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인문학 책좀 추천부탁드려요~!2015.04.24 PM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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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교 전공(!) 과제로..교수님이 인문학 책을 하나 읽으시라고 하시는데

마땅히 물어볼데가 없어서 루리웹분들에게 이렇게 요청을 드립니다.. ^^;;

라노벨이나 역사소설은 좀 읽는편인데 인문학은 진짜 읽어본지 오래되서..잘 모르겠네요
-아마 정의란 무엇인가 이후로 읽어본 기억이..ㅎㅎ

친구녀석들도 책을 자주 읽는편이 아니라 하나도 모르고 -_-;;

개인적으로 유시민 의원님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교수님이 별로 안 좋아하는 정치인일수도 있어서..ㅋㅋ

추천해주시면서 무슨 내용인지 짤막하게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 29 개
총균쇠
오 찾아보니 소재가 흥미롭네요..
예전에 미시사 교양수업 들을 때가 생각나네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서양철학사 - 버트런트 러셀.
제목 그대로.
러셀은 인문교양때 자주 짤막하게 읽어봤는데 이상하게 책으로 읽어본적은 없네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
논어 읽어보면 좋습니다 읽다보면 예나지금이나 시대를 관통하는 말들이 많더라구요
추천 감사드려요! 학생시절 자주 언급되던 논어인데 정작 아직까지 못 읽어봤네요
제 마이피 오시면 독서일기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여유 있으실 때 한번 둘러보시면 도움이 되실거예요. ^^
헛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들어가보겠습니다
유시민작가 어떻게 살 것인가 괜찮아요
아 저도 이 책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냥 읽어버릴까도 생각중입니다.. ㅋㅋ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버트런트 러셀
추천 감사드려요 ㅎㅎ
저는 가톨릭이지만 이런 이야기도 좋아하는편이라 괜찮을 것 같네요
정의란 무엇인가
정도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 요건 좀 오래전에 읽어서..
근데 당시에도 막 그렇게 재미나게 본것 같진 않네요 ㅠㅠ
아프니까 청춘이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는 되도록 피하려구요!
노자-도덕경 추천이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위에 나열된 책들은 왠만한 배경지식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전...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를 추천드립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 - 이현우 저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정분야에 대해 심도깊게 들어가는 책이 아니라 일반인들 대상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에 대해 단편적으로 적혀있는 상식백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니면 신영복님의 나무야 나무야 도 좋습니다.
매우 얇은 책으로 신영복님이 전국을 다니면서 느끼는 여행기같은 책이지만 단순한 답사한 책이아니라 시대적 상황과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근데 아는게 없다보니 정확하게 인문학의 범위를 잘 모르겠네요 ㅎㅎ;;

인문학책이라 하면 '자유론' 같은 책만 인문학인가요 하하핫;;;
아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신영복 작가님 책을 사러갈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ㅎㅎ
사실 뭐 인문학의 범위가 말씀처럼 딱 정의하긴 힘든 것 같아요.
뭐 교수님도 가볍게 니네 이런것좀 읽어..전공만 보지말고
이런 톤이신 것 같아서 괜찮아 보입니다! 추천 감사드려요
신영복님의 책이라면 역시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최고이긴 한데 이것도 인문학에 들어갈련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책이라 느꼈습니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추천 감사드립니다. ^^
총균쇠의 경우 필요 이상이으로 길고 재미없고, 버트런트 러셀의 경우 인문학적 소양이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러셀의 책은 확실히 좋지만 좀 어려워요.)

설득의 논리학 - 인문학적인 기초 소양인 논리학을 소설가가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한국 작가의 책인 만큼 이해하기가 좀 쉽습니다.

인기 없는 에세이 - 러셀의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제가 어렵고, 문체가 고지식한 러셀의 책들 중에서 유일하게 대중적이고 가장 많이 팔린 책이거든요.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 인터넷에서 보이는 모습 이외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죽은 철학자들의 서-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와 동시에 각각의 사상을 다이제스트처럼 읽어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안 읽었던 인문학 책이라면 가볍게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읽어보면 나름의 매력에 빠질 수도 있고요.(언급하신 유시민씨는 좋은 사람이고, 정치인이었고, 연설가이고, 강사이지만, 아직 훌륭한 인문학 저자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습니다.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 분이고 출간하신 책을 거의 다 사서 읽었지만 인문학을 접근하는 분께 처음 권해드리기에는 뭐랄까 좀 널을 뜁니다._쉽다가 어렵다가, 같은 책에서 수준의 차이가 좀 많이 납니다. 아마 좀 시간이 지나면 그게 일관되어서 읽기 편해지지 않을 까 기대하고는 있습니다.)
답글을 쓰는 사이에 많은 글이 달렸는데 추천하는 책들이 다들 처음 인문학을 접하시는 분들에겐 좀 어려운 책들입니다. 특히 논어, 도덕경은 원전을 읽으면 뭔 소리인가 할 것이고, 평역을 읽어도 뭔 헛소린가 싶을 것이고, 해석본의 경우 쓴 사람의 수준에 따라서 극단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에 절대 비추입니다. 정 읽으시려면 대만의 만화가 채치중의 만화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리고 러셀의 다른 책은 위에도 설명드렸듯 처음 인문학을 시작하시는 분께는 너무 공격적이고 딱딱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절대 비추천 책중에 하나고 의지와 표상의로서의 세계역시 지나치게 구상성이 높은 책이라서 어렵습니다.

가볍게 쉽게, 편안하게 가세요.
어휴 이렇게 긴 리플을..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적진 않았습니다만 진중권 작가나 신영복 작가님 책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예전에 교양수업때 진중권 작가 글을 읽은기억이 있는데 정말 잘 읽히더라구요..
확실히 인터넷에서 접근하던 그런 이미지와 달라서 좀 놀랐었죠 ^^;;
채치중이 언급되서 놀랐습니다! 아버지가 60권이 넘는 채치중 만화전집이었나 아무튼 사주셔서 무척 재밌게 읽었거든요.
러셀도 비판적 사고란 교양수업때 좀 본적은 있습니다만 책으로는 잘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좀 있네요 ㅎㅎ
아무튼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
60권 하니 이런 책이 생각납니다.
Thomas Aquinas, [1265-74] 1964-81, Summa Theologiae, Trans., intro., notes, append., and gloss. Thomas Gilby et al., 60 vols., London: Blackfriars in conjunction with Eyre & Spottiswood and McGraw-Hill Book Company.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실은 철학적 신학의 초심자를 대상으로 쓰여졌다고 하는 신학대전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소위 존재론적 인식론에서부터 구원에 이르기까지 중세 스콜라 철학의 내용을 집대성하고 있습니다. 60권이지만 대역본이니 30권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단, 언어, 시대, 문화의 갭이 있으니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독서의 성과를 기대하려면 이런 갭들이 최대한 적은 편을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겠지만, 어렵다고 피하다 보면 평생 읽기 쉬운 책들 밖에 안 읽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디까지나 참고 정도의 얘기지만, 제가 교수라면 무난한 책 한 권 읽은 학생보다는 맘 먹고 난해한 고전에 도전한 학생에게 좋은 점수를 줄겁니다. 당연히 신학대전은 극단적인 예지만 아마 어떤 책을 고르느냐도 평가 요소에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아니면 교수님이 그냥 책을 지정하거나 목록을 제시했겠지요. 평가에 연연하시라는 말씀은 아니고 출제자의 의도도 일단은 고려해보시라구요.
재미로 따지자면 니체가 꽤 쏠쏠합니다. 단 중2병 예방접종은 맞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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