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군대 훈련소는 언제쯤 개선될런지... 2018.03.19 PM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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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오늘 올라온 논산훈련소 여건 해명에 대한 반박기사가 올라왔는데.

 

아직도 그렇구나 싶네요. 

 

논산훈련소 출신은 아니지만..

 

제가 입대한 2011년 여름은 아주 지랄 맞은 여름이었습니다. 

 

대부분 기억하시겠지만, 여름 내내 해뜬 날 보다 비오는 날이 더 많던 여름입니다. 

 

훈련소 기간 내내 비는 막지도 못하는 걸레짝같은 판초우의를 방탄모보다 많이 쓴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2차 신교대 (당시 1차 5주 2차 3주로 2번 교육받았습니다. 5/3 이 맞나..4/4였나..하여튼) 

 

2차 신교대에서 사격 훈련 이후 이명 증세와 통증 등등으로 인해서 진료 요청했더니 

 

간부 및 조교들 曰 니들 사격해서 그래 엄살 부리지 말고 들어가...

 

아프다는 훈련병에게 했던 말입니다. 아프다고 개기고 개겨서 의무대 갔더니 

 

의무관 曰 왜 이제 왔냐, 귀 꼬라지좀 봐라. 염증이 터져 흐른다 임마. 

 

안보내주니까 못왔죠(...) 심지어 저게 2011년 초에 중이염으로 훈련병이 자살한지 넉달만에 생긴일입니다. 

 

그 이후로 한..2주동안 한번에 약 8~9개씩 먹으면서 훈련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 지랄맞은 군대는 언제쯤이나 고쳐질런지. 

댓글 : 7 개
예전에는 군대는 안가면 입사 면접볼때 마이너스점이 된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가야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다르더라구요 몸이 최우선이라거..

실제로 폐럴림픽 대부분의 한국선수들이 군대에서 다친...

주변에 군대가서 남는시간에 뭐 공부하면 좋을까요, 뭐하면 좋을까요 하면
다치는 곳 없이 전역하는게 제일이다. 라고 밖에 할 말이없더라구요.

군대에서 얻은 신경성 두통이 아직도 사라지질 않네요. 미치겠어요.
멀었죠....개혁도 아니고 혁명이 필요한 수준
어디서부터 그렇게 썩어서 이렇게 답이 안나오는지...라고 생각하다가
지난 10년을 생각해보니 납득했습니다(...)
05군번인데 훈련소때 10년이 넘은 누가 입던 먼지 이빠이 묻은 훈련복 입고 훈련하다 보니

누구하나 기침 안하는 사람이 없을정도엿음..

코푸시럽인가 그거 엄청큰 한통 다 먹고.. 그래도 낫지 않앗던 기억이..;;
초등학교 다니기 시작하면서 고열로 앓아 누워본적이없는데
8주 동안 2번 앓아누웠으니...답없죠(...)
훈련소를 카투사 훈련방식으로 바꾸기 전까지는 바꿀점 참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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