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널 판타지 14] 가루다 서버를 떠나며2016.04.19 PM 11:52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패기 부대 여러분께-

뭔가를 같이한 활동 등은 거의 없으나, 저 개인적으로 크게 느끼는 바를 얻어감에 감사함을 느끼는 부대였습니다. 본디, 저는 극단적으로 폐쇄적인 성격으로, 제 친구 외에는 어울릴 수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가루다 서버에 혼자 떨어진 뒤로, 그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을꺼라 생각했던 제가 타인과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 계기는 패기 부대였습니다. 다른 사람과 말도 못 섞을 어둠의 자식이라 스스로 생각한 저에게 저도 모르는 가능성을 열어준 곳이라 생각하는거죠. 그 점을 매우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패기 부대의 샨샤님에게-

가끔씩 제 마이피를 봐주신다니 영광입니다. 본디 여기는 나름의 번역을 할 참으로 시작한 곳이었으나, 대부분의 번역은 다 지워버리고, 일기장이 되버렸네요. 그럼에도 가끔 봐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그를 믿고, 여기에 유서 비스므끄리(...?)를 남기지요.

죄송합니다.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언젠가 떠날꺼라는 생각에 부대내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거 같습니다. '너무 친해지면 곤란해.' 라던가 '여전히 타인이야.'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도중부턴 대화에 이리저리 참여해봤으나, 진성에 다니기 시작한 뒤론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 조차도 소흘해졌네요. 좀 더 신입 부대원을 챙겼어야 했는데...

그래도 이리저리 농담이라던가 맘에 드는 별명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독거노인 다이스키. 베히모스 서버에서도 잘 할게요!



패기 부대의 숏소드님에게-

에라 님 솔직히 너무한다. 부대에 가입하는걸 꺼려하던 제게 '루가딘 8인파티를 만들자!'라는 황홀한 제안을 해놓고서 가입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사라져서 단 한번도 안오냐 `Д') 내가 처음 침공 졸업하고자 한 목적이 댁과 동등해져서 함께 진성갈 생각이었단 말야!

그래도 그런 낚시에 낚인 덕에 패기부대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 가능성을 발견하고 떠납니다. 감사합니다.


진성 고정 팟의 마리링님에게-

파트너 힐러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저와 함께 진성을 해쳐나가서 영광이었습니다. 물욕 쩔어주는 제 원래 음모로는, '힐러템을 마리링님에게 먼저 먹여주면 나중에 나오는건 내가 먹겠지! 그럼 물욕도 없는 현자력 쩔어주는 인자한 힐러로 보일꺼야!'라는 계획으로 시작했으나... 뭐, 아시다시피 우리는 힐러템 운이 시궁창이었죠. 헤헤... 흥마템에 관심을 가지시던데, 좋은 운이 있길 바랍니다. 힐러템 운도 없는데 흥마템도 못먹으면 슬프잖아요 그쵸?... 미안!
그리고 리제네좀 써줘요 사실 나 1층때부터 이 말 하고싶었는데 괜히 나쁘게 보일까봐 말 못했어... 리제네 어글도 못잡으면 그건 탱이 이상한거라구 ㅠㅠ


전 진성 고정 팟의 롤리뽀삐님에게-

처음에 잘 모르던 시절일땐, 모멘트님이 맘대로 내뱉은 일때문에 내가 크게 상심했을때 괜히 나에대한 네거티브한 인상이 있었을까봐 걱정했어요.(그거 있잖아, 그거. 맘대로 나에대한걸 님네 부대 사람에게 알린거) 같이 놀다보면 댁은 정말 내게 좋은 인상을 크게 남겼걸랑... 나름의 막장개성이랑, S급 탱킹 전술이랑, 성격 좋은거. 카톡 친추했으니 가끔 좋은거 발견하면 주리다. 그리고 던전가서 지끝몰 너무하지마.. 힐러 힘들어..


진성 고정 팟의 그아이님에게-

님 마술사 목걸이 맛있음? 사실 나 그거 되게 신경썼음. ㅋ. 님 그거 먹은 뒤론 아 몰라 나오는 템 다 입찰 눌러버릴꺼야 해서 입찰 눌러 먹은거 많음. 맛있음. 헤헤. 살짝의 원한임. 헤헤. 그리고, 4층 온지 얼마 안되서 힐 힐 힐 했을때 날카롭게 반응한거 미안함... 나름 분위기 메이킹할려고 했을텐데.


진성 고정 팟의 티트롤님에게-

야이 트로리야. 입좀 그만털어요. 그아이님이랑 함께 입터는거에 분명 속터지는 사람 한명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진성 고정 팟의 가챠님에게-

덕택에 여러가지를 배워갑니다. 중간에 4층 다녀온거에 고정팟의 의미가 살짝 변한거같아서 좀 화났긴했지만, 가챠님이라도 없었으면 지금도 못했을꺼 같아요. 해루님네 팟에 대려가준것도 고마워요.
근데 귀걸이 맛있음? 츄릅. 해루님은 쓸대없는 말 하지말라고 했으면 좋겠다 퉤.



모멘트님에게-

고마웠습니다. 모멘트님 덕에 나도 하면 할 수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최종컨텐츠를 나 주제에? 라는 생각에 레이드엔 흥미를 안 가졌으나 어느정도는 할 수 있다는걸 증명하고자 친구와 다같이 오르고 싶었습니다...만, 알다시피 그게 잘 안되서 저는 가루다 서버에 혼자 떨어져다니고 있었지요. 침공은 그냥, 부대 사람들의 요구치에 맞춰서 하고 있었을 뿐 진성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때 모멘트님을 만났죠. 처음엔 그저 침공을 파밍하고 마는건가 했는데 얼떨결에 진성을 함께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대장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모르던 댁은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저에게 풀기 시작했죠.(디질라고..) 비슷한 장르의 와우에서의 작은 경험에 빗대어 이런저런 조언을 해줬으나 가장 미안한건 인원 모집에 전혀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는거죠.(그래서 발게EE를 주고 통친거지만요. 히히)
이전 친구들이 싫었습니다. 원X이 제 모집글을 보고 개소리를 지껄일까봐 싫었습니다.(실제로도 했죠) 사람을 대하는게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모집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해냈군요. 초월의 힘 껒 우린 없이 클리어한 닝겐들이야 라는 자부심 비스므끄리를 갖게 해주신 1등 공신은 모멘트님입니다. 고마워요. 베히서버에선 레이드를 제대로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으나, 그 때처럼은 못 할꺼 같아요.
한편으론 걱정됩니다. 이렇게 떠나버린 놈인데 너무 제 신경 써준건 아닐까 하구요. 결국 마지막까지 같이 논건 모멘트님 뿐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편의를 봐줬던것도 있으니까요. 그런거 있으면 카톡으로 말하겠지 뭐. 아 몰랑.




저는 베히에 잘 도착했습니다. 벌써 부대원과 함께 진2층도 돌았군요. 잘 지낼거 같습니다.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안녕.
댓글 : 2 개
  • owsr
  • 2016/04/26 PM 02:43
토시님 베히가서도 잘지내세요~ ㅠㅠ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안타깝지만 언젠가 섭이 하나로 통일되면 만날 수 있겠죠..ㅎㅎ 앞으로 레이드에선 힐러템이 빵빵 나오길 바라며..★★
어라, 누구시지!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