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오늘 실제로 들었던 그 말

오늘은 기분 좋게 여친님이랑 데드풀2과 버닝 두편을 연달아 봤습니다

여친님은 작가주의적 작품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저 때문에 한번씩 같이 봐줍니다

6시반쯤 영화관을 나와서 펌프 한판하고 집으로 가는데 가는길에 낙태죄 폐지 서명운동을 하고 있더라구요

시간이 시간인지라 슬슬 철수준비도 하고 한명이라도 더 받으려고 동분서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영화에 대한 생각도 하고 별생각 없이 그 옆을 지나는 순간 들려오는 한마디

"으.. 한남충"

순간 몸이 주뼛서면서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반사적으로 저도 모르게 "극혐" 이라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사실 그 말이 저를 향해서 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옆을 지나는 순간이였고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으니까요

그게 중요하지 않기도 하구요

여친님도 실제로 듣는건 처음이라구 하시고 오면서 자연스럽게 그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되었습니다

집에 와서는 듀나,수지 이야기도 하고 그새 소유씨도 지지 선언?을 하셨더라구요

제가 마이피에 댓글은 종종 달아도 이런 일상 이야기는 거의 안쓰는데

어떤 마이퍼께서 그 분의 여친께서 어제 혜화 시위 참석했다는 글을 읽고 즉흥적으로 오늘 겪은 일을 쓰게 됐네요

개인적으로는 성별 갈등으로 기득권 쪽에 몰아가는거라고 보고있고

언론에서도 열심히 한쪽 편드는걸 그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언론이 바로잡히는 날 이런 공작?은 무용지물이 된다구 생각하고 있구요

개인적으로 걱정되는건 그 말을 오프라인에서 들을 정도로 대범해지고 적극적으로 진행된걸 체감한 부분이에요

머리로는 알고있어도 체감하는건 또 다르잖아요 

정말 사회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의견이 아닌 이런 비생산적인 이슈만 소비되는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다보니 할 말이 계속 생기고 길어지는 느낌이라 여기까지

너무 긴글은 요즘 저도 읽기 싫더라구요 3줄 요약에 익숙해지는 건가ㅠ

[takejun]

주변에 있는 여자사람이나 일적으로 연결되는 여자들 중 나를 한남충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함. 취미나 일도 덕질 관련이 연결되서 필히 트패미적인 메갈 확률이 높다보니 신경이 안 쓰일 순 없네요. 저도 외부에서 여자들이 미투 가지고 깔깔 거리는 걸 바로 옆에서 들었던지라... 이게 그냥 소수의 이야기는 아닐 듯 싶기도..

[🌠별바다🌊]

가장 최근꺼 나혼자산다편에 박나래씨와 그 친구분들이 나오는데 정말 공감 능력이 뛰어나더라구요
소수가 아닌 이유는 여성들의 뛰어난 공감능력이 아닐까 싶네요 좋은것 나쁜것 가리지 않고 퍼지는게 단점..

[nardin]

제일 소름끼치는 건,
일베나 일부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자들의 행동이 범죄라는걸 알면서도
미러링이라며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똑같이 범죄를 죄의식없이 행한다는것.

일베나 범죄자들의 행동은 당장에 처벌해야한다며 집회까지 열었지만
본인들이 똑같이 했던 행동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

[🌠별바다🌊]

어쩌면 일베를 경험 삼아 배운거 아닐까요?
쉽게 깨지지 않는 방패를 만든거죠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엄청난 방패

[El_guaje]

요즘 여자분들이 확실히 '혐오'에 너무 많이 노출 되어있더라구요... 확실히 역사적으로 볼 때 성별로 인한 불이익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 앞으로도 그런 부분은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지만 조금 더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여자친구도 요즘 그런 문제 때문에 신경이 너무 곤두선 것 같더라구요

[🌠별바다🌊]

제 여친님도 스트레스 받아해요ㅠ
저는 쟤네 또 그런다 이 정도면 여친님은 쟤네 도대체 왜 저러는거야! 이해가 안가! 하면서 좀 더 격분하는 느낌으로요

[옆길로새]

저도 다른 분이 올리신 어제 혜화 시위 참석글에 댓글을 적었지만, 이미 페미니즘은 생각의 차이가 아니라 정상/비정상을 가르는 범주가 됐죠.

물론 그 시위에 참가했다거나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는 이유만 가지고 사상적으로 매도당하는건 옳지않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와 펴고 있는 논리 사이에 얼마나 큰 괴리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그저 '내걸은 슬로건'만 보고 저들을 지지하거나 시위에 참가했다는 것은, 비록 그 목적이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생각없이 살고있다'라는걸 스스로 반증하는 꼴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별바다🌊]

맞아요 순수하게 시작했다가 변질된 사상이나 이념이 얼마나 많은데 처음의 이상만 바라보고 따르는건 어리석은 짓이죠
그 들중에 진심으로 평등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면 썩은 살을 도려내듯 선을 그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침대통령]

한남충이 있으면 한녀충도 있는게 당연지사...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든 온라인에서든 남자들은 그런말을 안쓰죠 김치녀 이런거도 거의 안쓰구요
왜냐
남자들은 봐주는 겁니다
지금의 중년여성들이 피해를 받아왔으니 그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는 것이지요
아마 중년넘는 남성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지금 젊은 메갈 워마드 이쪽 인간들은
아주 대놓고 지능문제입니다

[포링쥬스]

김치녀같은 말을 안쓴다니ㅎㅎㅎ

[🌠별바다🌊]

정치인들 보면 약간의 부채의식 있긴 한거 같아요
젊으신 분들이 이런 쪽에 빠지는거 보면 잘모르겠어요ㅠ 정말 지능이 부족한건 아닐텐데..
김치녀 이런 부분에서는 잘모르겠네요 김치녀=한국여자라는 의미이고
이성관계에서 여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남자를 이용한것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단어라고 생각해서요
요즘 안쓰이는거지 더치페이 이런거와 함께 많이 쓰였던거 같아요 개념녀와 대치되는 말로요

[루리웹-2599472692]

원래 살다보면 억울한 일 당하고 그럽니다.......그냥 참고 넘어갈지, 맞대응으로 욕을 할지는 별바다님이 결정하시는 거구요.....

[🌠별바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ㅎ
순간적으로 느낀 감정이 입밖으로 튀어나왔어요ㅠ
분노할것도 맞대응으로 싸울일도 아닌거 같아요 다만 그 분들이 좀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Cva]

지난달엔가 와이프가 문구류 살일있다고 집 근처 드림디포 매장갔는데
펜코너 테스트하는 종이에 한남충 잔뜩 써져있고 돌아다니는 초등학생쯤 되보이는 애들이 한남충 한남 거리더군요.
친구로 보이는 남자애들 그룹은 웃으면서 김치년 어쩌구하면서 받아치면서 깔깔대고 노는데... 어휴;;
아들 둘을 자녀로 둔 부모 입장에서는... 지금 젊은세대들이야 이렇게 보낸다지만
과연 다음 세대인 제 아이들 또래는 어떤 세상을 살게될지.. 좀 겁나네요.

[🌠별바다🌊]

힘내세요ㅠㅠ
아직까지 저는 결혼 하더라도 애는 안가질생각인데요
저의 행복과 제 삶에 충실하고 싶은 이유도 있지만 말씀하신 부분처럼 이 사회에서 아이 키우기가 녹록하지 않다는 점도 커요ㅠㅠ

[필섭]

암퇘지라고 되받아 쳐줍시다..

[🌠별바다🌊]

저도 모르게 감정적인 말이 나왔지만
다시 그 상황이 오면 성숙하게 대처하고 싶어요
그 방법은 아직 잘모르겠지만요..

[병1신보면짖는개]

그냥 세상에 병신년놈들이 활기치기 너무 편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원하는건 평등이 아니고 자기들에게 유리한 불평등을 원하는 것만 봐도 대화가 성립 불가능하다는것을 알수 있을겁니다.
똥은 피하는게 최고고 나한테 묻으면 닦아야죠

[🌠별바다🌊]

똥은 당연히 피해야겠지만 최선은 공공장소에서 똥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는거 같아요
여성가족부부터 사라져야..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하는 점이네요

[IncomeCountry]

병신년놈들로 살아도 실질적으로 그닥 사회적 제재를 받지 않아서 그래요.
마치 진상질 문제와도 같음...

하다못해 진상질은 요즘 같으면 찍어서 인터넷에 뿌리기라도 하는데,
그러고도 찍히지 않은 진상질은 여전히 만연하죠.

차량 진상질 문제처럼 어느 정도 공론화 프로세스가 생기는 데엔 자동 기록 - 블랙박스의 도움이 크죠.
나중에 구글 글래스 등등이 확 퍼진다던가 해서 개인 블랙박스 수준으로 활성화가 된다면
진상 포함 병신년놈들 문제가 좀 줄어들런지, 아니면 오히려 역으로 더 많은 인권침해를 만들지 ㅎㅎ

공공장소에서 ㄸ을 금지한다는 것도 실질적으로 적용하려면
역시 CCTV나 등등 기록 매체의 도움이 필요할텐데, 그것도 역시 같은 문제가 생길 듯...

(전 국민 감시체제나 마찬가지니 인권 침해라던가 기타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등에선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중국도 횡단보도 카메라서부터 하나하나 도입하려는 모양이지만.
- 걔네는 안면인식 포함 진짜 감시체제로 가는거죠... 인권 이런 건 그냥 ㅋㅋ)

[raven4]

저런것들 헛소리 하고 발광하는거 보면 국내에 없는 저도 속이 뒤집어 지는데 현지에서 직접 들으셨으니 오죽 하셨습니까.

진짜 여기 오기 전엔 고민 많이 했었는데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꼬락서니 보니 오길 잘한거 같네요.

지금 제가 있는 나라도 페미니스트들의 입김이 굉장히 강한 편인 서구권 국가지만 저런 애들 떼 쓰는것만도 못한 헛소리에 주목하고 언론 정치권이 추켜세워 주는 어이없는 광경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하여간 저런 정신병자 같은 인간을 보고 굉장히 기분 상하셨을거 같은게 멘탈 잘 추스르시길 바라겠습니다.

[🌠별바다🌊]

정권도 바꼈고 아직은 희망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대통령 한번만 더 잘 뽑으면 정말 살만하다 소리 나올꺼 같아요
김대중 노무현 두 정권만에 웰빙 소리 나왔잔아요ㅎ
일베에 배후가 있었듯이 이 분들에게도 배후가 있다고 봅니다

타지 생활 화이팅입니다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犬啃草音]

반공에 이은 젠더를 먹잇감으로 삼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베에 대해서는 그렇게 칼날같은 언론이 메갈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죠.
현재의 극우가 없어진 자리를 대신할 거 같습니다.
다만 나라가 제대로 돌아간다면 3%이하의 소수가 되겠죠.
미쳐 돌아간다면면 이전처럼 30%~60%를 넘나드는 미친 나라가 될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