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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순례길 (2014)] [5 Day] 2014년 3월 6일 푸엔테 라 레이나 - 에스테야 21.9km2016.12.27 PM 05:59
'푸엔테 라 레이나' 라는 마을 이름에서 '푸엔테'는 스페인 말로 '다리'를 뜻 한다.
얼마나 오래 된 다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돌다리를 걸어서 건너면 마을 밖으로 나온다.
문화재 보존을 참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차는 저 다리로 통과 못하고 오직 걸어서만 다리를 건널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일단 밀어버리고 차 여러대 다닐 수 있게 확장했을거다.
오늘 아침도 역시 햇빛이 강할것 같다. Ahㅏ......
조금 더 걸어가면 차가 다닐 수 있는 다리가 따로 나온다.
이 다리는 그대로 도로랑 이어진다.
순례자들이 안전하게 걸어 갈 수 있도록 따로 도보 전용길이 마련되있다.
도로랑 경계를 짓는 철조망에는 순례자들이 만든 각양각색의 나무로 만든 십자가가 붙어있다.
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보면 '마녜루'가 나온다.
아직까진 힘도 남았고 별로 힘들지가 않아서 쉬지 않고 가기로 했다.
밭 너머에 보이는 저 벽 안에는 공동묘지가 있다고 한다.
스페인에서는 묘지가 저렇게 마을 밖에 있거나 입,출구에 있다.
묘지를 지나면 '시라우카' 가 나온다.
아직 힘은 들지 않지만 여기까지 왔으면 오늘 일정의 반은 온거라 여기서 쉬고 점심을 조금 빨리 먹고 가기로 했다.
마을 중간에 있는 성당을 가로질러 세요를 찍고 화살표를 따라가면 내리막길이 나온다.
내리막길 경사가 꽤 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있었나?? 살짝 당황스러움을 뒤로 한 채 무릎 다칠라 조심해서 내려가본다.
엄청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이렇게 드문드문 부서진 유적지 흔적이 있는데 이거 로마 때부터 있던거라고 한다.
우리나라였으면 이미 훼손 됐을텐데 ㅋㅋ 땅 파면 이런거 나와서 땅 잘 안판다고 한다.
귀찮아져서 그렇다고...
평범한 산길, 시골길이 섞여있는 길을 걷다 보면 이런 길이 나오는데 여기도 로마시대 유적이라고 한다.
낙서나 훼손도 없는게 신기했다.
날씨는 시원하고 좋은데 햇빛은 한여름보다 뜨거운 뭐 그런 이상한 날씨였다.
고속도로 밑 굴다리에는 순례자들이 이렇게 메세지도 써놓고 그림도 그려놨다.
잘 찾아보면 한국어도 있다.
한국사람들 어지간히 많이 오기는 하나보다.
굴다리를 지나면 돌로 된 터널이 나온다.
이제 슬슬 걷는게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어제랑 걸은 거리는 거의 같은데 1시가 안됐다.
처음으로 시에스타 되기전에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의 목적지 에스테야 도착.
시에스타 시작 30분 남기고 도착해서 씻고 더 이상 이대로 다니는건 안될것 같아서
좀 자고 일어난 다음에 선크림부터 사러 갔다.
근데 선크림이 하루에 쓰는 돈 보다 훨씬 비싸다.
이래서 뭐 하나 빠뜨리고 오면 안되는데..
한국에서부터 피로골절이 있었고 조금씩 몸이 아팠는데 이 날부터 아프지 않았던것 같다.
선크림 17.90 유로
알베르게 6.00 유로
빵 1.92 유로
식품비 5.40 유로
총 30.82 유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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