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동물성 기름은 왜 우리 식탁에서 사라졌나2020.09.11 PM 07:43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아마 많은 사람들이 먹어봐서 알건데, 삼겹살 구운 기름에다 김치나 밥을 볶아 먹으면 세상 그렇게 고소하고 맛있을 수 없다.



삼겹살 기름 볶음밥.jpg

 

 

 

우리 백선생님도 고기의 마무리는 볶음밥이라 할 정도로 맛있는 기름인데, 가게에 가면 잘 사용하지 않는 기름이다.

 

보통 가게에서 사용하는 기름은 식물성 기름으로, 동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중국집을 찾는다면 그 사람은 또다른 맛집을 찾은 것이다.

 

그렇다면 왜 동물성 기름을 가게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을까.

 

 

옛날 80년대 초만 하더라도 동물성 기름은 흔히 사용되는 기름이었다. 

 

동물성 기름은 식물성 기름에 비해 고소한 맛이 강하고, 기름맛이 강해 느끼한 걸 좋아하는 사람의 입맛에는 딱이었다.

 

허나 1989년 이를 뒤흔드는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우지파동였다.

 

우지쇼크.jpg

 

 

당시 공업용 소기름으로 면을 튀긴다는 투서가 경찰서로 보내졌고, 경찰은 이를 수사하며 몇몇 기업의 업체 및 책임자들을 입건했다. 


대대적인 수사로 인해 뉴스와 신문은 한동안 우지파동으로 떠들썩했다.

 

당연히 사람들은 큰 충격을 먹었고, 동물성 기름을 쓰던 업체들은 돌이킬 수 없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물론 지금와서야 인식이 바뀌었고, 모기업의 고문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튼 이 동물성 기름 = 안좋은 것이라 사람들 속에 인식됐고, 결국 동물성 기름은 가정에서도 가게에서도 거의 퇴출되었다.

 

그래서 기업이나 가게에서 강조하는게 식물성 기름의 사용이었고, 이 마케팅은 00년대 식품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와선 왜 동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가게가 잘 없을까???

 

첫번째로 현재 2030대는 이미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 제품에 익숙해져있다. 


크면서 먹었던 익숙한 맛을 무의식적으로 찾는 우리들은 동물성 기름보단 식물성 기름을 찾게 되고, 또 웰빙바람으로 인해 무거운 맛인 동물성 기름을 먹는건 다이어트의 큰 적이라 생각한다. 

 

두번째론 동물성 기름 역시 가격이 만만찮아 기업이나 가게에선 이걸 굳이 돈주고 사서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괜히 추가로 금액이 드는 일을 해서 좋을게 없다는 소리다. 

 

 


아무튼 동물성 기름도 좋아하던 우리 민족이 하나의 사건, 그것도 가짜 투서 하나 때문에 식품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났고, 지금도 그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건 재밌는 사실이다.

 


댓글 : 2 개
안그래도 요즘 돼지기름에 볶은 김치에 미쳐서 이거 먹을라고 고기 구워요;;
우지파동 당시 논란을 주도한게 농심. 당시 해당 문제를 다룬 검사는 김기춘.

삼양은 빠르게 망해서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고 농심 폭풍성장!

김기춘은 후에 농심 사외이사에 등재. 프로핏!!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