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중] 편의점 알바와 사장이야기를 보고..2014.09.24 AM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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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많이 뜯어가니 사장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분들이 꽤나 많은것에서 놀람....

그정도로 그사장이 못벌고 안타까울정도로 걱정되는 사람이면 자기가 알아서 폐업했을꺼임.

충분히 벌만큼버니 안때려치고 하는거란걸 왜 생각안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렇게 법의 도움을 받아야지만 자기의 정당한권리를 간신히 챙기는 지금세대들에게도 참...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의 생활이 보장되는 최저시급조차 제대로 못받고 일하고

최소한 쉬라고 주는날도 꼬박꼬박 못쉬고 일해서 그걸돈으로 달라는건데

뭉탱이로보면 돈700이지만 다달이 나눠받았어야하는 자기돈인데..
댓글 : 18 개
저도 같은생각... 최저임금도 못맞춰줄 장사면 접는게 맞는거지;;
저도 참 놀랐습니다.. 어떻게 알바를 욕하고 점주를 위로하는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너무한다고 하다니

이나라는 아직 멀었습니다.

그러니 귀족노조라는 말까지 나오지
저도 놀랐습니다. 이렇게 노예 마인드를 가진사람이 많을줄은...
  • Loon
  • 2014/09/24 AM 11:38
가게 때려친다는게 그렇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직장 때려치는것보다 더 어렵죠.
일단 가게 마련하기 위해 들인 돈이 많은데다,
수익이 마이너스가 나도 당장 할 게 이것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지고 있던 돈은 가게 마련하는데 많이 썼고, 아마 대출도 끼고 있을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새로 창업할 여건도 안되는데 장사 안된다고 폐업한다고요?

전 오히려 "그렇게 장사 안되면 가게 때려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놀랍습니다.
맞는말... 돈 들여서 장사 시작 했는데 안된다고 바로 폐업하면;; 대출도 받아서 시작 했을건데 그럼 문 닫으면 당장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데로 나 갈수 있는게 아닌데.. 특히 프렌차이즈는 중간에 그만두는건 더 힘든데..

임대 계약이랑, 본사 계약도 있고...
그런데 끝물쯤에 있는 업주들은 알바임금보다 자기가 벌어가는 순수익이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사람이 커피숍하는 친구중에 있고 지금은 알바생을 줄여서 1명만 두고 하고 나머지는 전부 자신이 하는데도

알바임금보다 안되죠. 그냥 버티고 있는수준....(예전에는 잘되었는데 탐앤탐스, 스타벅스, 엔젤리너스같은 커피숍이 생겨서..영..)

뭐 그렇다고 해도 제 친구처럼 최저임금이상의 돈을 주고 부려먹어야 하는건 맞습니다.
  • Loon
  • 2014/09/24 AM 11:42
사장도 사장 나름이지 가뜩이나 자영업자 수가 지나치게 많은 상황에서
단순하게 사장과 노동자의 이분법적 논리로 사장을 공격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저런 사람들은 노동자보다도 못한 사람들이 많아요.
원본 글안봐서 모르겠는데 편의점 사장들도 하고싶어 계속하고 있는게 아닌사람들도 많네요 계약기간때문에
저희 아버지 지인분중에도 기간끝나길 하염없이 기라리는분도 있다고 들었고
하지만 급여 밀리는건 무슨 이유던 사업주가 욕먹어야하는건 맞지요
  • Loon
  • 2014/09/24 AM 11:47
원본글의 논점은 급여 밀린게 아닙니다.
급여는 최저임금으로 지급됐고, 문제는 2년동안 근무한 것에 대한 퇴직금과 유휴일을 쓰지 않고 일한 것에 대한 유휴급여를 달라는 거였죠.
사업한다면서 임금 제대로 줄 생각은 안하고 최저임금으로 등쳐먹을 생각만 하니 ㅉㅉ
때려치려면 그놈의 거지같은 위약금 때문에 당장 한강다리 가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장도 어차피 편의점 본사 놈들한테 속아서 쪽쪽 빨리는 알바만도 못한 존재니까요.
애초에 그렇게 돈들여서 사업 시작하면서 임금 제대로 줄 생각조차 안했다는 시점에서 이미 사업할 자격도 없는 거임.
  • Loon
  • 2014/09/24 AM 11:44
편의점 vs 알바 글에서 전 사장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요즘 알바생한테 최저임금 챙겨주는 곳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 나름대로는 알바생 대우해준다고 최저임금 챙겨줬는데,
2년뒤에 갑자기 자기 7달 벌이에 해당하는 돈을 달라고 하면 황당하겠죠.
법대로 하는게 좋긴 하겠습니다만, 무조건 법대로만 하자고 하기에는 현실 여건이 여의치는 않으니까요.
어차피 결과적으로는 법대로 할 수 밖에 없지만, 저 사장의 입장이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닙니다.
저도 사장이 잘했다는건 아니니지만, 이해는 가네요..
현명했다고 볼 수 없는 처사지만, 무슨 심정이었는지 이해는 갑니다.
실제로 알바 월급만큼도 남지 않는 편의점이 많은데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접으면
그것보다 더 큰 손해를 입으니까 울며겨자먹기로 하는 분이 은근 많죠..
프랜차이즈 본사야 가맹생기면 어차피 수익이 늘지만 점주는 바로 옆 블록에
지점하나 생기는 걸 눈뜨고 보기만 할 수 밖에 없고요.
물론 자기가 손해보더라도 근로계약은 지켜주는게 맞습니다.
우리나라사람 착해서 사장 걱정을 하죠. 저도 좀 하는 편인데.... 제 생각 뒤에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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