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워홀] 일본 워홀 5일차 9월 26일2016.10.30 AM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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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 사온 반액반찬으로 배를 채우고 동네 탐방에 나섰다능

탐방하는김에 좋은 일자리 있으면 체크도 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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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골목골목을 쏘다녔는데, 정말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다.

걸어다니다보니 우연히 어떤 블로그에서 찾았던 고양이 카페도 발견했다.

들어가볼까 싶었지만 내부 공사로 실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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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다가 얼룩이 고양이가 가만히 엎드려있길래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봤는데

앞발로 때리고 도망갔다 ㅜㅜ

발톱은 안 세워서 다치진 않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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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쯤에 배가 고파서 어디 괜찮은곳 없나 싶어 이곳저것 돌아다니다가 중국집 앞에서

메뉴를 보고 있었는데 안에서 손님이신 할머니께서 손짓으로 드루와~ 하시길래 들어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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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니 교자가 맛있어요~ 라고 하셔서 마침 배도 고팠으니 교자를 주문했다능.


정말로 들어오는 젊은이는 처음 봤다고, 정말 괜찮냐고 하셔서 마침 배도 고팠으니 전혀 괜찮다고 했다.

교자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떠들다 이왕 말려들게 한 거 술이라도 대접해야 한다며 할아버지께서 맥주를 두병이나 시키셔서 잔뜩 따라주셨다.. ㅋㅋ

성품이 훌륭하다, 예의바르다 같은 칭찬을 해주셔서 뭔가 오글오글 ㅋㅋ

일본에서 어르신들과 얘기해보면 유교 얘기와 함께 웃어른에대한 예의 같은 칭찬을 자주 듣는다.

 

한국에서 왔고 알바 구하는중이라고 하니까 일본어 잘 한다고, 새끼손가락 세우시면서 몇명이나 있어? 하시길래

없다고 말씀드리니까 잘 생겼는데 왜?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ㅎㅎ

 

어르신들의 '잘 생겼다' = 눈코입이 잘 달려있다

 

^^압니다

 

할머니께선 93세라고 하시는데, 엄청 정정하셔서 깜짝놀랐다능...

술 취하시니까 자꾸 옛날얘기 하시면서 일본이 한국에 나쁜짓을 했다, 옛날엔 한국에서 일본말만 써도 얻어맞던 시절이 있었다 같은 얘길 자꾸 하셨는데,

또 대륙이동설이랑 몽고반점 얘기 꺼내면서 근본적으로 모두 같은 민족이었다 위아더월드 같은 얘기 자꾸 반복하셔서 할머니께서 스톱 하시고 모시고 나가셨다능.. ㅋㅋㅋ

 

나가실때 할아버지께서 계산하시고 황급하게 나가시길래 나도 계산하고 인사드려야겠다 했는데 내 분까지 계산해주셨다고..

나가서 감사 인사드리고 헤어졌다능.

 

가게에 젊은이가 오는건 별일이라고 다른분들과도 신나게 떠들었는데,

한국에서는 친구 한두명이랑만 마시는게 다였고 술은 정말 싫어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즐거웠다능.

 

이로부터 한달 후에 와인바에서 일하게 되면서 술집에서 만나는 손님들과 얘기하고 마시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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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쯤 되니 갑자기 배가 고파서 또 야요이켄에서 돈까스를 처묵했다 ㅎㅎ

 

야요이켄은 걸어서 5분거리의 일식 체인점인데,

500엔대의 생선 정식부터 1000엔대의 굴튀김 정식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음식을 높은 퀄리티로,

그리고 국과 밥 무한리필로 섭취할 수 있는 엄청난 곳이라능...

 

이곳의 790엔짜리 로스카츠정식은 한국 안즈나 사보텐 같은 가격대 높은 나름 고급 체인점따위 개바른다능..

 

생각해보니 한국의 사보텐과 일본의 사보텐은 같은 체인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사보텐은 왜 가격이 두 배나 비싸면서 퀄은 절반 수준인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사보텐은 9시 쯤에 반값 떨이세일할때 싼맛에 먹는 돈까스 체인인데 한국에서 왜 가격만 고급화가 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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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반값세일을 노려 장보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모두에게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한당 ㅎㅎ

 

이렇게 매일같이 즐거운 일이 있는데, 들어줄 누군가가 집에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것 같다능.

 

만일 내가 레오팔레스같은 평범한 집을 선택했다면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할 기회가 있었을까?

아무런 이유도 없이 걱정해주고 신경써주는 이렇게 착한 사람들을 못 만났다면 일본생활이 이만큼 즐거울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하우스의 모두들에게 너무 고맙고, 이상하게 이 하우스가 마음에 들어 견학도 않고 입주하기로 선택한 한달 전의 내게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능

 

 

 

 

 

1줄요약: 이 하우스에 입주해서 요깟다

댓글 : 14 개
일본어 정말 잘하시나보네용 +_+
아직 멀었습니다. 애니는 5년간 계속 봐서 듣는거나 발음은 잘 하지만 한자를 하나도 모르기도 하고 아직도 단어가 기억 안나서 말이 끊길때도 많구요...
교촌치킨을 생각해보면.. 비슷한 맹락 아닐까요..? 부럽습니다 ㅠㅠ
교촌도 일본에서 창렬한가요?
아주 옛날에 일본에 입점했다는 소릴 들은 것 같긴 하네요
입점하고 얼마 안가 망했....
ㅋㅋㅋ망했군요. 안그래도 일본은 치킨집이 잘 안 보이던데 창렬하기까지 하다면 답이 없네요
야요이켄 좋죠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가서 배불리 먹던 곳이네요.
사보텐 음식점으로 가서 먹으면 우리나라랑 가격비슷해요.. 제가 한국에서 먹었을때 1.5인가 7이였는데
일본에서 신쥬쿠지하에서 먹었을때 1500엔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돈까스만 따로 사면 저렴할수도 있긴 하겠네요.
배터지게 탄수화물을 섭취하고플때 종종 찾습니다 ㅎㅎ

아 일본 사보텐은 테이크아웃하는 가게와 점내에서 먹는 가게 두종류가 있는 모양이네요..
한국사보텐은 퀄 생각하면 도무지 합리적인 가격이라곤 생각하기 힘들더라구요
일본 사보텐은 점내에선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확실히 게스트하우스가 저런 재미있는 측면이 있네요 ㅎㅎ
저는 그냥 맨션에 혼자살아서... 저런걸 즐기지 못한 부분은 아쉽네요.
뭐, 제가 개인적인 성향이라 쉐어를 안 좋아해서 선택한 것이지만요.
각자 성격에 따른거니까요ㅎㅎ
사실 전 히키코모리라 쉐어 선택해놓고도 출국당일까지 좀 후회했는데 이건 이것대로 또 적응되더군요ㅋㅋ
오히려 저는 기회가 없어서 몰랐을 뿐이지 히키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이 둘다 있던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야 사시나보네요. 저도 일본생활 시작한 곳이 마치야라 ,
아무튼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아라카와구가 응근히 외국인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멋진 경험이네요~ 워홀 무사히 잘 마치시길
감사합니다. 아직 10퍼센트도 안 됐지만 이대로만 순조로웠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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