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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스포만땅] 사바하 후기2019.02.20 PM 11:02
일단 나는 감독의 전작을 아주 인상깊게 봣엇다.
우리나라에선 뭔가 굉장히 낯설다면 낯설고 어색하다면 어색한 그 가톨릭의 엑소시즘 이야기.
분명히 외국쪽으로 보았을시엔 흔해빠지고 널려있는 그저 그런 소재의 영화라
오히려 이쪽장르가 어설픈 호러연출따위보단 배우들의 귀신들린 연기력으로 승부가 난다는 바로 그 장르.
그것도 훤칠하게 꾸며놓은 대성당에서도 아닌 흔히 보이는 서민골목가 꼭대기층에서라니.
얼마나 구릴까? 얼마나 어색할까? 라고 생각했던게 미안했을정도로 영화가 너무나 괜찮앗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작은 더더욱 기대가 될수박에. 솔직히 완벽할순없엇던 성스러운 가톨릭의 퇴마의식보다
우리에게 그나마 더욱 친숙하고 익숙한 불교쪽이야기에 +@로 흔히들 접할수있는 사이비종교물이라니...
곡성 제작과 시놉시스를 처음 보앗을때의 기대처럼 이영화도 마냥 기대를 할수박엔 없엇다.
일단 개인적으로 이영화 전체적으로 아우러 봣을때 가장 아쉬운점이라고 한다면
감독이 오히려 전작처럼 정식루트?로 갔다면 차라리 좋앗을것을...
왜인지 모르나(아마도 예고편등등으로 관객들에게 반전통수를 때리기위해)
영화 내내 숨죽이며 집중햇던 요소들중 맥거핀요소가 너무 많다는점이다.
사실 영화는 애초에 극의 흐름자체가 2군데로 영화내내 나뉘다가 마지막에 합쳐지지만
문제는 그 합쳐졋을때의 결과물이... 아 왜 하필 이런 스토리를 선택햇을까 싶을정도로
엉망진창이다. 초반 중반까지는 종교적 특색과 공포감이 잘 버무려진 그럴싸한 영화엿던건 분명히 맞지만
아무리 장르팬인 나여도 이 결말은 맥이 추욱 빠진다. 유지태가 그랫엇구나 까지는 굉장했엇는데
딱 그후에 바로 드는 의문점인 "그럼 자매는 대체 뭐엿던거야?" 라는 의구심 하나가 영화를 크게 망쳐버린다;;
2시간동안 초집중하며 보앗던 내용들의 결말이 단 마지막 5분동안 망처지는 느낌.
용두사미식이면 이해를 하겟지만 이건 용두사미가 아니라 용두어미처럼 결말에 용두는 확인 시켜주지만
꼬리는 결국 개뜬금없이 물고기엿다는걸 확인하는 순간 집중하며 보았던 2시간이 진짜 너무 튀어버린다;;
결국 이 내용대로 이해를 해보자면 자매이야기는 그냥 맥거핀 수준도 아닌 예고편의 낚시엿던것이고
이게 대체 악이 또다른 자신에게 해가 되는 악을 막은건지 아니면 애초에 악이라고 생각햇던 언니는 결국 선이였던건지 먼지...;;
결국 천벌이건 신의뜻이건 아니면 진짜 또다른 악이건 뭐건간에 유지태라는 악을 막으려고 99년도에 세상에 태어난게 언니인건데
아니 이런 스토리가 나쁜건 아닌데 왜 대체 연출을 이런식으로 한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이런영화의 결말부분은 특히 의문해소 장면들이 영화 자체의 평가를 좌지우지하는걸 모르는건가?
솔직히 처음부터 결말전5분까지 구렷어도 결말만 통수 쾅 때려주면 영화평 좋은것도 당연한거고 관객들의 뇌리도 분명히
포만감을 느낄텐데, 결말에서 결국 내가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결론인
"유지태를 막으려고 태어난 부처 or 하느님의 뜻"을
왜 이런식으로 표현한건지 이해가 안간다;;
진짜 왜 이런 연출을 햇을까;;; 잘 이해가 안가지?
그니까 진짜 이거 개스포긴한데 아오 ...
귀신이라고 다들 벌벌 떨던 언니가 2시간만에 정체 드러낼때 그전까지 보이던 시뻘건 눈이랑 털,손톱등등 다 사라지고
갑자기 다크 디멘션에서 온건지 먼지 에이션트 원처럼 민둥머리 중이 되서
부처님빙의 된거마냥 손으로 백식관음 99장 시늉하면서 사실 내가 부처님이다 짜잔~ 하고잇다고.
이게 2시간동안 귀신,마귀,사탄 행세하던 언니가 결말 5분전에 한짓거리야.
이게 말이돼? 내가 아무리 이런장르 팬이라도 도무지 이 썩은 연출은 이해가 안가.
물론 중간중간 악귀를 잡는 악귀에 대한 지속적인 언급이라던지,
뭐 깔아둔 반전요소와 밑밥이 있엇다는건 이해하는데 이게 또 그게 그걸 뜻하는게 아닌 흔한 연출방식으로 관객에게
수긍을 시키려면 이딴 연출을 하면 안되지;
방법은 많앗어. 극중 주인공인 박목사가 악의 정체를 알아차린후 놀란 표정으로
"아니야... 그녀(혹은 유지태)가 아니엿어!" 정도의 흔히 볼수잇는 연출이엿으면 차라리 2천만배는 더 나앗을거같아.
아니면 요셉이 알아차리던간 나한이 알건 뭐건간에 차라리 저런 흔해빠지고 클리세적인 연출이 진짜 훨씬 좋앗을꺼 같다.
그나마 다행인게 보통 부처님 표현할때처럼 막 뒤에서 후광 비춰지고 하지는 않고 미간에 점은 안찍엇더라 하아...
건질만한 장면과 스토리도 수두룩한 영화이긴해.
가장 맘에 들엇던 등불, 미륵이라는게 보는 시점에 따라 저리도 공포스럽게 보일수도 있다는점.
난 이점이 진짜 너무 소름돋긴햇다. 그래 흔히들 말하는 해탈의 경지를 저러게 비틀수도 잇엇구나 하는점이 정말 좋앗다.
게다가 마지막 춥다는 유언은 코끼리가 추워보인다고 하는거랑 연관지어서 넣엇다면
이것 또한 이정재가 분명 영화초반부터 후반 내내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면서 이정재가 모든게 끝난후
결국 신앙이 돌아왓단 뜻이건 아니면 여전히 이런 악을 보고도 방관만하는 신에 대해
제발이지 애원을 하는 씬이건 뭐건간에 난 참 이 코끼리 이야기와 이정재의 성경구절or기도문과 대비하여
불교와 가톨릭이 굉장히 잘 믹스되엇단 느낌이 들어서 아주 좋앗엇음.
다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결말, 아니 정확하게는 영화의 엔딩이 아니라 엔딩으로 가게 되는 전과 결의 사이에 나오는
그 언니와 도르마무의 거래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더라.
이 잘만든 영화에 어떻게 저런 장면을 넣을생각을 햇을꼬 ㅠㅠ...
- MGSV:VENOM SNAKE
- 2019/02/20 PM 11:17
- MGSV:VENOM SNAKE
- 2019/02/20 PM 11:19
- 루리웹-6856250820
- 2019/02/20 PM 11:34
초반엔 악으로 보이기에 충분한 비주얼과 분위기를 갖추고있고
마지막에는 예언에따라 때가되자 각성하여 교주를 죽이기 위한
어떠한 존재가 된거구요 그 예언을 실행되자 마자 죽은것 보면
그 어떤 신적존재가 그 목적만을 위해 만든 아이 같은 느낌
(혹은 신 그자체)
영화에 많은부분을 직접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만 이부분 만큼은
일부러 설명을 적게한듯 싶네요
(극중 케릭터들에 의해 대부분 이야기 설명을 해주는데 그러기도 어렵겠구요)
- 와쩝요
- 2019/02/21 AM 02:53
감독이 왜 피를 토하며 만들었다고 하는지 고증들이나 설화 등 자료를 엄청나게 연구한게 보였던 수작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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