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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한 읽을거리] F1을 개최할 수 있는 서킷들? [3]2013.02.28 PM 01:19
- 영종도... 아니 조선호텔에서 전해진 소식 덕분에 알아보기 시작한 FIA의 'Grade 1' 서킷을 알아보는 시간, 그 마지막 편입니다.
- 얼마전 프리 시즌 테스트가 열렸던 '헤레즈 서킷'의 경우는 'Grade 2'에 해당하지만, F1 머신들이 테스트를 할 수 있는 'Grade 1T'에도 해당합니다. 리스트를 보면 헤레즈 외에도 16곳이 'Grade 2 + 1T'에 해당하더군요.
1969년 등장 / 롱코스 5.809km / 숏코스 3.812km
['전투요정 유키카제'에 나오는 잼의 경고무늬 같기도...=ㅅ=);]
- 마니쿠어 이전에 프랑스GP가 열리기도 했던 장소입니다.
- '하이테크 테스트 트랙'이라는 명칭답게 '피렐리 타이어'가 타이어 테스트를 위해 선택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 참고로 버니 영감님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군요. 'ㅂ');
1997 ~ 2003 / 4.326km (69랩)
[레드불의 홈링이기 때문에 이런 것도 있음...'ㅂ');]
- 과거 오스트리아GP가 열렸던 장소. 그 연원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A-1 Ring'이라 불렸던 지금의 형태는 1996년 개장 때 갖추게 됨.
- F1의 캘린더에서 빠진 뒤, 보수 계획 같은 것이 취소되면서 방치되기도 했지만, 2011년 레드불의 '디트리히 마테쉬츠' 회장님이 서킷을 인수하면서 'Red Bull Ring'으로 재탄생.
[여러분이 마신 레드불이 팀을 이끌어갑니다. 'ㅂ');;]
1999년 등장 / 5.543km (56랩)
[한국에서는 무한도전 덕분에 인지도가 높죠. 'ㅂ');]
24. Shanghai International Circuit (상해 서킷) [중국]
2004년 등장 / 5.451km (56랩)
[한자 '上'을 형상화한 서킷 디자인이 재미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태극문양을 닮은 1 ~ 4번 코너를 좋아합니다.]
25. Silverstone Circuit (Sliverstone Arena) [영국]
1950년 등장 / 5.141km (52랩)
[2010년 이전의 예전 레이아웃. 초기에는 이것보다 무척 단순한 형태였음.]
- 실버스톤 역시 F1의 성지 중 한 곳입니다. 지금의 형태는 2010년 개장을 통해 변경된 모습입니다.
- 기억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에 난입해서 선두(!!)에 있던 선수를 밀쳤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선두였던 브라질 선수는 페이스가 흐트러지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졌죠.
[※ '반데를레이 코르데이루 지 리마' 선수는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리우 올림픽의 성화 최종 주자가 되었다는...]
범인은 아일랜드의 종말론자로 알려진 '코넬리우스 호런'이라는 아저씨였는데... 이 아저씨 2003년 영국GP 때는 성경을 읽으라며 실버스톤에 난입해서 세이프티카를 출동시켰었습니다.
[이 아저씨가 그 아저씨]
[이때는 이 아저씨가 올림픽에도 난입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음...=ㅅ=);;]
2008년 등장 / 5.073km (61랩)
[어둠 속에서 빛나는 '마리나 베이'는 왠지 사치스러운 느낌도 줍니다.]
[르노의 음험한 '크래시 게이트'와...]
['펠리페 마싸' 불운의 시작과도 같았던 '아나콘다 사건'이 벌어진 곳...]
- 2008년의 챔피언십 경쟁은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과 페라리 '펠리페 마싸'의 대결 구도였습니다. 둘은 1포인트 차이로 싱가포르GP를 맞이했는데, 추월이 힘든 마리나베이의 폴 포지션을 '펠리페 마싸'가 차지하면서 챔피언십의 역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 생겼었습니다.
참고로 르노의 '페르난도 알론소'와 '넬슨 피케 주니어'의 예선 성적은 15위와 16위였습니다.
- 크래시 게이트 : 르노는 알론소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고를 유발하기로 계획합니다. 1년만에 맥라렌에서 친정으로 돌아온 알론소의 사기를 올려주려는 것이었는지, 시즌 첫 승이 꼭 필요했던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팀의 수장이었던 '플라비오 브리아토레'와 수석 엔지니어 '팻 시몬즈'는 '넬슨 피케 주니어'에게 세이프티카가 등장하도록 크레인이 없는 턴17에서 사고를 내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알론소가 다른 드라이버들 보다 빠른 12랩에 핏스탑을 가져간 후, 14랩째에 피케에 의해 약속된 장소에서 사고가 납니다. SC가 등장하고 다른 드라이버들이 서둘러 핏스탑을 수행하는 동안 알론소는 선두에 올랐고, 레이스는 알론소의 시즌 첫 우승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전모는 2009년이 되어서야 밝혀졌습니다. 2009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교체된 피케가 폭로를 한 것이었죠.
결국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플라비오 브리아토레'와 '팻 시몬즈'는 자격정지와 함께 팀을 떠났습니다. 르노와 피케 간의 소송에서는 르노가 패배하면서 공식 사과와 손해배상을 해야했습니다.
알론소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지만, 이 사건 덕분에 안티가 늘었었죠.
후폭풍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ING 같은 르노의 메인 스폰서들이 이탈을 했고, 르노는 팀의 지분을 '제니 캐피털'에게 넘기고, 엔진 공급에 주력하게 됩니다. '에릭 불리어'가 수장으로 있는 '로터스'의 등장은 이 과정 이뤄진 것이고, 팩토리팀이었던 르노의 시대는 그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 아나콘다 사건 : 피케의 사고에 의해 SC가 등장한 상황에서 선두권 머신들은 핏스탑을 가져갔습니다. 마싸 역시 이때 피트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피트를 나오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머신에 연결된 연료 주입 호스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출발하면서, 마싸는 피트 출구에서 멈춰야했고, 페라리 크루들이 자신들의 개러지에서 피트 출구까지 뛰어와 연료 호스를 분리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죠.
[아나콘다 사냥에 성공한 페라리족(族)...]
방송 중계를 보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아나콘다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원주민'같다는 평을 남겼고, 한국에서는 중계에서도 '아나콘다'로 언급되는 해프닝으로 기록됐지만, 마싸에게 돌아온 대가는 컸습니다.
연료 호스를 분리하는데 자체에도 시간이 걸렸지만, 피트 레인에서 위험한 출발을 한 것에 대해서도 패널티가 부과되면서 마싸의 순위는 크게 하락했고, 폴 포지션에서 출발했던 레이스에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때 루이스 해밀턴은 3위로 6포인트를 획득. 마싸와의 차이를 7포인트로 넓혔습니다. 그리고 2008년의 월드챔피언은 1포인트 차이로 해밀턴에게 넘어가게 되었죠. =ㅅ=);
1950년 등장 / 7.004km (44랩)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성지이고 멋진 곳입니다~!!]
[우당탕탕탕~ 이게 다 돈이 얼마야...]
- 1998년 벨기에GP 때는 비 때문에 노면 상태가 안 좋았는데, 스타트에서 맥라렌 '데이빗 쿨사드'가 사고를 일으키면서 13대의 머신이 휘말려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 재개된 경기에서는 백마커였던 꿀따옹이 슈미에게 어정쩡하게 자리를 내주다가 충돌을 하고 말았는데, 그때 슈미옹이 빡쳐서 맥라렌 피트로 쳐들어갔던 일이 있었죠. 헐헐헐...
1987년 등장 / 5.807km (53랩)
[스즈카 하면 왠지 떠오르는 관람차...'ㅂ');]
29. Circuito Urbano Valencia (Valencia Street Circuit) [스페인]
2008년 등장 / 5.419km (57랩)
[풍경은 괜찮은데... 음...]
[발렌시아 하면 웨버횽의 사고가...]
30. Sochi International Street Circuit [러시아]
2014년 등장 / 5.872km (52랩)
- 2014년, 러시아는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듯 2개의 스포츠 이벤트를 치뤄냈습니다. 하나는 세상에 '형광 나방'을 알린 동계 올림픽이었고, 또 하나는 바로 F1이었습니다.
- 소치 서킷은 동계 올림픽 단지를 이용한 스트리트 서킷입니다. 처음 레이아웃이 공개되었을 때는 '오메가' 모양의 구간이 눈길을 끌었지만, 실제 경기는 그냥 그랬습니다.
[경기보다 놀라웠던 푸짜르의 등장]
- F1 시상식에 국왕이나 권력자들이 등장했던 것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푸틴의 등장은 좀 충격이었습니다.
- 서방세계에 보라는 듯이 경기를 관전하고, 시상식까지 참여했던 모습은 상업적 스포츠를 프로파간다로 이용하는 일환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포스가 있었습니다. 푸짜르니까...
1962년 등장 / 4.421km (69랩)
- 1992년에 마지막 그랑프리를 치뤘었는데, 23년의 공백을 깨고 멕시코GP가 돌아옵니다.
- 해발고도가 2200m가 넘는 멕시코 시티에서 치뤄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차량의 엔진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한 곳이기도 합니다.
[2200m가 넘는 곳에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가져갔던 라면의 포장지가 빵빵하게 부풀더라는...]
댓글 : 17 개
- 데니시
- 2013/02/28 PM 01:30
서킷들이 다 멋있네요 근데 상해가 가장 독특한듯 ㅋ
- ?
- 2013/02/28 PM 01:32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ㅋㅋ 아나콘다 사건은 언제봐도 웃기네여요 ㅎ 마싸한테는 안좋은 기억이겠지만 ㅠ
- killerbe
- 2013/02/28 PM 01:33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이중에서는 게임에서 제일 많이 달려본 스즈카 서킷이 친근하고 좋네요~
- forever10대
- 2013/02/28 PM 01:34
아나콘다 돋네염 ㄷㄷㄷ
- 유리 카이리
- 2013/02/28 PM 01:39
발렌시아 서킷은 게임으로 해보면 영 밋밋해서 달리는 재미가 없는거 같아요...
- 붉은수염
- 2013/02/28 PM 01:39
데니시// 상형문자 서킷이라고 해야할까요. 'ㅂ');
?// 그땐 참 웃긴 일이었는데... 저것이 이후 마싸 불행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흑흑흑...
killerbe// 저도 게임에서 달려보기는 했는데... 친근해지지가 않더군요. 헐헐헐...
forever10대// 참 적절한 네이밍이었죠. 해외에서는 뭐라고 부르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ㅂ'
?// 그땐 참 웃긴 일이었는데... 저것이 이후 마싸 불행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흑흑흑...
killerbe// 저도 게임에서 달려보기는 했는데... 친근해지지가 않더군요. 헐헐헐...
forever10대// 참 적절한 네이밍이었죠. 해외에서는 뭐라고 부르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ㅂ'
- 에로사무관
- 2013/02/28 PM 01:39
역시 붉은수염님 정보의 깊이 다릅니다
- 붉은수염
- 2013/02/28 PM 01:44
유리 카이리// 사실 발렌시아는 재미없다는 평이 많죠.
에로사무관// 대략적인 이야기들일 뿐 자세한 내용은 없어요.
에로사무관// 대략적인 이야기들일 뿐 자세한 내용은 없어요.
- 길君
- 2013/02/28 PM 01:50
진짜 저때 웨버죽는줄 알았음
- 붉은수염
- 2013/02/28 PM 01:54
길君// 저런 사고에도 무사했는데... 웨버는 산악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다쳤죠.
- windnest
- 2013/02/28 PM 02:06
재밌게 봤습니다!
친추하고 가요 ^^
친추하고 가요 ^^
- 붉은수염
- 2013/02/28 PM 02:07
windnest// 감사합니다. 'ㅂ'
- RED FLAG
- 2013/02/28 PM 02:18
베텔의 깨알같은 손가락 프린팅...재밌네요ㅎㅎ
- Hyo_Ni
- 2013/02/28 PM 02:20
스즈카 정말 싫어요...;ㅅ;
- 붉은수염
- 2013/02/28 PM 02:24
RED FLAG// 헐헐헐... 손꾸락 프린팅 보셨군요.
Hyo_Ni// 잘 하시는 것 같던데요. =ㅅ=);
Hyo_Ni// 잘 하시는 것 같던데요. =ㅅ=);
- 노랑부리
- 2013/02/28 PM 06:27
아나콘다 사건 뿜었네요~^^ 항상 잘 보고 갑니다!
- 붉은수염
- 2013/02/28 PM 08:21
노랑부리// 상황 자체는 좀 웃겼는데... 마싸에게는 큰 불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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