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절주절] [스포]감동이 끝나기 전에 쓰는 고질라 감상평2014.05.17 PM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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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괴수영화 팬이고 좋아하고 실드치고 싶어지는 성향이 강할테니

일단 단점부터 꼬집고 감.



1. 액션신의 부재.

아무리 중저예산(생각만큼 고투자는 아니죠) 영화지만... 괴수와 괴수가 맞딱뜨렷는데

화면 암전으로 때우는건 좀... 너무 했다고 봄. 아무리 이영화의 주제가 괴수가 티비화면속에 보이고

얼핏얼핏 보이는식의 미지와의 조우에 놓여진 인간들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어도

솔직히 좀 넘했슴. 후반 몰아친다는 대결씬도 솔직히 그냥 애무하는것처럼 느껴짐.

실제로 암수뮤토 둘이 처음 선볼때 뀨잉뀨잉 부비부비 하는걸 보면...

이것들이 괴수조차 솔로를 갈구는구나 싶음..

아 물론 난 여친이랑 봄. 미안.

퍼시픽림처럼 치고박고는 오버이여도 어느정도는 좀더 묵직하고 테크닉적인 싸움이 있어야 하는게 아쉽.



2. 어중간한 고질라의 성향.

처음엔 그냥 저냥 인간따위 신경조차 안쓰는 크툴루같은 존재로 알앗는데

중간중간 박사가 탄 배 앞에서 멈칫하고 비켜가거나 하는걸 보면... 뭔가 좀 애매모호함.

애초에 울트라맨이나 예거처럼 인간편인게 확실하다면 아예 선한역활로 하던가..(물론 그럼 재미가 없죠.

영화가 전달하는 의미도 많이 퇴색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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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괴수영화 팬이자 매니아(래봐짜 걍 다 뒤져서 어떤식으로던 빠짐없이 본정도지만)로서

사심 가득한 리뷰.



일단 재미는 올해 본영화중엔 아직까진 최고.

괴수영화에 대한 .. 아니 정확힌 액션 블록버스터의 클리셰를 많이도 배제한부분도 만족스러움.

마이클 베이가 이영화 감독이였다면 여주인공이 둥지를 우연찮게 발견하고 군부대에 알리지만

멍청한 정부는 그 이야기를 믿지 않고 남주와 둘이서 둥지를 폭파하였을거임..그것도 중간중간 뮤토나

알에서 깨어난 뮤토새끼들에게 쫓기면서...

하지만 이영화속에 여주는 흔한 액션영화속의 여전사,해결사 혹은 초민폐 캐릭터가 아닌

그냥 인간A 수준으로서 나오기에 어떤의미론 병풍이라고 봐도 무방할정도.

심지어 괴수들의 싸움이 직접 여주가 피신한 대피소에 두어번 부딫혀도 여주는 그냥 일개 인간으로서

가만히 이 재난이 끝나기를 기도하고 있음.


남주는 솔직히 좀 과하다 할정도로 열심인게 흠이긴한데...

그만큼 십수년간 오해했던 아버지의 이론이 사실임이 증명됬을시

아버지의 죽음후에 혼자 고뇌하는 장면정도가 있었으면 좀더 합리적이지 않앗을까 싶음...

그저 군인A보단 비중있고 여러가지 역활을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 영화내에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맨처음 말한 대자연의 재해속에선 인간은 한낮 지켜볼수박에 없다 라는 이영화의 대표문구에 치중하는 나머지

그런 씬들이 삭제or취소 된게 아닌가 싶음.


이영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사항은 배경설정임.

태평양 핵실험이라던지 영화 오프닝에 보여지는 옜날 선원들의 바다괴물 전설의 삽화들..

익히 한번쯤 보았을 그 삽화들이 사실은 고질라를 칭하는거 였음을 은연중에 보여주며

어느정도 타당성을 주었고 뮤토들의 등장이야 인간들로선 뜬금포지만

고질라가 바다속에서 고대부터 존재 해왔던 설정이라던지 등등은 굉장히 재미진 설정이였음.


세리자와 박사가 원작에 대한 이름부터 오마쥬기에... 비중이 있을준 알긴했지만

사실상 히로시마이야기는 약간 좀 어벙벙함...

물론 죄없는 국민으로서 희생된건 맞는부분이지만 그렇다고 보통 괴수영화라면 분명 끄덕없을거같은

핵미사일 작전이.. 어느정도의 리얼리즘을 중시하는 이영화속이라면 성공했을지도 모르기에

핵폭발을 취소하라면서 슬픈눈으로 히로시마이야기를 꺼내는건 좀... 이해가 안갔지만

최초에 고지라1편은 다들 알겠지만 핵실험 방사능의 잔해가 대형괴수로서 형성된부분이라

그당시 일본인들이 핵에 대한 일본국민의 공포와 분노와 울분등의 집합체로 보였을거고

그당시 전쟁이후 나라별 상황상 미국도 일본도 그영화속의 고지라가 핵에 의한 존재임을 알고나면

굉장한 컬쳐쇼크였을거라 생각함.


이영화가 아무리 가족애나 인류의 존엄이나 자연재해를 중시하는 주제를 가지고 있어도

괴수와 괴수의 대결은 피해갈수 없는 주제임. 고지라에 별관심 없던 사람들은 특히나

그런영화인줄 알고 보러가는걸테고.

사실 위에 쓴것처럼 어떤의미론 완전 시시한 싸움이고 서로 그냥 스크래치만 내는 수준이다가

그나마 방사능화염을 뿜을때부터 오오오~ 하는 느낌이지만 사실상 애꿎은 건물들만 폭삭폭샄 부셔지고

괴수자체들이 싸우는건 약간 시시한게 사실... 이지만

괴수영화 팬으로서 이 싸움박질들의 진정한 묘미는

실제 전투씬이 아니라 이녀석들이 서로 맞딱뜨렸을때의 그 희열이라고 생각함.

"오 시발 이색히(뮤토)랑 (고지라가)맞딱뜨렷어!!"

이 느낌이 정말 최고로 느껴지는 희열이라고 생각함.



게다가 실제 대재난상황이라는게 은근히 잘 느껴지는게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이겠지만

이영화는 그냥 짤막 5초가량 "비상 비상 모두 대피하세요" 하고 보통 괴수영화 클리셰처럼

도시 뿌시는 괴수에 포커스를 맞춤보다는 오히려 괴수는 짧게만 보여지고

오히려 괴수가 오는걸 미리 알고 있는 군부대의 움직임이라던지 쓰나미라던지등등으로

그저 시민들이 실제 상황속에서 휴가중인데 헬기들이 줄지어 날아다닌다던지 하는 그런식의 연출로서

"어?... 뭔일낫나?" "왠 헬기들이 일캐 날아다니지?"

하였다가

"으아앙 괴수다..!!"

하는식의 연출이 꽤 돋보여지기에 어떤의미로 리얼리티가 강하다고 생각됨.

마치 새벽의저주 서플먼트중에 뉴스앵커가 보도하는 서비스씬들처럼

괴수는 보이지 않아도 무언가 큰재앙이 벌어지는것에 대한 의문과 공포가 아주 적절히

잘 표현됬다고 생각됨.





마지막으로 퍼시픽림때도 느낀부분이지만 참으로 괴수영화는 좋은평가를 듣기 힘든 장르 같습니다.

소수의 저같은 팬들이 있기에 또 그 소수의 그 덕력깊은 팬들이 감독이 되어 추진하는게

괴수영화라는 장르지만서도... 저 또한 느껴지는부분인..

너무 덕력 깊게 파고들면 퍼시픽림의 거대로봇과 괴수의 대결을 그저 일반관객들이 판단하는것 처럼

"유치하다" "애들 만화 같다" 식의 의견이 나올테며

그렇다고 이번 고질라 처럼 좀더 클리셰를 포기하고 장르의 탈바꿈을 시도하면

"액션이 부진하다" 식의 의견이 나올테니(실제로도 많이 나오는 편이고)

팬심을 갖고 보아도 아쉬움이 크기도 합니다.

물론 예산투자가 좀더 된다면 아마도 제일 위에 쓴 암전이라던지... 괴수들의 대결씬이라던지가

좀더 길어지고 좀더 와장창 쾅쾅 하는 장면들이 추가되면 정말 완성작이라고 불릴만큼 볼륨이 업그레이드가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문젠 그런정도의 투자를 받기엔 이런장르가 너무 취향을 타며

특히나 여성관객들에겐 거의 먹히지 않는 장르인것도 문제라서...

어떤의미론 안타깝기도 합니다.

댓글 : 5 개
꼬리부터 불들어오면서 입에서 광선쏠때 여친과 환호하였지요....ㅋ
  • Mill
  • 2014/05/17 PM 03:00
난 액션은 딱 만족스러운 수준인데
전 생각과는 너무 다른 영화여서 당황했네요...
고질라를 98년 영화로 처음 접한거라서...;;;
심야영화로 봤는데 이게 생각과는 갭이 너무 커서 그런지
중간에 졸았네요..덕분에 기차신을 못봄..ㅠ_ㅠ
전 주변에 예고편보고 볼 생각을 가진 지인들에게는
추천을 하지 않을 생각...
고질라가 너무 착한데다가 전투신이 너무 후반부에 나와서 좀 지루한 감이 있었음
그리고 노력하는 군인들과 주인공들은 그냥 영화 흐름을 깨는 느낌 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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