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관련] F1, 페라리와 마싸의 이별 선물...2013.12.16 AM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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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마싸에게 몬테제몰로 회장이 선사한 이별의 선물은 '2008년 엔진'


마싸가 자신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으나 불과 1점 차이로 월드 챔피언을 놓쳤던 2008년.

싱가포르에서 '아나콘다'가 없었다면...

그보다 그 상황을 만들어냈던 르노의 '크래시 게이트'가 없었다면...

2008년 챔피언 타이틀의 주인은 달라졌을지도 모르는데...


페라리에서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경험을 하고 떠나가는 마싸를 보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짠합니다.

윌리암스에서는 행복하기를...
댓글 : 11 개
  • koivu
  • 2013/12/16 AM 09:53
훈훈하지만 슬프다 ㅠ_ㅠ 마사~!
마싸에게는 늘 연민이 남죠.
아나콘다는 뭔가요?
- 2008년의 챔피언십 경쟁은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과 페라리 '펠리페 마싸'의 대결 구도였습니다. 둘은 1포인트 차이로 싱가포르GP를 맞이했는데, 추월이 힘든 마리나베이의 폴 포지션을 '펠리페 마싸'가 차지하면서 챔피언십의 역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 생겼었습니다.

참고로 르노의 '페르난도 알론소'와 '넬슨 피케 주니어'의 예선 성적은 15위와 16위였습니다.

- 크래시 게이트 : 르노는 알론소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고를 유발하기로 계획합니다. 1년만에 맥라렌에서 친정으로 돌아온 알론소의 사기를 올려주려는 것이었는지, 시즌 첫 승이 꼭 필요했던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팀의 수장이었던 '플라비오 브리아토레'와 수석 엔지니어 '팻 시몬즈'는 '넬슨 피케 주니어'에게 세이프티카가 등장하도록 크레인이 없는 턴17에서 사고를 내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알론소가 다른 드라이버들 보다 빠른 12랩에 핏스탑을 가져간 후, 14랩째에 피케에 의해 약속된 장소에서 사고가 납니다. SC가 등장하고 다른 드라이버들이 서둘러 핏스탑을 수행하는 동안 알론소는 선두에 올랐고, 레이스는 알론소의 시즌 첫 우승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전모는 2009년이 되어서야 밝혀졌습니다. 2009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교체된 피케가 폭로를 한 것이었죠.

결국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플라비오 브리아토레'와 '팻 시몬즈'는 자격정지와 함께 팀을 떠났습니다. 르노와 피케 간의 소송에서는 르노가 패배하면서 공식 사과와 손해배상을 해야했습니다.

알론소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지만, 이 사건 덕분에 안티가 늘었었죠.

후폭풍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ING 같은 르노의 메인 스폰서들이 이탈을 했고, 르노는 팀의 지분을 '제니 캐피털'에게 넘기고, 엔진 공급에 주력하게 됩니다. '에릭 불리어'가 수장으로 있는 '로터스'의 등장은 이 과정 이뤄진 것이고, 팩토리팀이었던 르노의 시대는 그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 아나콘다 사건 : 피케의 사고에 의해 SC가 등장한 상황에서 선두권 머신들은 핏스탑을 가져갔습니다. 마싸 역시 이때 피트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피트를 나오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머신에 연결된 연료 주입 호스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출발하면서, 마싸는 피트 출구에서 멈춰야했고, 페라리 크루들이 자신들의 개러지에서 피트 출구까지 뛰어와 긴 연료 호스를 분리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죠.

방송 중계를 보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아나콘다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원주민'같다는 평을 남겼고, 한국에서는 중계에서도 '아나콘다'로 언급되는 해프닝으로 기록됐지만, 마싸에게 돌아온 대가는 컸습니다.

연료 호스를 분리하는 것 자체에도 시간이 걸렸지만, 피트 레인에서 위험한 출발을 한 것에 대해서도 패널티가 부과되면서 마싸의 순위는 크게 하락했고, 폴 포지션에서 출발했던 레이스에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때 루이스 해밀턴은 3위로 6포인트를 획득. 마싸와의 차이를 7포인트로 넓혔습니다. 그리고 2008년의 월드챔피언은 1포인트 차이로 해밀턴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우와...그런일들이 있었군요. 친절한 답글 잘읽고 갑니다^^
페라리& 마싸 팬이었던 저에겐 참 안타깝네요.. 2008년에 1점만이라도, 그때 그 일에서 하다못해 1포인트만이라도 땃다면 그 이후가 어찌 됐을지는 아무도 모르니깐요. 어쩌면 지금 이순간에도 페라리에서 계속 달릴 수도 있을지도요.. 뭐 만약이란 없으니깐요.
부디 윌리암스 가선 불운과는 멀어졌으면 하네요. 그놈의 불이 뭔지 참..
되돌아보면... 정말 그때 그 경기에서 1포인트만 챙길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2009년 헝가리에서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년에는 부디 윌리암스가 좀 경쟁력 있는 차량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싸! 화이팅! ㅜㅜ
마싸 화이팅~! ㅡ.ㅜ
2008은 군제대후라 잘못봤는데 결국 뒤에있는 애가 챔프를 날려버린 장본인이군요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참 얄궂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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