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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원망스럽게도2010.06.14 AM 03:08
생각해보면
"아 시발 귀찮아 힘들어 안할래"
"아무도 안 좋아해 그냥 나 관둘래"
하다가도,
하염없이 눈물을 쏟게 만드는 음악이나 작품을 마주서게 되면,
이 습기찬 반지하방에 앉아. 타블렛 펜을 집어들게 되고,
끈적거리는 키보드와 함께 10년 된 CRT 고물 모니터를 마주하고
또 다시 무언가를 하게 된다.
그 순간 만큼은 인기가 없어도 좋아.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도 좋아. 돈 벌지 않아도 좋아.
라고 스스로에게 미쳐 속삭이면서
항상 기적같이 삶과, 삶과 관련 된 모든것들을 그만두고 싶을 때, 그렇게 찾아온다.
중학교때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처럼.
어쩌면 이젠 그런 철없는 말들을 뇌까리기엔 책임 질 일들이 너무나 많지만.
"아 그래도 계속 살아야겠다." 라는, 내가 받았던 그 기분들을.
이 ㅤㅈㅏㅎ다랗고 시원찮은 것들로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에게 전해 줄 수 있다면,
절대로 그만두고싶지 않다.
바보맞음.
댓글 : 2 개
- p_man
- 2010/06/14 AM 03:28
부럽네요.
포기하고 싶은데도 다시 하게 만들수 있게하는 것이 있다니.
포기하고 싶은데도 다시 하게 만들수 있게하는 것이 있다니.
- 훼료
- 2010/06/14 AM 04:04
그런 기분이 채 한시간도 안 가서 문제긴 합니다만, -_- 그래도 이왕 벌려놓은 김에 해버리고, 게다가 어차피 실력이 있어서 시작한 일도 아니었으니까 그냥 뻔뻔하게 밀고 나가는 그런 기분이랄까요...
사실 그릴 때마다 졸랭 못그려서 "아 내가 이걸 왜하지?!"하면서 열받을때가 있는데, 그래도 그나마 하고있는 일이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이거밖에 없으니 하고는 있습니다.
사실 그릴 때마다 졸랭 못그려서 "아 내가 이걸 왜하지?!"하면서 열받을때가 있는데, 그래도 그나마 하고있는 일이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이거밖에 없으니 하고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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