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퇴사에 대한 ssul2014.07.07 PM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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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인수인계하다 빡친 글에 많이 공감을 해주셔서 참 위로가 되었습니다. ㅠㅠ



다들 취업준비할때 그러시듯이 밥먹듯 서류 통과도 못하고 줄줄이 탈락하다가

기적적으로 한곳 붙은 회사가 지금 다니는 금융IT 자회사였습니다. 한 1년7개월 일했네요.

전혀 관심도 없던 금융이었지만 다들 느끼시는 취업시장이 어렵다 보니 일단 일을 시작했습니다.

업무도 전혀 관심이 없던 업무가 배정되어 처음에는 실수 많아 사수한테 엄청 혼나기도하고,

개같은 경우도 겪고,

- 같은나이인데 머리를 쓰다듬거나 창고로 데려가서 갈구거나...그래서 참다참다 싸울뻔했음.
- 그런데 1:1로 불러냈더니 돌변해서 사과함

그렇게 욕먹으면서 한 6개월 버티니 업무처리하는데는 능숙해지더군요.

현업한테 잘할려고 일부러 야근도 같이 하구 하다보니

관계도 좋아지고 위에 말한 사수랑 인사과장님한테 칭찬도 들었습니다.

같이 입사한 현업 담당자가 부서이동한다고 하니 왜 가냐고..

자기 일 편하게 해주고 많이 도와줬는데 가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계속 견디기 힘든것은 전산실 사람들과 업무입니다.

실수라도 한번 하는 날에는 평소에는 웃으면서 대화하던 상사가

180도로 변해 감정적으로 갈구는게 감정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계속 이렇게 반복되다보니 이젠 실수한번하면 심적으로 떨리는게 갈수록 제어가 힘들어지는게 느껴집니다.

매일 새벽에 한두번은 깨고 스트레스도 엄청 심합니다. (기억력도 안좋아진듯)

쌓이고 쌓여 우울증까지 생겼습니다.

업무도 "내가 5년 후에도 이걸 계속 하고싶진 않을꺼 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한 3개월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그만둔다고 말했더니

팀장 : "니 나이랑 경력으로봐서 옮기는건 아닌것같다.. 부서를 옮겨줄테니 다시 생각해봐라"

말하기전엔 자신있게 그만두자!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생각했던 만큼 그만둔다고 말하기가 쉽지않았습니다.

재취업도 힘들다는게 자꾸 발목을 잡아서요ㅠㅠ

결국 갈팡질팡하다가 그래서 일단 부서를 옮겨보기로 했습니다만

옮기는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답답함은 심해지고...먼저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이렇게 가다 결국엔 병걸릴거 같다는 생각이 ㅡㅡ;

그래서 내일 그만둔다고 말할려고 합니다.

옮긴다고 말해놓고선 이제와서 그만둔다고하면 쌍욕먹겠지만 이젠 못견디겠네요 ㅠ

말하면 또 쌍욕먹어서 힘들겠지만 그만둬야겠습니다....ㅠㅠ

















댓글 : 13 개
저도 직장내 왕따와 스트레스로 9월에 퇴사예정입니다
크...직장생활 쉽지않네여..ㅠ
좀더 버티다가 만만한 신입들어오면 갈구면서 스트레스 푸세요 ㅋㅋ
여기가 경력자 천지라 안들어 옵니다ㅋㅋㅋㅋㅋ
신입도 이 전산실 역사상 제가 처음 ㅠ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한번 더 참아보시기 바랍니다...

부서이동을 먼저 해보시고 나중에 퇴사를 생각해도 늦지 않을거 같네요....

저도 경험해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머 지금 퇴사한 후에 더 잘 풀릴 수도 있는게 인생이라지만....

옮기는곳이 또 갑질이 심한데라 .....이상태로는 못견딜꺼 같네요.. 옮기시고나서 나아지셨나요??
그럴땐 빠른판단만이 살길이죠..
보통 3년 5년 정도 경력쌓고 이직합니다 전5년하고 이직햇구요 현재 사회생활 만으로 7년 좀 넘게 햇구요 그맘 왜모르겠습니까? 근데 일이 안맞아도 2년 가까이했다면 3년 악으로 채우는걸 추천합니다 이력서에 1년 몇개월 경력으로 안쳐줍니다 그리고 일이 안맞아서 단일 찾는건 모를까 사람대문엔 나가지 마시구요 그리고 퇴직해서 이직준비하는거랑 회사 다니면서 이직준비하는거 또 틀립니다 화낫을대 판단이 흐릴수 잇는데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잘 판단하시길.
금융은 관심이 생기질 않네여;
그런데 진짜 정신병걸릴거 같은건 어떡하져? ㅠ 하루하루가 진짜 살맛 안납니다.ㅠ
전 이제 여자랑 일 못하겠어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게 맞으니 퇴사도 본인 의지로 결정하시는게 맞지만
경험자로서 한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건

반드시 퇴사 후 거취를 확실히 결정하신 후에 회사를 나오셔야 커리어 관리가 된다는 겁니다.

퇴사 후 얼마간은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감정에 편하게 지내실 수 있겠지만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시던, 아님 학원이든 학교든 뭔가 더 배우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하셔야 시간낭비도 없어지고 후에 취업도 수월해 집니다.

계획 없이 퇴사하시면 3개월 만에 취업될게 6개월이 되고 1년이 걸립니다 ㅎ 농담아님.

개인적으론 지금 2년차 슬럼프에 빠지신거 같은데 1년정도만 더 버텨보면 직장생활을 보는 눈이 또 달라질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이 말은 그냥 참고만 하시길
원래 이런상태여도 견뎌야하는건가요?ㅠ 잘 판단이 안됩니다... 제생각은 그만둬야되는게 맞는거 같은데 경험자분들 말들으면 경력생각해서 버텨야되는거 같고...
크 힘내세요. 그래도 결정 하셨을때 실행하세요.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그만둬야지

그만둬야지 하다가 미련 때문에 3개월 정도 더했었는데 이미 마음이 떠나면

안좋은 모습만 눈에 들어오게 되더군요.

다시 시작한다는게 참 힘들긴 하지만 한번 부딛혀 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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