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절주절] [스포] 호불호 명확할거인 곡성 후기. 2016.05.13 AM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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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명료하게 이야기하자면

이야기의 흐름과 교차편집과 분위기연출은 정말이지 최고의 한국호러영화.

하지만 결과적으로 갸우뚱하게 만드는 결말은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오히려 김이 빠지긴 함.






사실 이영화만큼 스포 안당하려고 어느기사던 클릭하지 않앗던 영화도 없엇다.

일단 앞서 말한대로 정말이지 분위기 하나 만큼은 최고의 영화라고 평가된다.

세상에 호러영화에 아주 정말 베이직하고 어느영화에도 들어가있는 그놈의 분위기잡다가

갑자기 큰소리와 함께 깜짝 놀라게 하는 그 흔해 빠진 클리세가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그 쫄깃하고 집중되는 분위기 하나만큼은 죽일정도로 잘 뽑아냇다.




근데 스토리부분에선 아마 나 포함 글쎄요.. 할사람이 꽤 잇을거라 생각된다.

이것 또한 간단명료하게 영화 "미스트"를 보고 결말부분때문에 욕한사람들은 대부분

이영화 또한 불호일거라 생각된다.

사실 플롯자체는 엄청 단순명료할순 있지만 감독이 마치 JJ처럼 깔아두고 일부러 비꼬아둔

떡밥들 때문에 관객들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집중할수박에 없는데,

문젠 그 결말이 좀 허무한게 문제라는점. 쾅!! 하고 오는 부분이 없는게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원채 결말 하나때문에 평가가 오락가락 하는게 또 2시간넘는 긴 시간의 영화들의 공통점일수도 잇기에

호불호라는 부분은 분명히 그것도 극심하게 갈릴거라 예상한다.





일단 일본놈이 그것이엿다는 부분은 이미 영화 초반부터 내내

설마 진짜 그놈일까? 아닐까? 아니면 정체가 뭘까? 이건가? 설마 무슨 바이러스따윈 아니겟지?

하는 의구심이 2시간넘게 머리속에 떠나질 않기에

오히려 그의 대사중 "나를 그냥 두고 가겠다고?" 라는 대사에서 이미 예상이 딱 되엇고

안돼 제발 그건 아니길 바랫지만 결국 그게 맞앗다는 허탈함도 꽤 들엇다.

사실 한국의 전통적인 퇴마의식인 굿이라는 부분에서 갑자기 뜬금없이 오프닝과 직결되는

성흔과 교회와 악마라는 결말은 솔직히 아주 쌩뚱 맞긴 한데, 그래도 그간 쌓여있던 의구심이

해소되는부분이 아주 크게 막혀있던 구멍을 뚫어주기에 그래도 이정도의 감흥이 남지 않앗나 싶다.

근데 사실 진짜 어떤 결말이였던간에 그냥 타당성이 생길것같진 않기에

솔직히 어느결말이였던 그전에 벌여두고 보여줬던 장면들의 임팩트가 너무 크기에

누구나 만족하는 결말은 애초에 무리였을지도 모른다.

좀 나쁘게 표현하자면 마치 미드 로스트같은 벌여놓은건 아주 많은데

결말이 명쾌하자니 단순해지고 그렇다고 비비 떠 꼬아내자니 일만 더 벌이는 꼴이고 랄까.

결국 감독은 명쾌하다면 명쾌한 결말을 택한거긴 한데, 문젠 그전의 복선과 떡밥들 때문에

이 명쾌한 결말이라는부분 자체도 결국 감독의 손아귀에서 놀아난것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만큼 감독은 영화를 보며 소위 결말유추라는 누구나 하게되는 일상적인 클리세를

정말이지 엄청나게 비비 꼬아놨다.

나는 결말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아마 꽤 많은 수의 관객들은 결말에 만족하지 못하리라 본다.

근데 따지고 보면 천우희의 대사인 "함부로 의심했다" 라던지 초반에 성경구절에서

부활한 예수의 존재를 육체의 허와 실을 따지며 의심한다던지 하는...

이미 감독이 처음부터 결말을 유추하는 대형 떡밥을 하나 뿌려두기도 했다.

말그대로 처음시작부분부터 나오는 일본놈의 괴상망칙한 행태를 누누히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소위 반전을 파헤치기위해 그럴리가 없어.. 라며 다른 결말을 추리하지만

실제로는 처음부터 말그대로 의심,추리하지 않고 보았다면 반전이랄것도 없는 내용인것이다.

즉, 어떤의미로 천우희가 곽도원에게 한말인 "함부로 남을 의심했다"라는 대사는 관객에게

한말인것도 틀린말은 아니다.





그래도 정말이지 다시 강조하고싶은 부분은....

그 시골마을의 음산한 모습과 주룩주룩 뜬금없이 내리는 비라던지

어두운 살인사건현장의 그 집밖도 비가 와 축축하고

집안도 피로 축축한 그 비린내 나는듯한 습도있는 연출은 정말이지 최고.

이런 좋은 부분들이 없엇다면 관객우롱하는 영화가 되어버렸겠지만,

오히려 그럴줄 알고 그부분을 이용하여 또 이용하며 관객들의 추리를 농락하는게

나홍진감독이라는 감독의 인성을 떠나 실력자체로 엉엉 날가져요ㅠ.ㅠ라고 할수박엔 없더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호러영화를 좋아한다면 아주 좋게 볼영화일거고

좋아하진않는다면 아마도 결말에서 욕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ps. 분명 코믹 요소가 들어가있는건 맞긴한데 난 대체 이장면에서 왜웃는거지 하는 관객이 한명 이상했다.

초반에 천우희가 던지던 돌멩이라던지, 아니면 정말 데굴데굴 구르며 겁많은 곽도원이라던지까진

나도 분명히 피식피식 웃음 낫는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딸이 쌍욕을 퍼붙는 장면을 보고

크게 웃는 관객을 옆에서 보고잇자니 그저 분위기파악 못하는 눈치없는게 아니라

왠지 공감능력결여인 싸이코패슨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더라;

마치 올가미에서 시어머니가 영화보고 웃을때의 그느낌;

댓글 : 3 개
영화보고 나서 내가 귀신에 홀린듯한 기분이였음
그래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감독 인터뷰 내용보고 어느정도
수긍한것도 있고 왜? 라는 부분도있내여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11556014
보신분이라면 들어가서 함읽어보면 좋아요
감독 질문하고 답변 내용입니다 질문은 이동진씨가 하셨어요
관객들하고 ㅋ
저도 그부분에서 웃는 사람들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영화가 중반까진 심리적인 공포를 잘연출하다가
후반부 부터는 주제상 중요하지도 않는

범인이 누구냐라는 스릴러적 요소에
신경 쓴다고 좀 맥이 빠지는 느낌 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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