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전직했습니다2024.08.13 PM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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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는 생산직에서 서비스직으로 전직 했습니다


아들 하나 딸 하나 낳았으니 내 인생은 성공이다 생각하며

휴가기간을 이용해 월요일 정관수술을 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나 인터넷 뒤져보니 부천에 있는 병원들이 대체로 수술비용이 쌉니다


15만원 !


수술도 요즘엔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뚫고 그 구멍을 통해서 

정관을 묶고 자르고 지지고 합니다

그래서 봉합도 없어서 실밥 풀러 재방문 하지 않아도 되서 좋더라구요



<진행과정>

1. 수술 동의서 작성합니다.

  ->보호자 그런거 없이 내가 합니다


2. 하의 무릎 밑으로 내리고 수술대 위에 눕습니다


3. 간호사(남자) 분이 바리깡으로 제모

 -> 제모 후 고추를 위로 올리고 테이프로 고정


4. 그렇게 하의가 벗겨진 채 의사가 올 때까지 눈알 굴리며 천장 보며 누워있습니다

 (간호사분도 멀뚱이 걍 옆에 서있음)


5. 곧 의사가 들어와서는 간단한 수술이니 긴장하지 말라고 안정시켜줌


6. 마취 세번 할거라고 함. 오른쪽, 왼쪽 정관에 그리고 구멍 뚫을 곳에 총 세번


7. 오른쪽 정관먼저 마취 진행한다고 함

 -> 어? 구멍먼저 뚫고 정관 찾아서 거기에 마취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쯤

 -> 뻐근합니다 ~ 라고 얘기하면서 오른쪽 알에 냅다 마취 후 알을 강하게 쥐어잡고 문지름

   (마취도 겁나 아프고 알을 강하게 잡고 문지르는 것도 겁나 아픕니다)


8. 왼쪽 알도 마취


9. 거시기와 알 중간 쯤 부위에 마취 후 거기에 구멍을 뚫습니다


10. 구멍으로 정관을 꺼내서 묶고 자르고 지지고 3중 보완 -> 당연히 과정은 안보임

 (사실 마취 후 수술과정은 아무 느낌 없었습니다. 소리도 잘 안들림. 레이저로 정관 지지는 소리는 들림)

 (구멍 밖으로 정관을 꺼낼 때 헉 소리 나게 아프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난 아무렇지 않았음)


11. 총 10분정도 흘렀을까 밴드 붙이고 걸어 나왔습니다


12. 주의 사항 메모 받고 결제하고 약국가서 약 받고 집에 옴

 





아직 재고가 남아 있으니 20회 정도 재고 사용 후 검사 받고

고자 판정 받으면 완료 입니다


저녁은 와이프가 돈까스 사줬습니다


댓글 : 26 개
동지여... ㅜㅜ
엌 동지 !
ㅜㅠ 동지여2
동지2 !
.... 이직아 주제가 아닌거 같은데요 주인장님...
아내가 돈까스 사준다 했습니다 같군요............
네 맞습니다. 돈까스만 사준다면 무엇인들 못하리요 ㅎㅎ
서비스직으로 전직하셨군요.
아 아직 20발 남았습니다
글로만 봐도 움찔움찔거리고 아찔하네요
솔직히 간단하다고 하지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아요
제목 센스가 좋으시네요
감사합니다 ! ㅎㅎ
저랑 좀 다르군요?
전 마취할때도 안아팟는데 마취를 해서 수술내내 전혀 느낌이 없어서 뭘하는지 조차 몰랐어요 ㅋㅋㅋ
아니 어떻게 마취도 안 아플 수가 있죠!
마취 후는 편안합니다 ㅎㅎ
우왕 관심은 있지먄 무섭네요
고고 !
생판 모르는 남자들이 휙휙 잡고 이래저래 슥삭슥삭 문질문질 서걱서걱 고기타는냄새 좀 나는 무시무시한 전직!!!
신의 계시가 가끔 일어나니 몇년에 한번이라도 확인을 해야 한다는 그것!!!
가끔 생각날 때 검사해봐야겠군요 !
동지여....

전 추가 마취 2번 더하고.. 총 45분 걸렸습니다...

정관 찾기가 드럽게 힘들다고...
아니 전생에 무슨 죄를 지으셨길래
오~~
동지여~~전 잔량 남았을떄 기적을 바랄껀데 아쉽던데요!
전 잔량은 쓰지 않고 과감히 버리겠습니다!
근데 정관수술이 묶는다는 표현을 쓰던데 사실상 다시 풀어서 복구 불가능 하지않나요..?
일단 가능은 한것 같습니다. 성능은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조심하세요 아는 동생이 저렇게 묶었는데 관계 기간을 안지켰다가 4째가 생김....ㅡ.ㅡ;;
아 넵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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