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절주절] 내가 고질라 감독이였다면2014.09.20 AM 02:3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괴수영화는 괴수영화다워야해요.
제가 감독이라면 도시가 파괴되는 부분은 최소한 맨오브스틸급이나, 후반같은경우는 2012정도로 파괴되야
한다고 생각하고
고질라가 항공모함들을 피해가는 센스따위보다 모든걸 거침없이 파괴하며 직진한다던지
무토와 고질라의 지구상 최강의 종대결 사이에서 인간이 엄청나게 무력하다는것을 좀더 표현햇을거같네요.
원작에서 그 비싸디 비싼 전투기 우수수 떨어지는 장면처럼 그런장면이 엄청 많아야 할텐데
왜이렇게 이녀석은 인간들에게 호의적인건가요.

애초에 원작은 제가 괴수영화팬이지만 괴수영화팬으로서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감독이 너무 무능한거같습니다. 괴수영화를 표방했지만 실제론 로드무비였던
몬스터를 봐도 그래요. 그 영화속의 몬스터야 정말이지 로드무비조연으로서 어울리는 소재지만
이영화는 고질라란말입니다.

애초부터 괴수영환데 괴수가 나오는건 몇분 되지도 않고, 굳이 넣을필요 하나도 없는 주인공과 주인공마누라씬들은
그저 제작비를 아끼면서 시간때우려고 한거같기도 하구요. 수십년간 무토들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아무나 못하는 그 오염구역에까지 불법 침입했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고작 잔해좀 무너져서 죽는것도 이상했고
아들놈이 아버지가 미친줄 알고 경멸했던 십수년의 시간이 결국 아버지가 옳았다 라는걸 꺠우치면서도
그닥 거기에 엁매이지도 그렇다고 그 유지를 받아들이지도 않는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인거가 또 웃깁니다.
원작영화대로 핵미사일 작전에 자발적으로 투입하는 부분이 아버지 때문이라면 아버지 때문일텐데...
왜 그런모습은 전혀 없는걸까요. 이친구가 무슨 영화속 정의로운 히어로기때문에 괴수토벌작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걸까요? 마누라랑 애까지 내팽겨치고?

이영화가 일반적인 괴수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이 보기에
괜히 졸작이라고 평가받는게 아닙니다. 괴수영화 팬들이야 거대한 화면에
헐리우드 최신cg로 무장한 고질라 보는모습 자체가 그저 즐거울뿐이지만
시나리오상이나 특히나 암전으로 땜방하는 연출을 보면 괜히 욕먹는게 아니기에
아쉬움이 커요. 후속작 감독이 바뀌길 기대했지만, 말그대로 고질라라는 소재의 원작 파급력때문에
흥행이 쏠쏠했는지 감독을 그대로 가겠다고 하더군요.

마이클베이가 감독을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스티븐 소머즈가 해달라는것도 아니에요.
이영화 자체가 진혼곡이라는 타이틀곡으로 예고편을 만들었을 당시엔
적어도 이런식의 괴수가 순하디 순해서 배를 싹 비켜가고 인간들이 아무리 쏴대도 그저 무시하고
커플지옥에만 눈이먼 착한괴수로 가는게 기대치와 너무 다른 모습이거든요.
그럴꺼면 왜 굳이 그런 암울한 분위기에 재앙과 종말급 예고편으로 낚시질을 한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댓글 : 9 개
98년? 작품인 갓질라가 차라리 더 나았습니다...
이게 지난번 실패 이후 일본애들이 빡쳐서
자본 끌어다 만든거라고 얼핏 들은거 같은데
그런 부분 때문에 고질라를 좀 이쁘게 포장하려고 노력한 느낌이더군요.

저도 보고서 벙쪘던... 특히 마약왕께서 그리 순삭되다니 ㅠㅠ
솔직히 기대 많이 하고 본건데.. 마지막엔 내가 뭘 본거지? 했던..
화려한 것도 없고, 경파한 맛도 없고.. 걍 뜨뜨미지근..
뭐랄까 잘만든거 같긴한데 뭐가 되게 아쉬운 느낌이었음
님 글을 보니 딱 맞네요
ㅇㅇ 보면서 사람들이 공격해도 맞으면서 지나가고 배는 피해가고 고질라 입장에서 사람은 거의 개미같은 존재인데 개미한테 무지 신경쓰고 배려(?)해준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니..
이거랑 퍼시픽림이랑 개인적으론 눈요기용 영화였던것 같아요.
두편다 국내서 제일 큰 IMAX로 봤었는데 오락성이나 스토리는 둘째치고, 진짜 압도적인 영상 하나만으로는 입을 다물지 못할정도였음.

보는내내 와....진짜 크다.. 압도당한다. 이런느낌? 걍 입벌리고 보다보니 순식간에 시간이...
나중에 컴퓨터로 다시 봤는데 보다가 다 못보고 껐음. 작은 모니터로는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진짜 이런 시각적효과 작살인 영화는 되도록 큰 영화관에서 보는거 추천함
클로버필드에다가 고질라 섞어놓은 느낌인데
연출이 진짜 무슨 생각인건지
뭔가 고질라에게 신비감을 줄려고 했던것 같은데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이였어요
강력한 괴수 영화도 아니고 주인공 가족이 고분분투기도 아니고
예고편만 지림.
내용 전개도 지루했고 엔딩은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