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 2012 시즌] 2012 F1 호주GP 예선 결과2012.03.17 PM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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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은 레드불과 맥라렌의 원-투 경쟁. 거기에 메르세데스가 포함되어 TOP 3가 형성되지 않을까 예상했었습니다.

테스트 기간 내내 제기되었던 퍼포먼스의 문제로 페라리의 이탈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페라리가 밀려난 자리를 두고 로터스, 포스 인디아, 토로로쏘 등이 경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 역시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개막전의 퀄리파잉이 열렸는데, 이것은 기대 이상의 혼돈과 전율의 장이로군요. 헐헐헐...


- 개막전의 1, 2번 그리드는 맥라렌의 듀오가 차지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그나마 레드불에게 위협이 되는 팀이었고, 올 시즌 톱 팀 중에서는 유일하게 노멀(?)한 형태의 노즈를 갖춘 팀인데, 오늘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발군이었습니다.



해밀턴은 유일하게 1분 24초대를 찍었고, 버튼 역시 그에 근접한 기록을 내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1분 24초대를 찍었던 순간에는 P2와 0.7초 가량 차이가 났었음...=ㅅ=);]


- 3번 그리드 부터는 카오스 필드로군요.

- 일단 3번 그리드는 중고 신인 '로망 그로장'이 차지했습니다. GP2를 거치면서 발전한 것일까요? 로터스 머신의 퍼포먼스가 예상보다 훌륭한 것일까요? 시즌 전 테스트의 결과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로터스의 테스트 기록들이 꽤 좋았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는 있겠군요.

- 기대를 모았던 '키미 라이코넨'은 아쉽게도 Q1에서 탈락. P18에 머물렀습니다. 키미는 연습 주행에도 스티어링 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 영향인지 아니면 실전 감각의 문제인지 파이널 랩에서도 코너를 조금 크게 돌면서 타임을 잃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그로장을 통해 확인 된 로터스의 퀄리파잉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으니, 키미가 빨리 주행 감각을 찾았으면 좋겠군요.


- 슈미옹께서 P4에 오르셨습니다. 사실 요즘 메르세데스는 가장 Hot한 뉴스의 주인공이죠. 'DRS와 연동되는 F-Duct'(로스 브런은 그걸 왜 'F-Duct'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군요.)가 합법적인 것으로 판정되면서 메리트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늘 보여준 모습은 상당한 기대감을 줬습니다.

[그로장만 아니었으면 Top 3에 들어가는건데... 크헐...]

이 DRS와 W-Duct(팀 내부에서는 'W-Duct'라고 한다고 함)의 연동 방식은, DRS가 작동되면 '패시브 스킬'처럼 W-Duct가 작용하게 되고, 전후륜의 다운포스가 모두 줄어들기 때문에 머신의 밸런스에 주는 영향은 일반적인 DRS보다 감소하고 속도도 더 나온다고 합니다. 지난 시즌 메르세데스가 고생했던 밸런스의 문제나 퀄리파잉에서의 경쟁력 문제에 대한 해결책인 것이죠.

[규정상 F-Duct가 금지되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아니라는 말이 납득 되는 순간...]

장미군은 Q2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Q3에서 마음이 급했는지 실수를 하면서 P7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머신의 퍼포먼스가 작년 보다 나이진 것 같으니 결승 주행을 기대해봅니다.

[올해는 쉬운 남자가 되지 않았으면...]


- 레드불의 듀오가 P5와 P6 입니다. Q3 막판에 '마크 웨버'가 살아있는 모습을 잠시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저 위치로 마감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시즌 워낙 Q3 막판에 반전 드라마를 연출한 경우도 많아서 기대도 했었지만...]

사실 다른 팀에게는 P5와 P6이라는 위치가 나쁜 것이 아니지만, 지난 시즌 레드불이 단 한 차례를 빼고 모두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꽤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별히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간 레드불이 선도했던 ' Exhaust-Blown Diffuser'의 금지 때문일까요?

[정녕 RB8의 노즈에 있는 그 우체통 같은 구멍(?)은 냉각용인 것일까요? 그냥 그런 것입니까 뉴이 선생님?!]


- 윌리암스의 '파스토르 말도나도'가 P8. '브루노 세나'는 P14. 코스워스 엔진을 버리고, 조강지처(?)라고 할 수 있는 르노 엔진으로 갈아탄 윌리암스가 조금 힘을 낸 것 같습니다.

사실 윌리암스가 퀄리파잉에서 TOP 10에 들어갈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ㅅ=);

- 180cm 훌쩍 넘는 장신 듀오로 팀을 구성한 포스 인디아. 일단 돌아온 '니코 훌켄베르그'가 P9. 팀 메이트 '폴 디 레스타'는 P15를 차지했습니다. 오랬동안 포스 인디아와 함께 했던 '아드리안 수틸'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군요.

- 토로로쏘의 '다니엘 리키아도'가 P10. 루키 '장 에릭 베네'는 P11. 리키아도의 위치를 보니 작년 HRT 머신이 얼마나 구렸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부다비 영 드라이버 테스트에서 패기(?) 넘치는 발언을 했던 베네도 잘 달려줬군요.

[이쪽도 아직까지는 부에미와 알게수아리의 공백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군요.]

- 자우버의 '고바야시 카무이'가 P13. 기어박스 문제로 Q2를 제대로 달리지 못한 '세르히오 페레즈'가 P17. 자우버는 뭔가 나아진 것 같은데, 어째 위치는 작년과 비슷하군요.

[그나저나... 페레즈 시작부터 패널티의 위험이...=ㅅ=);;]

- 포스 인디아, 토로로쏘, 자우버 그리고 윌리암스까지 중위권의 경쟁은 치열할 것 같군요. 내심 중위권 경쟁을 기대했던 케이터햄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있는 것 같습니다.

- 앵그리버드 헬멧을 쓰고 나온 '헤이키 코발라이넨'이 P19. 이제는 집필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의심되는 페작가 - '비탈리 페트로프'가 P20.


- 경기 감상평을 쓰면서 페라리를 이렇게 후반에 쓰는 것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테스트 내내 F2012의 퍼포먼스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팀에서도 초반 3라운드는 기대를 안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래도 팬들은 기대를 했었죠. 그런 팬들의 기대에 단비를 내려주듯 마싸의 호기(?) 넘치는 멘트도 있었지만... 현실은 Q3 진출 실패. 페라리 엔진을 사용하는 '토로로쏘'에게도 밀렸습니다.

그나마 '페르난도 알론소'는 Q2까지는 꽤 달려줬지만, 턴1에서 잔디 밟고 스핀하면서 그라벨로 빠지면서 아웃. 그래도 당시 P5였기 때문에 좀 버텨주기를 바랬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밀리면서 결국 Q3 진출 실패. 잔디를 밟은 것이 단순히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면 다행이겠지만, 머신의 경쟁력에 대한 심리적 압박 때문에 기인한 것일까봐 좀 걱정입니다.

[어제는 마싸도 그라벨에 빠졌고, 턴1에서 실수가 자주 나오는 경우이기는 하지만...]

'펠리페 마싸'의 주행은 그야말로 페라리에 대한 걱정의 결정판이랄까요. Q1에서도 일찍 소프트 타이어를 끼고 간당간당 버텼는데, Q2에서는 뭐...

페라리가 내일 결승 주행에서도 이렇게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2013년 머신 개발 소식을 꽤 빨리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군요.

[하지만 페라리니까, 알론소니까 또 결승 주행에 희망을 걸어보는 마음...OTL]


- 마러시아는 예상대로 HRT와 하위권 경쟁. P21에 머문 '티모 글록'을 보면 좀 애잔한 마음이 듭니다. 도요타 때는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는데 말이죠. 루키 '샤를 피케'는 P22에 머물렀군요.


- Q1에서 HRT는 열심히 키미와 베텔에게 민폐를 끼쳤습니다. 그리고 결국 107% 룰에 걸렸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마러시아 정도는 앞설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군요. 작년 호주GP도 결승 주행에 나오지 못했는데, 웬만하면 스튜어드들이 이번에도 출전을 금지 시켜야 할 것 같군요.




- 저도 제시카의 사인이 받고 싶군요. 헐헐헐...


PS1. 자우버의 '세르히오 페레즈'가 기어박스 교환으로 5그리드 패널티를 받았습니다. P17이었던 페레즈는 P22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페레즈 보다 뒤에 있던, 키미, 헤이키, 페트로프, 글록, 피케는 한 계단씩 위로 올라가게 되었군요.

PS2. 스튜어드들의 결정으로 HRT는 결승 주행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년 연속 개막전에는 못 달리는군요.

PS3. 인터뷰를 보니 키미는 한 바퀴 더 돌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다는군요. OTL

PS4. Q3에서 웨버는 KERS가 고장이었다고 합니다. 테스트 기간에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겨울 내내 괜찮다가 첫 말썽이 하필 개막전의 퀄리파잉이었군요.
댓글 : 7 개
키미 Q1 탈락...
알론소 Q2 스핀 -> 탈락
더블원 챔피언 베텔은 6위
그래도 슈미옹이 당당하게 4위!!!!
올해는 부디 슈마허의 포디움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박이였습니다. 올해 정말 뭔가 매 그랑프리마다 쫄깃쫄깃할거같은 이 기대감 !! ㅋㅋ

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ㅋㅋㅋㅋ 일단 메르세데스 드디어 부활이 나에겐 가장 큰소식 ㅋㅋㅋ
아 내일 봐야하는데 알바..ㅠㅠ
DSCYTHE44// 슈미옹의 포디엄 진짜 한 번 기대해 봅니다.
XORRNS// 오늘 참 염통이 쫄깃쫄깃했습니다. 막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데니시// 저런...ㅠ.ㅠ
메르세데스의 머신이 조금은 좋아진거 같다고 하는데 그래도 니코의 포지션은 1년전하고 다를게 없네요 ㅠㅠ

이번 기회에 슈미옹께서 포디엄 함 올라가 보는것도 기대해볼만!!
Moon-流// 진짜 결과는 1년전과 다를게 없군요. =ㅅ=);;;
레드불이 많이 쳐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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