자신 있게 말하라2011.10.11 AM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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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증석*염유*공서화가 공자를 모시고 앉았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들보다 약간 더 오래 살았다고 해서 나를 어려워하지 마라.

평소에 나를 남이 잘 몰라준다는 말들을 하는데,

만약 그대들을 알아서 등용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자로가 불쑥 나서서 대답했다.

"전차 천 대를 낼 수 있는 제후의 나라가 대국 사이에 끼어

침략을 받고 이로 인해 기근이 들었다고 해도 제가 다스리게 되면

삼 년 안으로 백성들이 옳은 길을 가게 하고 또한 나라를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공자는 빙긋 웃었다.


"구야,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라고 공자가 묻자 염유가

"사방 육칠십 리 혹은 오륙십 리 되는 작은 나라를 제가 다스리게 되면

삼 년이 될 무렵에는 백성들이 풍족하게 살 수 있게 하겠습니다만

예악을 가르치는 것은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적아 너는 어떠하냐?"라고 공자가 묻자 공서화가 대답하기를,

"제가 잘할 수 있다는 말은 할 수 없고 배우고자 하는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종묘의 제사나 제후들이 회동할 때 검은 예복을 입고

예관을 쓰고 군자의 예를 돕는 관리가 되고 싶습니다."


"점아, 너는 어떠하느냐? 라고 묻자 증석은 거문고를 뜯다가 일어나 대답하기를,

"세 사람의 생각과 다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리 마음 상할 것 있느냐?"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자 증석이 말하기를,

"늦은 봄에 봄옷을 만들어 입고 관을 쓴 친구 대여섯 명,

아이들 예닐곱 명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기우제를 지내는 곳에서 바람 쐬고

시를 읊으며 돌아오겠습니다."

그러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도 네 생각과 같다."


세 제자는 나가고 증석이 뒤에 남았는데 증석이 말했다.

"저 세사람의 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각자 자기 뜻을 말한 것일 뿐이다." 증자가 "선생님께서는 왜 유의 말에 싱긋 웃으셨습니까?"

라고 묻자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나라는 예로써 다스리는 것이거늘

그의 말이 겸손하지 못하니 빙긋 웃은 것이다."


"구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뜻이 아닙니까?" 라고 증석이 묻자 공자께서

"사방 육칠십 리 혹은 오륙십 리 되는 작은 나라의 일이라도 나라의 일이

아닌 것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말하자 증석이

"적이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아닙니까?" 라고 묻자 공자께서

"종묘에 제사지내는 일과 제후들이 회동을 하는 일이 제후들의 일이 아니겠느냐?"

적과 같은 사람이 작은 관리가 된다면 누가 큰 관리가 될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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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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