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 전쟁보다 내치에 힘써라2011.10.21 PM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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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씨가 전유를 침략하려 하자 염유와 계로가 공자를 찾아와 말하기를,

"계씨가 전유를 정벌 하려고 전쟁을 벌이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구야, 이는 다름아닌 너의 잘못이 아니냐?

전유는 옛날 선왕께서 동쪽 동산 밑에 봉하고 그를 제주로 삼으신 적이 있고

또한 노나라 지역 안에 위치해 있으니 그는 노나라의 신하이다.

그런데 어찌 그곳을 침략할 수 있겠느냐?"


염유가 말하기를,

"계씨 대부께서 침략하려고 한 것이지 저희들은 모두 바라지 않았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구야! 주임이라는 옛날 사관이 말하기를,

'있는 힘을 다하여 대열에 나아가되 할 수 없을 것 같으면 그만두라'

는 말을 한 적이 있으니, 나라가 위태로운데 붙잡아 주지 않고 엎어져도

일으켜 주지 않으면 그런 신하는 장차 어디에 쓰겠느냐?"


"또한 너의 말이 잘못되었다. 호랑이와 들소가 우리에서 뛰쳐나오거나

속에 넣어 둔 귀중한 거북이나 옥이 상자 안에서 망가졌다면 이는

누구의 잘못이냐?"


염유가 말하기를, "지금 전유는 성이 견고하고 비읍에 가까이 있어

지금 정벌하지 않으면 후세에 반드시 근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구야, 군자는 그것을 갖고 싶다고 욕심을

내거나 또 말을 꾸미는 것을 싫어한다."


"내가 듣자 하니,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과 집을 소유한 백성은 적은 것을 근심하지 않고

어직 분배가 고르지 않은 것을 근심하며, 가난함을 근심하지 않고 편안하지 않은 것을 근심한다' 했다.

분배가 고르면 가난함이 없고 화목하면 적음이 없고 편안하면 기울어짐이 없다.

그러므로 먼 나라 사람이 복종하지 않으면 덕을 닦아서 스스로 찾아오게 하며

그들이 찾아 오면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지금 유와 구는 계씨 대부를 보필하는데,

멀리 있는 사람이 스스로 복종하여 찾아오자

이를 막고 지키면서 같은 나라 안에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

나는 계손씨의 걱정거리가 전유에 있지 않고 자신의 집 안에 있을까 두렵다."
댓글 : 1 개
논어_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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