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채널 막장★] [2ch] 후배가 내 여자친구랑 섹● 했다고 말했어 (4부 完)2014.11.27 PM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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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0:49:24.32 ID:TlwCmqfgO
크리스마스 날
과내에서 솔로끼리 모여서 신나게 놀자며 들떠있었다
당연 여자친구 없는 난 참가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그리고 Y도 당연 참가할거라고 여기고 있었다







Y "미안, 그 날 약속이 있어서…"


……………어?


747: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0:58:46.30 ID:TlwCmqfgO
딱히 남자친구?여자친구 없는 녀석은 강제 참가 !
라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거절하면 의심 받는 것은 명백했다

어느 새 "싱글인 줄 알았던 Y한테 실은 남자가 있다"는 소문이 났다
하지만 "그만큼 미인이면 당연하지"라며 마무리 되었다

나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동요하고 있었다
간절히 "싫어 ! !" 라고 생각했다
아무짓도 안하던 내가 그렇게 생각할 자격은 없지만


매주 집에 모여서 마셨던 일도 속행되었다
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Y한테 털어놓기로 했다

나 "크리스마스에 모이는 이야기…정말 안오는거야?"
Y "응, 약속 있어"
나 "…………남자친구, 있어?"


748: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1:10:50.83 ID:TlwCmqfgO
Y "없는데. 왜?"

여자의 거짓말은 남자가 진위를 파악할 수 없다고 했지만
정말 그렇구나 싶었다
거짓말인지 사실인지 알 수 없는 이상,
난 일단 Y를 믿기로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Y한테 남자의 기척이 없는지 지켜봤다
하지만 Y한테 변화다운 변화는 없었다

외모도 여전히 꾸밈 없는 느낌이도 화장을 시작한 것도 아니다
정말로 남자친구 없는 거 아닌가? 라고 확신 시작했을 때
난 Y로부터 어느 상담을 받았다


751: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1:42:40.48 ID:TlwCmqfgO
위에서 예상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Y가 가르치던 고3 애가 Y한테 반한 듯
냉정히 생각했을 때
공부가 목적이라도 (아마도) 밀실에서 둘이서
감정이 충만한 시기인 건장한 남자애가 22살의 어른 여자한테
반하지 않을 리가 없다
나라면 확실히 반한다

나 "뭐, 뭐랬는데…?"
Y "…제1지망에 합격하면 사귀어달라고…"
나 "제, 제1지망이라고 해도 ! 이 지역이 아니면 원거리가 될거니까
진심으로 안 받아들여도…"
Y "…제1지망, 우리 학교…"

\(^o^)/

나 "그, 그래도 ! 떨어질지도 모르잖아, 그리 깊게 생각 안해도 !"
Y "아무리 타인이라도 진심으로 합격을 목표로 하는 애한테
떨어진다 같은 재수 없는 말하지 말아줘"

……………orz 잘못했어요

나 "아, 아니 ! 그래도 ! 진심 아닌 목표 아닐까 !?
이 시기의 수험생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니까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고 할까 !"
Y "…의지할 곳이 되어줘야할까…"



뭐 라 고 ?

※?の迷い - 이 부분을 진심 아닌 목표라고 의역했습니다. 현재 적절한 단어가 안 떠오르네요.
설명하자면 정신적으로 불안해서 진심은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목표라도 있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기 암시라고도 할까요.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신 분은 덧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754: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1:52:29.64 ID:TlwCmqfgO
Y "사귀는 걸로 정신적으로 편해져서 시험에 만전의 태세로
임할 수 있다면 사귀어주고 싶어"
나 "무슨 소리하는거야 !? 안 돼 ! !"
Y "왜?"

자기도 거쳐본 길이어서 인지
Y는 그 고등학생을 많이 동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 "사귀면 절대로 공부 신경 못 쓰게 될거야 !
직후에는 누구든지 연애에 홀딱 빠질거니까 ! 알잖아 !?"
Y "…연애해본 적 없으니까 몰라. 그런 거야?"



……………뭐…라고…?


756: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2:02:45.69 ID:TlwCmqfgO
나 "연애해본 적…없어…?"
Y "부끄럽지만"

그럼 처녀 !?유두 핑크 !?자위는 해 !?
여러가지 묻고 싶지만 분위기를 파악해서 참았다

나 "라고 할까, 벌써 대답했어?"
Y "아직.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몰라서
단지 이번 크리스마스 때 조금 쉴겸 식사하러 가게 되서
그 때 한번 더 물을거니까 그 때 제대로 대답해달래…"

그렇군, 크리스마스의 약속은 그건가

나 "Y씨, 그 애 어떻게 생각해?"
Y "어떻게 냐니…그냥 제자고…"
나 "제자가 아니었으면 좋아했을거야?"
Y "…………몰라"
나 "그거 좋아하는게 아니잖아. 거절해"
Y "…………거절, 은……못해"




어?


757: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02:12:50.86 ID:dmxKcu2j0
>>1 엄청 필사네ㅋㅋ


760: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2:28:24.90 ID:TlwCmqfgO
>>757
실제로는 더 필사적였어ㅋㅋㅋ



나 "왜, 왜 !?"
Y "왜냐면 진심이든 아니든 지금 거절하면 절대로 상처 받을거야
센터 시험까지 앞으로 한달, 본고사까지 두달
여기서 거절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면
붙을 때도 못 붙을거야"
나 "그렇다고 네 라고 대답할거야 !?붙으면 사귈거야 !?"
Y "사귈지 말지는 모르겠어"
나 "그래도 네 라고 한 이상 약속한거잖아?
그래놓고 실제로는 못 사귀겠습니다
라고 하면 뭘 당할지 모르잖아"
Y "진심이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M군도 말했잖아"
나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야 !"
Y "그 말하면, 진심이라는 것도 가능성의 이야기가 되잖아"

설득의 길이 보이지 않아 열이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난 터무니 없는 말을 하고 말았다



나 "………그럼 OK하든가? 할만큼 하고
그 녀석이 입학하면 금방 버려지겠지만"


758: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02:16:06.47 ID:vlkeQAGg0
타로한테 반할 것 같네


76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02:28:43.99 ID:f5JBN7RQ0
좋아, 더 해


762: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2:35:22.90 ID:TlwCmqfgO
따끔한 맛을 보여주마 라는 의미로 말했다
이걸로 제발 다시 생각해줘 ! ! 라며 필사였다


Y "…그렇게 끝난다면 그걸로도 상관 없어.
앞의 일보다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걸 해주고 싶어"



에에에에에에에에에 !?


767: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2:44:18.82 ID:TlwCmqfgO
그리고 Y는 자기 집에 갔다

그 날 메뉴는 호박 조림였지만 그 날부터 호박이 싫어졌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 Y는 서점에 오지 않았다
필연적으로 집에도 찾아오지 않게 되었다

그런 어색한 상태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769: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2:50:29.16 ID:TlwCmqfgO
크리스마스 당일
난 바보처럼 술을 마셧다

"지금쯤 Y씨는 고등학생이랑…"라는 걸 생각하자
아무렇지 않게 있을 수가 없었다
1차가 끝나고, 사이 좋은 친구 두명과 볼링하러 갔다

그 때 친구가 취한 기세로
마찬가지로 싱글 동지로 모인 듯한 여자애 3명을 헌팅했다
활발한 애들로 같이 볼링한 다음,
각각 한명씩 데려갔다.
돈 없다고 호텔에 가지 않았던 걸 후회했다



집에서 여자애와 스킨십을 하고 있을 때, 딩동하고 울렸다


770: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03:01:01.72 ID:7Ha7JMSj0
우와아


771: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3:13:12.17 ID:TlwCmqfgO
이미 한밤 중였지만 취한 바람에 머리가 돌지 않아
상반신 벗은 채 누군지 확인도 하지 않고 문을 열었다


Y가 서있었다



난 당황해서 "어? 어?"를 반복했다

Y "늦게 미안.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Y의 시선은 여자용 부츠
그리고 상반신 벗은 상태인 나


망했다 ! 고 생각했지만 늦었다
Y는 "누가 있는 것 같으니까 갈게"라며 떠났다
따라잡아야지 싶어 방으로 돌아와 츄리닝을 입고 바로 집을 나섰다
의외로 바로 따라잡았다
난 바로 Y한테 변명했다

나 "딱히 여자친구는 아니니까 !"

이 말이 Y의 신경에 거슬렸는지 Y는 나를 째려보면서 말했다

Y "M군, 내 제자 얘기했을 때도
『할만큼 하고, 딱히 여자친구로 삼고 싶은 건 아니다』
같은 말했었지?
그거 M군 자신이 그러니까 한 말이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실제로 그 현장을 목격 당했다



Y는 떠났다
이제 끝이다





77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03:13:30.84 ID:mQf3dAwe0
그 다음이 신경 쓰여


773: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03:18:19.24 ID:TlwCmqfgO
생각해보면
그 시간에 이미 버스도 전철도 없었다
나랑 Y의 집은 그리 가까운 건 아니다
걸어서 갈 생각였던 건가
이 추운 밤 속을

그렇게 생각하자 눈물이 나왔다


779: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06:35:42.90 ID:ZSITNPNX0
이 스레 왠지 훈훈하네ㅋ
계속 기다립니다


78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10:02:01.81 ID:AQjkfeIC0
고3 제자→후배(D)?


802: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21:46:31.93 ID:TlwCmqfgO
>>781
그건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


807: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22:17:18.95 ID:TlwCmqfgO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바로 겨울방학이 시작했다
나는 Y의 신용을 잃은 쇼크 때문에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문자든 전화든 해야겠다고는 생각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겨울 방학이 금방 끝나고
봄 방학이 금방 찾아왔다
그 약 한달간 Y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Y는 여전히 서점에도 오지 않았다
이미 한참 Y의 손요리를 먹지 못했다
한번, 양파 수프를 혼자 만들어봤지만 정말 맛없었다





어느 날, 알바를 마치자 집앞에 Y가 서있었다


78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10:30:27.94 ID:I7n6Bvpy0
그래서, Y는 결국 동아리 그만뒀어?


802: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21:46:31.93 ID:TlwCmqfgO
>>783
안 그만뒀어


813: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22:42:04.28 ID:TlwCmqfgO
정말로 짐을 떨어뜨릴 뻔했다

나 "오, 오랜만 ! !"
Y "응"
나 "……"
Y "……할 말이 있어서"
나 "그, 그럼 들어와 ! 오늘은 아무도 없으니까"
Y "…………오늘, 은?"

시작하자마자 또 지뢰를 밟았다
하지만 집에 들어왔다 (아마 추웠으니까)

나 "할 말이라니…"

시기를 생각해보면 할 말이 하나 밖에 없을텐데

Y "합격 발표 나왔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역시이이이이이이이 ! ! ! !

나 "어땠어…?"
Y "붙었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 ! ! ! ! !


814: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22:46:54.55 ID:2g2NMNfg0
기뻐할 수 없지ㅋㅋㅋ


817: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22:54:18.30 ID:TlwCmqfgO
Y "…크리스마스 날에 있잖아"
나 "으, 응…"
Y "왔잖아"
나 "응…"
Y "그 날『OK했어』라고 말하려고 온 거였어"

이 때 완전히 마음이 무너졌다
울고 싶었다

지금이라도 좋으니까 "Y씨 좋아해요"라고 말할까 망설였다
어차피 안될거라면 고백해보는 거 괜찮지 않나
자포자기

나 "그럼 사귀겠네. 잘 됐네, 첫 남자친구ㅋㅋㅋ"

원래는 내가 (남자친구가) 되고 싶었던 거지만
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실컷 비웃어라










Y "안 사귀어…"

…………………………………………어?


819: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22:58:26.30 ID:TlwCmqfgO
나 "어?어?"
Y "안 사귀어…"
나 "그, 그래도 OK하고…우리 학교 붙은 거잖아? 약속…"
Y "좋아해요"





…………………………………어?




825: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23:43:50.32 ID:TlwCmqfgO
할말을 잃은 나
아마 엄청 한심한 표정였을 것이다
여러가지 생각하던 것 같지만 아마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Y "…미안, 거짓말ㅋㅋ갈게"

그리고 Y는 가버렸다


827: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2(水) 23:46:16.49 ID:TlwCmqfgO
미안, 내일 일찍 일어나야 되니까 오늘은 이걸로
스레도 얼마 안남았으니까 내일 어느 정도 준비하고
한번에 끝낼게

잘 자??


829: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23:49:07.19 ID:UReKZy4q0
좀ㅋㅋㅋㅋ뭐야 이 애태우기ㅋㅋㅋㅋ


830: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2(水) 23:53:53.02 ID:fi33uAhu0
애태우지마아아아ㅋ


83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3(木) 00:02:11.89 ID:nyQTUYV70
이봐 내 두근거림 돌려내ㅋㅋㅋㅋ


838: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3(木) 01:16:31.01 ID:Rmsc2MliO
뭐야 이 달아두기는ㅋㅋ


839: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3(木) 06:46:58.55 ID:E4JIEXURO
이걸로 마지막입니다
늦어서 미안
한번에 간다 ! !


대체 뭐였지…
진심인가? 아니면 정말로 농담?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 ! ! !


다음 날, Y가 서점에 나타났다

어색해서 계산대에서 모르는 척을 하고 있었지만
Y는 한권의 책을 계산했다

『양아치 팬더(やさぐれぱんだ)』

뭐야 이 책ㅋㅋㅋㅋㅋㅋㅋ라고 생각하면서 계산하는 나

나 "…커버 씌워드릴까요"
Y "괜찮아요"
나 "합계 ??엔이 되겠습니다"
Y "응"
나 "잔돈 ??엔 되겠습니다. 이대로 괜찮나요?"
Y "응, 줄게"
나 "어?"
Y "그거. 선물"

필요없어????????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뭐가 쓰여졌는지 모르는 책ㅋㅋㅋㅋㅋ
라고 생각했지만 휴식 시간에 읽어봤다
소설인 줄 알았더니 만화였다
개그 만화
재밌었지만 "…그래서?왜 이걸 선물?"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마지막 페이지에 종이가 껴있었다



『오늘 8시에 ??공원에서 기다릴게』


840: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3(木) 06:48:25.53 ID:E4JIEXURO
공원에는 Y가 당연하듯이 먼저 와서 벤치에 앉아 흡연하고 있었다

Y "여"
나 "…응. 랄가 그 책 뭐야?"
Y "에, 선물"
나 "왜ㅋㅋ"
Y "2월 초, 생일였잖아?"

진짜로 선물였냐ㅋㅋㅋㅋㅋㅋ

나 "…안 추워? 뭐 자판기에서 사올…"
Y "좋아해요"

데자뷰
어제와 마찬가지

나 "…………또 농담이지"
Y "…"
나 "미안, 정말 그만해. 그런 거…힘들어"
Y "…"
나 "놀리는거지. 진짜 그만해……나, 진짜로…
Y씨 좋아하니까"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또박또박 말했다
아마 무의식였겠지
아 이제 몰라아아아, 어떻게든??? 되라아?????라는 느낌

나 "정말 가슴 아프니까…그러니까 정말 그만…"
Y "내 이야기해도 돼?"

어, 무시?

Y "크리스마스 날…"

이 사람 정말로 무시하셨는데요
내 일생일대의 고백을


841: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3(木) 06:49:10.96 ID:E4JIEXURO
상세히 기억하지 않기 때문에 내 말로 쓸게
그 동안 묵묵히 담배를 피웠다

내가 한 말은 이해했지만 역시 상처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
고등학생한테 OK한 Y
고등학생은 기뻐하며 "꼭 합격할게요 !" 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그 모습에 안심하면서도 합격한 뒤의 일에 대해 불안해진다
상담 받으면서도 결국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서 사과하러
우리 집에 찾아왔다
그리고 그 때의 사건이 일어난다

"여자친구도 아닌 애와 섹스하다니 기분 나빠"라며
나를 환멸하면서도 어째서인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내가 그런 부도덕한 인간이라는 걸 알아서 눈물이 났는지
진심으로 믿고 있던 사람의 더러운 부분을 알아서 났는지

아, 아니야
그냥 싫은거야. 나라서 싫은거야

그 때 Y는 자기가 나를 좋아하는구나 라는 걸 자각한다

고등학생한테 바로 사과하러 갔다
한번 OK했으면서도 정말 미안하지만 실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그렇게 솔직하게 얘기하자 고등학생은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럼 제가 합격하면, Y씨, 그 사람한테 고백해주세요"
"반대로 제가 떨어지면 저랑 사귀어주세요. 그 사람은 포기해주세요"


842: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3(木) 06:49:39.68 ID:E4JIEXURO
Y의 말에 의하면, 그 애는 워낙 머리가 좋기 때문에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 한, 12월 시점에서 이미
제1지망에 합격할 능력이 있었던 모양
하지만 합격을 보다 확실하게 해주고 싶다, 고
Y는 그 날부터 거의 매일 그 고등학생을 가르쳤다

이건 내 억측이지만
그렇게 머리 좋은 애가 연애를 위햬
평생이 걸린 선택을 가볍게 할 리가 없으니까
아마 처음부터 합격할 생각으로
Y가 고백하도록 결심하게 만들 생각으로
단지 그 때까지만은 같이 있고 싶어서
불합격은 안 하기 위해 Y가 조금이라도 더
자주 자기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렸다고 해야되나


고등학생은 무사히 합격해서
Y는 내 집에 찾아왔다

단지 인생 첫 고백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고백은 했지만 난 입을 다물고
그 침묵을 견딜 수 없어서 "농담ㅋ"라고 말했지만
이런 건 제대로 해야지, 싶어 오늘 다시 불렀다


Y "좋아해요"
나 "응"
Y "진심이에요"
나 "응"
Y "………………대답, 해주세요"

대답이고 뭐고, 나도 아까 "좋아해"라고 했는데

나 "…양파 수프 먹고 싶어"
Y "하?"
나 "한번 혼자 만들어봤는데 맛없었어"
Y "…"
나 "…………날 위해 양파 수프 만들어주세요"










Y "아, 응…얼마든지 만들어줄테니까…대답…"



\(^o^)/


843: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3(木) 06:50:09.93 ID:E4JIEXURO
그 뒤, "나도 좋아해"라고 밝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현시점에서 약 1년전 이야기


아직 헤어질 생각도 전혀 없고 Y한테 더더욱 빠지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44:재수타로 ◆naAqV94LaU :2011/03/03(木) 06:52:50.09 ID:E4JIEXURO
그리고 >>1의 건 후일담을 약간…

솔직히 정말 화나는 이야기라
이대로 좋게 끝내고 싶은 분은 읽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난 결국 그 날부터 Y 집에 살기로 했다
D군이 Y의 집에 쳐들어왔을 때의 보험으로
D군은 알바를 그만뒀지만
그 뒤 데니?에 손님으로 와서 (참고로 마중 배웅하고 있다 내가)

"부탁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게 해주세요"

라고 Y한테 말한 듯
"그걸로 정말로 포기할게요. 제발요"라며 간청한 듯
진위는 모르겠지만

D군은 Y가 나 말고 아무하고도 사귄 적이 없다는 걸 아는 듯
출처는 나와 Y의 친구(♀)
참고로 Y와 같은 서클이라 이번 일을 그 친구한테 얘기해뒀다

친구 "신기한게 아닐까? 경험인수 적은 미인이
더군다나 사귀는게 너 같은 인기 없는 남ㅋㅋㅋㅋ
황홀한 섹●하면 그 남자가 더 좋게 보인다든지
더군다나 경험이 적다면 더더욱.
뭐, 힘내라ㅋㅋㅋㅋ조루ㅋㅋㅋㅋ"

난 조루가 아니다


Y는 당연하게도 거부
하지만 불안하다…정말로 강제로 라는 일이 일어날지도…
라며 불안해있을 때

Y "있잖아"
나 "응?"
Y "얼마 전에『ホンマでっ?TV(방송)』에서 하던건데
음부는 남자의 성기에 의해 모양이 만들어진대"
나 "그, 그래"
Y "그래서, 바람 피워서 다른 사람하고 섹●했는데
그 바람상대 물건이 남자친구 것보다 느낌이 좋았을 때
음부도 바뀐대"
나 "헤에…"
Y "그러니까 남자는
『음? 평소랑 느낌이 다른데?』
라는 생각이 들면 바람을 의심해야된대"
나 "…헤에"














Y "…………확인해볼래?"

평소대로의 섹●였습니다



아직 방심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평온
매일 Y의 손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행복을 만끽하면서
앞으로도 Y를 소중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846: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3(木) 07:48:04.66 ID:4rIlrRYw0
>>1
다 읽었어 !
여자친구와 행복하길 !

여자친구를 확실하게 지켜줘


850: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3(木) 09:34:13.98 ID:A0AEWbHL0
>>1
축하해 ! !
행복해 ! !


85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3/03(木) 09:37:17.31 ID:NHFvx5lK0
>>1
정말 고마워 ! 오랜만에 이런 순애가 있다니???라며 감동했어
영원히 행복하길 !
댓글 : 5 개
흥미진진하네
허헉 화이트데이님이시네! 요새 무서운거 안올리시던데 ㅠ
기승전S ㅋㅋ
영화 같네요
D군은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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