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노력만으로 다 되는건 아닙니다.2013.04.09 PM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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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애니의 돌직구를 보니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저는 국민학교 2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미술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못 그립니다. 그냥 못그려요. 남들 발로 그리는 수준입니다.

수체화, 인체뎃생, 정물화, 심지어는 애니메이션 셀화도 배웠었습니다.

학원 때려치고 과외도 받았었죠. 현직 미술가, 디즈니 애니 셀화 그리시는 분, 디자이너 등등 골고루 4년 정도 받아봤는데

그냥 못 그립니다. 초등학생이 교과서에 낙서하는 수준을 못 벗어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9년동안 그림 실력이 조금도 늘지 않았습니다.

노력을 않해본것도 아니요, 심지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9년이란 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게 없습니다.

더불어 섬세한 작업도 하나도 못합니다. 손이 그렇게 만들어졌나봅니다.

문제는 그걸 아는데 9년이나 걸렸습니다.

이게 그냥 유전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어머니는 평균 이상으로 그림을 잘 그리십니다.

노력이 어쩌구 해도 피어날 재능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나 기술관련은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요전에 아동미술을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학문적으로 풀이했을때 내 그림이 만 5세의 보편적인 그림 경향과 같다는 사실을 알게된 좋은 경험이었죠.






어떤 분들에게는 패배주의로 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뭐 어떤 미사여구를 처 붙이고 그럴싸한 단어를 추가해도

재능이 필요한 일은 그것이 없으면 안되요.
댓글 : 28 개
아래쪽 글에서 하고자 하는말은
누구나가 하는 첫시도에서 어설픈 숙련도를 난 재능이 없다며 일찌감치 포기하고
노력도 하지 않고서 그저 자기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원인을 찾으려는걸
나무라는거지 노력으로 따라잡을 재능이 존재 하지 않는다가 아닐까 싶네요
동감합니다.

노력으로 다 될리가 있나요.

-챔피언은 노력만으로 되는게 아니지만, 챔피언은 다 노력했다.-

정도로 노력의 역할을 정의하면 될 듯.
압천 관장님 말씀이군여...
사실 기간보다 밀도가 중요하죠.
님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는 모르기에
뭐라 대답 못하겠네요. 세상에는 정말 인간을 초월할 정도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부터 함부로 노력했다는 말을 못하겠더이다.
음...글쎄요 제가 보기에 아래에서 논하는건, 시도 조차도 해보지 않고 그냥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걸 이야기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모든 사람이 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고, 그걸 발견해서 그쪽을 파고 노력해 성공하는 사람은 참으로 적겠지만, 적어도 시도는 해보고 이게 맞는가 아닌가 판단해라..
혹은 재능이 없어도 가능한 최소한의 모방이라도 해보려고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 라는 말로 들리는거 같습니다.

미술분야가 나와서 말인데, 초현실주의 화가처럼, 특정 주제의 사진이나 클립 등을 정말 사진처럼 찍어내는... 물론 여기에도 질감표현 등의 재능도 필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요 'ㅡ';
노력에 들이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노력의 밀도와,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을 잘못 잡은 분들은 노력한만큼
성과를 못 이루어내는 모습을 종종 봤습니다.
9년 동안 노력을 했는데도 5세 수준 그림이라는 점이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무언가를 배울 때, 머리로, 몸으로 이해해갈수 있게,
엄하게 이끌어주는 선배나 스승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담이지만.. 일본서 애니매이션 학과 있을때 교수가..(카드캡쳐체리랑 포켓몬 원화 담당하셨던분) 니들이 미야자키 하야오나 이노우에 같은 사람처럼 될수 있을지 없을지는 그 사람들이 겪어본 경험을 어느정도 다 해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라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확실히 그 사람들이 했던 만큼 아니면 그 이상도 해보지 않고서 나는 다 노력했다. 근데 안되더라라고 말하는건 섣부른 단정인거 같네요.
I루시에드I // 국민학생이 혼자 2시간을 지하철 타고 달려가서 과외를 받았다고 하면 어느정도 답이 될까요? 그만큼 좋아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단 1%도 실력이 안늘더군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9년을 열중해도 그대로인 사람. 이건 더이상 노력이란 놈이 들어갈 여실이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狂亂假刃//
그건 방법이 잘못된 노력같은데요?
뭐 수체화에 어떤 식으로 하면 조금 잘그려보인다든지, 그런 기교는 늘었습니다. 그게 그뿐이더군요.
그림을 잘그린다는 기준이 문제 아닌가요
실사같이 그리는것만이 잘그리는게 아니잖아요?
재능이란 건 무시 못하죠
예를 들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애들이 노력을 죽을 만큼 하는데 재능까지 타고난 애들 입니다. 예로 김연아 같은 선수들
아무리 노력해도 재능이 없다면 뚫을 수 없는 벽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애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난 재능이 없으니 노력해봐도
소용 없어 하는 태도를 지적하는게 아닐가 싶습니다.
Marc Chagall 이라는 사람의 작품을 한번 봐 보세요.
손 좀 많이 가고, 잘그린 작품들도 있지만, 이 그림 그린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것도 초딩 수준의 작품이라고 할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그림이랑 사진은 특히 그런것 같아요. 사람의 이름 값이라든지, 평판에 쉽게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제가 보기엔 제대로 인격이 된 스승을 만났으면 조금은 다르게 되지 않으셨을까 싶기도 합니다...

꼭 미려하고 좋은 색채, 색감에 탁월한 묘사가 좋은 그림은 아니에요.
아무리 책을 읽어도 머리속에 안들어가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그림을 그려도 딱 거기까지만인 사람이 있고.


그래도 밑바탕은 남습니다.
그림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한 것을 몸이 기억해내고 다음번 다른 도전때 남들보다 더 끈기있게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깝기는 하죠. 자신의 한계를 발견했을때는...
영국 축구코치들이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보통 16세정도 되면
하나하나 불러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곤 짐싸고 집에가는 애들이랑
남아서 프로전향할 애들이 있죠. 인생에 중요한 시점이 오기전에 코치들이
미리 판단해서 다른길을 가도록 해주는 시스템이죠.

아마 개인이 재능과 노력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자기길을 찾는건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까 하네요. 주위 멘토나 전문가에게 오픈해보고 결정하는게 그나마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고등학교때 그만뒀으니 벌써 10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 죽어라 해봐도 안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조금만 열중해도 쉽게 익숙해지는 일도 있더군요. 제게는 그림이 전자고, 준비하는 일이 후자 였습니다. 어느새 그냥 그정도의 감흥이 되었나 봅니다.
"노력한다고 모두 성공하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천재는 먼저 가지만, 함께 간다." (천재가 시작은 빠르지만 장인이 되면 다들 비슷해진다는말)
"재능이란건 결국 내가 가장 노력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 입니다.
狂亂假刃님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죽어도 안되는 것은 있어요.
그게 농구 덩크슛처럼 누구나 다 알 수 있게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타고 나기를 키가 작고 탄력이 없으면 죽어라 노력해도 정규 골대 덩크슛 못해요.
그런 사람 더러 너는 노력이 부족해서 덩크슛 못해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다만, 꼭 덩크슛을 안하더라도 농구를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
미술을 좋아하시면 꼭 직접 그리는 것 말고도 다양한 길이 있으니
너무 비관하지 마시고 여러 경험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학문이 그렇지만 특히 예체능이 더 심한데,
10일만큼 공부한다고 꼭 10일분 만큼 느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순간 벽이 무너지는 것처럼 팍 늡니다.
운동은 안되던 동작이 한번 되면 계속 되는 거고
자전거는 한번 타게 되면 계속 타게 되듯이요.
영어도 그래서 귀가 트이게 된다는 표현을 쓰죠.

미술도 어느 순간 보는 눈이 트이고 손이 풀릴 수 있습니다.
안된다고 자꾸 벽앞을 서성이지 마시고 죽을 각오로
벽을 계속 미친듯이 치는 것이 공부의 왕도 입니다.
각오를 다지시고 죽을 듯이 파시는 것을 한번 더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psycherain&num=14161
I루시에드I // 아뇨, 괜찮습니다. 글에 모든 것을 표현하긴 힘드니, 읽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산이 한 번 변할 정도의 과거의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hapines // 이거 문제가 전 유전적으로는 타고 났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물론 전적으로 제 말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그렇게 느꼈을 뿐인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그냥 저의 이야기일 뿐인거죠. 여담인데 손으로 하는 건 다 못하는 것을 봐선 재능보다는 기본이란 놈이 가출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종이공작, 옷접기, 글씨, 점토 등 손으로 하는 건 다 못하거든요. 색감도 엉망이라 단색만 좋아합니다. 기초 의복 디자인 공부도 해야했었는데, 도안 그리는 것과 바느질, 미싱질은 예상했던 데로 최악이었고, 대비고 조화고 색감도 엉망이더군요.
狂亂假刃//
뭐. 못받은건 패스하고 유전으로 걸린게 뭔가 빨리 발견하고 올인하는게 좋겠죠.

서울대 나온 부모 밑에서 서울대 못가는 자식들 많이 나옵니다. 100%는 없죠. ㅋㅋㅋㅋㅋㅋ
위에도 썼지만 해보고 안된다싶음 빨리 접고 다른길찾는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거리의악사 나 길거리에서 돈 몇푼받고 사람들 얼굴이나 소묘떠주며 살기싫으면 말이죠.
요즘은 쩌는 일러스트도 장당 3000원5000원 하는 시대에요 ㅡㅡㅋ
노력으로 안 되는 이유가 두가지 있는데
재능이 필수인 분야
그리고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질적으로 잘 할수 없는 분야가 있습니다
노력으로 다 된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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