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썰] 설국열차 후기(노스포)2013.08.01 PM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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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어려운 영화는 아닙니다.
봉준호 감독의 최대 장점이라면
작가주의적인 시선을 대중영화에 녹여내는 균형감각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이번 영화도 언뜻 무거울수 있는
계급사회와 순환이라는 주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를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냈습니다.
다만 데이트 무비로 선택하기엔 애매한 작품입니다.
여성관객들이 그렇게 좋아할것 같진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전 혼자봤습니다.(영화는 혼자 봐야 제맛)
아쉬운점은 영화 전반부의 폭발력에 비해서 후반부에는 그 화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중영화로서의 화력은 초중반부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후로도 몰입도가 그렇게 떨어지진 않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자면
주연배우인 크리스 에반스는 그 개인에겐 굉장히 좋은 작품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잘생긴 몸짱배우지만 그걸 과시하지 않으면서 좋은 연기를 펼쳤습니다.
송강호는 역시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입니다.
같이 출연하는 고아성양의 경우는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인상적인 배우는 틸다 스윈튼입니다.
그녀의 연기 스펙트럼은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충분히 대중적인 영화라고 생각하구요 재밌게 볼수 있습니다.
영화는 거의 헐리우드 영화에 가깝기 때문에 봉준호라는 감독이 헐리우드로 스텝업 할수있는 계기가 될것같습니다.
한국 관객들보다는 외국 관객들에게 평가가 더 좋을것 같은 영화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선 SF가 인기가 별로 없으니깐요.
흥행은 뭐 대략 700만 정도는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워낙에 봉준호의 이름값과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생각해보면 말이죠.
다만 천만영화는 안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은 그의 영화중 가장 큰 스케일을 지녔고
그의 감독으로서의 야심을 드러낸 영화지만 그의 최고작은 아니라는겁니다.
저에게 봉감독의 최고작은 살인의 추억입니다.
살인의 추억은 저에게 별5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그정도는 아니네요.
개인적인 별점은 4개 주고싶습니다.
분명한건 영화관에 가서 봐도 후회할일은 없을 영화인것 같습니다.
댓글 : 4 개
전 마더보다 조금 나을것 같던데...이건 청불이 아니라 좀 더 들거 같고요. 4~500만?
전 마더보다 재미없었음.;;
저에겐 마더가 최고 였습니다. 그전에는 살인의 추억이 최고였지만... 한국관객들에게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을게 일단 봉준호는 철저하게 한국적인 맛이 나는 감독중에 하나였기에 (그래서 괴물이 그토록 많은 관객동원을 했다고 보구요) 특색있지만 월드와이드로 보여지기에는 그 정서가 과하게 한국적인게 있죠. 그래서 그런건 희석시키면서 자신의 연출력을 시험해보는 일종의 초석같은 영화가 설국열차로 보이더군요. 저는 오히려 초중반 액션씬은 덤덤히 봤는데 에드헤리스부터 재밋었습니다;; 하나 느낀게 있다면 개인적으로 50~100억 정도 제작비가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우리나라 시장에서야 450억도 크지만 월드와이드 기준으로 잡기에는 좀 애매한 저중예산 영화라.. 모든 씬들이 절약되어져 보이더군요. 그게 아무래도 단점이 되는거 같은데.. 여튼 그래도 믿고 보는 봉감독임은 분명합니다.
갠적으로 송강호씨가 우리나라 말로 대사를 하는 부분에서 은근 몰입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뭐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영어를 못해서 자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데 송강호씨 대사 때는 자막이 영어로 나오면서 흐름이 끊기는듯하고;; 무엇보다 송강호씨 대사에서 웅얼거리는게 많아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한 것이 많았어요 ㅠㅠ
전 크게 관심가는 영화는 아닌데 걍 잘 모르는 대중이 볼때
크게 흥행할거 같진 않더군요. 티저 영상을 보면 보통 재미있어 보이기 마련인데
이건 티저를 잘못만든건지 뭔지; 최근 1년내 본 한국영화 중엔
몽타주가 제일 볼만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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