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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 슬픈날이네요2022.03.22 PM 10:37
아버지가 오늘 코로나로 돌아가셨습니다.
병원에 입원 하자마자 바로 심정지가 오셨다고 하고 10분도 안되서 돌아가셨네요.
누구한테도 말 못해서 이렇게 인터넷에 글 남겨 보네요.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이자 현재 심정입니다.
아빠는 제가 아주 어렸을때 부터 아프셨어요
지체장애1급이라서 정상적인 사회활동은 불가능 하셨어요. 그래도 항상 열정으로 사신던 분 이었어요. 손재주도 좋으셔서 망가진 시계나 전자제품을 곧잘 수리하시고 새로운걸 좋아하셔서 바로 핸드폰도 사시고 오토바이도 사시곤 했죠 그러다 제가 고등학생일 무렵 copd란 병이 와서 항상 산소발생기를 하셔야 되는 몸이 되셨어요 산소발생기는 기계가 엄청나게 크고 무겁고 항상 전기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외출을 거의 못하게 되셨어요. 엄청나게 답답해하시고 못나가는걸 무척이나 서운해 하셨어요 벌써 12년전일이네요. 그때부터 제 병간호 생활도 시작이었죠. 제가 산소줄 산소포화도 관리 기계 관리 등이나 집안에 대소사를 대신 했죠 그러다 4년뒤 쯤 포토블산소발생기가 나와서 아주 잠깐 동네 앞 정도는 갔다오시는데 그때 환한 미소는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4년전쯤 귀에 문제가 생기시면거 청력을 거의 소실하게 되어서 제가 모든 전화나 연락등을 담당하게 되었죠. 그 때부터 우울증과 저한테 의존증이 더 심해지셨습니다. 저도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거의 병간호는 15년 넘게 하다보니 힘든일도 참 많았네요. 그 15년동안 아빠도 3일이상 떨어져본적이 없니요. 항상 불안해 하시고 제가 없으면 힘들어 하셔서 34살 되도록 여행 한번을 제대로 못 가봤네요.
장례가 끝나면 어디로 혼자 일주일 정도 아무도 없는곳에 가보고 싶네요.
아버지 참 사랑했습니다. 편히 쉬고 제발 아프지 마세요. 제발 꼭 아프지마세요.
- Pax
- 2022/03/22 PM 10:45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기를.
- 체셔토깽이
- 2022/03/22 PM 10:45
명복을 빕니다
- 나른한 하루
- 2022/03/22 PM 10:46
부디 평안 하시기를
- 無念無想
- 2022/03/22 PM 10:47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 zknight
- 2022/03/22 PM 10:47
좋은곳에서 아프지 않고 편안히 쉬시길..
- 놀고먹는고양이
- 2022/03/22 PM 10:48
- Fluffy♥
- 2022/03/22 PM 10:49
- 초코풀
- 2022/03/22 PM 10:50
아니가님 앞으로는 좋은 일 행복한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아버님 분명 좋은데서 아드님 기다리시면서 많이 행복하실꺼에요
아버님께서 아드님 많이 사랑하셨고 고마워 했을꺼 같네요
- 츄푸덕♬♪
- 2022/03/22 PM 10:50
- 아여름은너무덥다
- 2022/03/22 PM 10:54
세상의 모든 부모님은 다 위대합니다
- 도미너스
- 2022/03/22 PM 10:54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마음 잘 추스르시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긴오후
- 2022/03/22 PM 10:55
- JS우기
- 2022/03/22 PM 10:56
아버님 좋은곳으로 가셨을꺼라고 기도해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카르레시틴
- 2022/03/22 PM 10:57
주인장님은 앞으로 복 믾이 받으실겁니다
- Joshua.
- 2022/03/22 PM 10:57
- Bastille
- 2022/03/22 PM 10:58
힘내세요..
- 뉴타입추종자
- 2022/03/22 PM 10:58
그래도 지금 와서는 다 소중한 시간이었던 모양입니다
분명 아버님께서도 행복하셨을 거에요 정말 슬프네요
- 뽀드윅 홀릭
- 2022/03/22 PM 11:00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기를...
힘내세요..
- 구황작물맨
- 2022/03/22 PM 11:00
아버님도 편하고 따스한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 글쓰신 분도 정말 힘내셨네요.. 잘 추스리시길..
- 아니가
- 2022/03/22 PM 11:02
그동안 힘들었다고 누구한테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못 했었는데
이렇게 이야기 하는까 후련하네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 불타는빨간머리
- 2022/03/22 PM 11:02
아니가님의 길에 항상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rend
- 2022/03/22 PM 11:06
- 신겟타
- 2022/03/22 PM 11:09
- 토끼신
- 2022/03/22 PM 11:11
- 성진
- 2022/03/22 PM 11:14
고생하셨습니다.
- 포이포이
- 2022/03/22 PM 11:15
- 애슬론
- 2022/03/22 PM 11:19
- 이민상
- 2022/03/22 PM 11:19
- kein1024
- 2022/03/22 PM 11:19
- 유유낙천
- 2022/03/22 PM 11:24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시길
- 사요다라
- 2022/03/22 PM 11:28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해드리며 덧붙여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버님과의 추억을 안고 앞으로는 따뜻한 나날만이 있길 바랍니다.
- 베린지아
- 2022/03/22 PM 11:34
아버님께서도 아드님과 함께 하신 시간, 고맙고 행복하셨을거예요.
이제 못하셨던 여행도 하시고 꽃길 걸으시길 바래요.
- 칼리박
- 2022/03/22 PM 11:38
- 게바라최
- 2022/03/22 PM 11:40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천붕을 겪으셨는데..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 왈로위츠
- 2022/03/22 PM 11:40
고생 많으셨어요. 힘내시길!
- 키치죠지의 검은고양이
- 2022/03/22 PM 11:46
기운내세요..
- 파멸천사
- 2022/03/22 PM 11:51
- Dark_Vader
- 2022/03/22 PM 11:55
- 異邦人
- 2022/03/23 AM 12:04
토닥토닥...
- 불면증
- 2022/03/23 AM 12:16
- 파킴치
- 2022/03/23 AM 12:16
아니가님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환호아빠
- 2022/03/23 AM 12:18
아니가님의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이지만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선 장례 절차 잘마무리 하시고 다음 생각 하세요.
아버님께서도 좋은 곳에서 편찮으시지 않고
아니가님 응원하실 겁니다
- 카요디HG
- 2022/03/23 AM 12:19
고통없는 편안한 곳에서 행복하시길..
- FAKE IT
- 2022/03/23 AM 12:22
- siza
- 2022/03/23 AM 12:25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일면식도 없지만 희로애락을 나누고 싶습니다.
- 미지로의 날개
- 2022/03/23 AM 12:26
아니가님 고생많으셨습니다 좋은날이올꺼에요
- 후랴후
- 2022/03/23 AM 12:37
- chimbang
- 2022/03/23 AM 12:42
- 마리오 마당쇠
- 2022/03/23 AM 12:42
- 잇힝!!
- 2022/03/23 AM 01:04
- 진지한 변태
- 2022/03/23 AM 01:04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 해누
- 2022/03/23 AM 01:05
부모가 죽은 당일에 이런식으로 글 쓸 정신이 있다는게
개인적으로 참 놀라울 따름이다.
난 참 신기한 시대에 살고 있는듯 하다.
- 아니가
- 2022/03/23 AM 01:08
제정신도 아닌것 같고 그냥 멍하네요.
저말고 다른 식구들은 모두 확진이라서 장례식도 못하고 단칸방에서 멍하게 있네요
- U↑2→Ha↑Ru↓
- 2022/03/23 AM 01:51
- 녹차맛우유@
- 2022/03/23 AM 01:13
- 허니플렛오렌지
- 2022/03/23 AM 01:23
- Routebreaker
- 2022/03/23 AM 01:26
- CaptainDOMADO
- 2022/03/23 AM 02:05
힘드셨겠지만 아버님은 아니가님 덕에 행복하셨을 겁니다.
앞으로 행복만 가득한 삶을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 케코케코
- 2022/03/23 AM 02:09
- 마론플라워
- 2022/03/23 AM 02:49
- OK
- 2022/03/23 AM 02:55
사랑은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어떤 모습으로든 기억되어 존재할겁니다
화이팅
- -빨래판-
- 2022/03/23 AM 03:21
- ink7
- 2022/03/23 AM 03:34
저도 어릴적 아버지의 병간호를 몇년간 했는데 15년동안이나 중증의 간병을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시고
아니가님이 있었기에 아픔속에서도 행복한 기억들을 남기셨을겁니다.
언젠가 꿈속에 아버님이 나와 아프지 않은 환한 미소를 보여주시는 날이 올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너무 걱정마시고 장례가 끝나면 바람대로 여행 꼭 다녀오세요.
- 배가차
- 2022/03/23 AM 04:29
- [鍊主]양민미쯔
- 2022/03/23 AM 04:47
글쓴이도 어여 힘내세요~~
- 츄푸덕의금쪽같은남편놈새끼
- 2022/03/23 AM 05:21
간병하다가 떠나보낸 시절이 있기에
얕게나마 그 마음을 알 거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volcanus
- 2022/03/23 AM 05:27
글쓴님도 지난 세월 수고 많으셨습니다.
- 개잡부인생
- 2022/03/23 AM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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