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워홀] 일본 워홀 2일차 9월 23일2016.10.29 PM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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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늦게 일어나서 구약소(시청)에서 전입신고와 보건증을 만들었다능

어제 토모코누나가 구약소는 점심시간중에도 교대로 식사를 하기때문에 언제 가든 상관 없다고 했기에

준비를 마치고 바로 출발했다능

 

스맛폰을 개통하기 위해 가야할 빅카메라는 우에노 가면 있을거라고 알려줬는데, 위쪽 아다치 구에 있는 곳이 더 가까워보여 위쪽으로 가보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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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정도 남쪽으로 걸어가면 구약소가 나타나는데, 가는길에 한글로 김치라고 쓰여있는 반찬가게나 전봇대마다 쓰레기배출일이 한글로 쓰여있는 걸 보며 친숙함을 느꼈다능.


구약소는 공원 같은 느낌으로 잘 꾸며놓은 조금 낡은 건물이었다능.

안내소에서 전입신고 어디서 합니까? 하고 여쭈니 친절히 신고서를 주시고 쓰는방법등을 알려주시며 안내해주셨다능.


한 시간 반 정도 기다리다… 서류 내고…

또 30분정도 기다리다… 서류 받고…

또 30분정도 기다리다… 건강보험 신청하고…

이래저래 3시간은 잡아먹은 것 같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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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우체국이 있어서 통장도 만들었는데,

여기선 기다리는 시간은 없었는데 한국인이란 걸 말씀드리자, 직원분께서 계약서 한글자 한글자 친절하게 읽어주시며 도와주셔서 한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능.

필수 준비물.. 재류카드, 여권, 인감도장


이렇게 오래 걸렸는데도 구약소나 우체국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피곤하거나 짜증나진 않았다능.


아직 직장이랑 핸드폰개통을 못해 신용카드는 만들지 못했고, 통장과 캐쉬카드만 만들었다능.

캐쉬카드는 7일 안으로 집 주소로 배송온다고 한다.


 
 
 

이제 핸드폰 유심칩을 계약할 차례.

아다치구의 빅카메라를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차라리 우에노가 더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우에노의 미친듯한 인파를 생각하면 여기서 만들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능.

 

심을 만들려는데, 통신용어가 계속 나오는 바람에 내 부족한 일본어 실력이 바닥을 드러냈다..

계약서를 읽어주실땐 거의 흐름상 위약금, 계약기간, as같은 중요한 것들만 이해할 수 있었을 정도 ㅜ

그래도 여기서 어물쩡 넘어가면 나중에 곤란해질 수 있으니 잘 못 알아들은 내용은 부탁드려서 꼼꼼하게 체크했다.


헌데, 노트5는 지원 기기 목록에 없고, 기기에 일본 전파인증마크도 없어서 문제가 발생했을시 회사쪽에서 도와드릴 수 없다고..

난 네이버 블로그에서 노트5 빅심 잘 터진다는 글 보고 온거라.. 그거 얘기하면서 부탁드렸는데

확인해본다며 30분간 계속 전화로 확인해주셨으나, 역시 결론은 안 된다는 것…

뭐 요금은 여기가 제일 싸니까 여차하면 공기기 하나 사지 뭐 하고 그냥 계약하고 왔는데

오는 길에 그 블로그를 다시 보니까 댓글들은 LTE는 안 터지고 3G만 터진다는 불만댓글이네;;;

그리고 블로그 주인장도 뭔 문제가 생겼는지 결국 아이폰을 산 모양임 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젓됐네 ㅋㅋㅋ 하면서 집에 도착.

 

 

토모코누나가 오늘 어땠어요? 하고 물어보시길래 예정대로 다 해결했다고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근육빵빵한 야스히로횽이 거실로 나오시길래 인사했는데, 크로스핏 트레이너인 일본 청년이고,

바로 오늘 입주했다고 하셨다.

5년간 미국에서 크로스핏을 익혀서 영어도 엄청 잘한당...


아 그리고… 잉글랜드인 개리횽은 첫날엔 영어로 얘기했는데 사실 일본어도 핵잘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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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밥부터 먹자 하고 밖으로 나가 싸돌아댕겼는데,

몬쟈야끼집이 있길래 오토코노코야끼같은 건가? 하고 들어갔는데 웬걸!


주인 아주머니께서 재일교포 2세셨다.

제주도민이었다고 하시는데, 아라카와구엔 제주도민이 많다고 말씀해주시며 서로 안부 묻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몬쟈야끼는 옛날 어렵던 시절에 서민들이 먹던 음식인데, 굽는 방법도 그렇고 반죽 농도도 그렇고 오코노미야끼와 상당히 달랐다.


한국어로 얘기하면서도 '그치?' 를 일본어로 '네?' 라고 말씀하시는게 뭔가 재밌었다 ㅎㅎ

얼마전 한국 지진 안부와 이곳 생활 팁 같은 얘길 나누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앉아있었다능


워킹으로 왔다니까 옆집 야끼니꾸 점장님도 한국인이라고,

좋은 사람이니까 한번 가보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능 ㅜㅜ


나는 엄마말대로 인복이 있는 것 같다.

쉐어하우스 사람들도 다 착한 사람들이고, 이틀만에 이런 좋은 인연까지 생겼다.

 

 

 



집에와서 메이트들에게 있었던 일 자랑하는데 타이완인인 린이 등장했다.

일본어 엄청 잘하길래 일본인인 줄 알았는데 중국어랑 영어까지 잘함.. 넘나 부러웠다능

 

 

 

 

 

샤워하고 방으로 올라와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유심을 삽입해봤는데…

3g만 터진다.

 

하지만 설명서 보며 apn설정하고 재부팅하니

LTE 빵빵 터진다 ㅋㅋ

한달이 지난 지금도 문제 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

이상하게 집 1층에선 신호가 약하다는게 흠이지만… 전화나 게임이 안되는 경우는 없어 다행이다.

 

데이터 3기가, 전화는 30초당 20엔, 월 요금 1700엔

12개월 약정, 위약금은 남은 개월수x1080엔

 

요금은 오히려 너무 싸서 의외였다.



 

 

1줄요약: 날씨 핵덥다

댓글 : 4 개
2일차 까지 순조롭네요 ㅎㅎ
APN 셋팅만 설명서대로 하면 한국 스마트폰도 잘 되지요. 저는 야마다심 개통했었는데 이건 LTE 느려서 완전히 망이었네요. (LTE가 떠도 루리웹 메인페이지 뜨는데 30초이상. 너무 오래걸려서 페이지 다운도 다반사)

어차피 장기체류 비자가 아닌 워홀비자로는 소뱅이나 NTT도코모 개통 안되니... 그냥 한국 폰 쓰는게 좋더라고요. 저야 중간에 폰 망가져서 애플스토어에서 현찰 박치기로 폰 샀었지만요. OTL

그리고 보통 빅심, 야마다심 같은 심만 파는곳은 NTT 도코모 망을 대여해서 쓰는데 NTT가 실내가 엄청 안터집니다. 그래서 저는 방 안에서는 심지어 '권외'가 뜨는 적도 꽤 있었지요...OTL
해결하려면 NTT 측에 망 장에 신고해서 건물 안에 핸드폰 전파 발생기(?)같은걸 달아야 하지만, 빅심 같은곳은 별정이기 때문에 그런거 설치 의무가 없기 때문에 결국 아무 조치를 할 수 없는게 현실. 저는 그래서 전화 오면 베란다 나가서 통화 했지요 -_-;;

구약소는 저 역시 첫날 가서 몇시간씩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신용카드는 워홀러로 일본에서 만들기는 엄청 힘들고(사실상 불가능?) 통장도 계좌이체 안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써야지요. 나중에 후리코미 하려면 은행가서 직접 수수료 내고 해야하는게 불편하지만... 수가 없지요 ㅎㅎ

이제 한달 지내셨으니 일본 생활도 익숙해지셨겠네요.
쉐어하우스는 확실히 여러 사람이 지내니 재미있겠네요. 일년간 좋은 워홀 되시기를!
아 NTT가 실내에서 잘 안터지는 문제가 있었군요... 어쩐지 집 1층에서 잘 안 터지더라니 ㅜ
그래도 속도는 한국에서 쓰던 LTE랑 비슷하게 나와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이제 한달이나 지났지만 일도 다음주부터 시작하게 될 것 같고, 아직도 모든게 새롭고 도전의 연속이네요.
그리고, 오로지 초기비용때문에 쉐어하우스로 선택한 건데
메이트들한테 도움도 많이 받고 너무 잘 선택했다고 요즘 새삼 느낍니다.

장문의 댓글과 격려 감사합니다!
어. 아라카야쿠 같네~ ㅎㅎ힘내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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