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K-ON! - 성장통(5)2015.07.05 PM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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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좀 치워달라고 시켜서 간 거겠지만 사실 너희들과 같이 경음부를 했으면 싶어서 보낸거거든. 그 아이는 아버지가 우리 집의 집사니까, 항상 낮은 자세로 있으려고 해서 자신감도 키우고 너희들이 있으니까 잘 지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도 있었으니까."

"아, 그랬군요."

아즈사입니다. 지금까지 제 예기를 선배에게 들려드렸으니 이제는 제가 선배에게 예기를 들을 참입니다.

"그런데 선배들은 작년에 뭐하셨어요? 이렇게 변하셔서 궁금해졌어요."

"우리? 우린 별 일 없었어. 그냥 평범하게 지냈어."

으... 어른이 되면 이런건가요? 미오 선배가 정말 별일 없었다는 듯이 말하지만 전 직감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아니 이 정도로 변하면 누구라도 무슨 일이 있었다고 느꼈을걸요? 그래 어느시점을 꼭 집어서 말하자... 그럼... 그래! 우이가 여름방학때 특강 빠진 때가 있었어! 우이 눈치도 좀 수상했고. .. 그렇다면!

"흐음. 그러지 마시고요. 그럼 작년 여름방학때 무슨일이 있었어요?"

"아 작년 여름방학?"

별로 티는 안내지만 살짝살짝 눈치를 보이는게 역시...

"난 작년에 알바했어."

어? 리츠선배가 바로 말했...

"난 알바 2개나 뛰었지."

어? 무기선배? 것보다 2개나 뛰다니...

"그래서 난 밴드 동아리를 통해서 아마추어밴드대회 나갔어."

미오선배, 대단하다. 아마추어라도 밴드대회라니...

"난..."

어라 잠시 생각하는게 유이선배는 별일 없었나?

"기타연습했어."



8월 셋째주 목요일 오후, 미오네 밴드가 있는 대여 스튜디오. 막 연주를 마치고 센치루가 말을 꺼낸다.

"좋아. 이 정도면 내일 야외 연습도 문제 없겠어."

"저... 역시 안하면 안될까요?"

불안한듯 미오가 말을 꺼낸다.

"무슨 소리야. 몇일 전부터 하자고 약속 했잖아."

"하지만 센치루씨, 전 역시 너무 긴장돼서... 남 앞에 서는 건 역시..."

"흐음... 그걸 깰려고 하는 야외연습인데..."

이때 츠카사가 끼어든다.

"미오 실력이면 어디서 해도 놀림이나 질타받지 않을거야. 안그래요? 신노스케씨?"

"응. 맞아. 미오 정도면 꽤 실력 있는 수준이라서 긴장만 풀면 될거야."

모두를 두리번 두리번 바라보던 미오에게 밝은 표정으로 말을 거는 센치루.

"한번 해보자. 모두들 다 같은 입장이니까. 알았지? 미오."

"... 네..."

수긍은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아직도 불안해 하는 미오였다.

그날 저녁 리츠가 일하는 곳에서는 지금 난리가 났다. 리츠가 일하는 지하 창고에서 3명의 사람들이 리츠를 둘러싸고 있었다.

"리츠씨? 매대가 안 남아 있다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아, 그게 전부 이전에 예약한 사람들이 빌려가고..."

"저기 다른 매장의 아줌마는 나보다 늦게 예약했는데..."

"아. 죄송합니다. 지금 매대를 준비중이거든요."

'띠리리리링'

이때 리츠에게 전화가 왔다.

"아, 잠시만요. 지금 전화가 왔거든요."

전화를 받는 리츠

"여보세요."

'리츠, 무슨 일인가요? 어제 보낸 팩스상으로는 분명 제고가 남아야하는데, 제고 현황에는 제고가 모자라다고 되있고, 이게 무슨 일입니까?'

"죄송합니다. 어제 저녁하고 오늘 아침에 남은 매대 체크를 못해습니다."

'못한게 아니라 안 한거 아닌가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어휴... 어쨌든 지금 지금 매대 싣고 거기로 가고 있으니까 기다리세요.'

"예, 죄송합니다."

'뚝'

리츠는 전화가 뚝 끊어진 소리에 기가 죽어버린다. 전화가 끊어짐과 거의 동시에 사람들이 달려들듯 물어본다.

"뭐래요? 지금 오고 있는거죠?"

"지금 바쁘단말입니다. 당장 오는거 맞죠?"

"아, 예, 예, 지금 오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올겁니다. 매대가 도착하면 반드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럼 꼭 연락 주세요. 우선은 돌아가겠습니다."

매대를 빌리러 온 사람은 우선 자기 매장으로 돌아갔다. 리츠는 한숨을 쉬며 책상앞에 앉아 다시 대장을 확인했다.

밤이 깊으가는 시점, 스타호프에는 점점 술이 달아오른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시간이고 알바들은 더욱 바빠질 시간이었다. 무기또한 바쁘긴 마찬가지였다.

"여기 맥주 3000CC와 맥주잔 4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맥주와 맥주잔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시 다음 서빙하러 돌아가는 무기였다. 그때 왠 남자가 무기를 막아섰다. 보아하니 많이 취한것 같아보였다.

"아가씨, 저랑 같이 노실래요? 나 한가한 사람인데."

"죄송합니다. 제가 바빠서요."

그런 손님을 미소 지으며 친절하게 거절하는 무기였지만 이 손님에게는 소용 없었다.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고. 나 돈도 많아. 아가씨."

무기를 확 끌어안는 남자.

"왜... 왜이러세요."

"아, 튕기지 말고. 제발 나랑 놀아죠."

남자가 갑자기 무기의 가슴에 손을 올린다.

"꺄악!"

'퍽'

"끄억!"

무기가 뺨따귀를 때리는데 어찌나 쌘지 남자가 쓰러져 버렸다. 남자는 쓰러진 상태로 끙끙대고있었고 무기는 당황해버려서 몸이 굳어버렸다.

그 시각, 미오는 지금 밴드를 따라서 라이브 하우스에 와 있었다. 참가목적이 아닌 관람 목적으로 와 있어서 여러 관람객들 사이에 둘러쌓여 있었다. 다른 관람객들은 방방 뛰고 난리 났지만 미오는 그러지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백조마냥 고상하게 있지말고 모두 뛰어!"

지금 무대에 올라와 있는 밴드가 부르는 노래 가사의 일부였다. 미오는 더 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간다. 밖에 나와보니 센치루가 밤하늘을 보며 길 한 구성에 앉아있었다.

"어? 센치루씨?"

미오가 부르는 소리에 센치루는 살짝 놀라 미오를 쳐다보았다.

"어? 미오. 왜 나왔어?"

"아뇨. 그냥요."

미오도 센치루 곁에 앉아 밤 하늘을 바라본다. 센치루는 다시 밤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꺼낸다.

"예전에 난 한국에서 친구들이랑 지금처럼 아마추어밴드를 하고있었어."

그런 센치루를 바라보는 미오.

"언젠가는 한국에서 락을 뛰워보자고 맹세도 했었어. 근데 친구들이 각자 자기일을 찾아서 하나 둘 떠나가더라고. 친구들도 나보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했지. 그래서 나도 군대를 갔다오고... 아, 일본 모병제지만 한국은 징병제라서 2년간 군대에 있어야해. 어쨌뜬 그렇게 군대를 갔다오고 일본에 유학왔어. 근데, 아직도 그 친구들이, 그 시절이 그리워."

"저도 친구들이랑 밴드를 했었어요."

이번에는 반대의 입장이 되어 미오가 예기를 꺼내고 그런 미오를 센치루가 바라보았다.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쭉 밴드를 해온 친구들이었어요. 우여곡절도 많고 실수도 하고 가끔 싸우기도 했지만 항상 재밌기 밴드를 해온 친구들이에요. 입시철에 우여곡절 끝에 다시 같은 대학교에 들어가서 다시 밴드를 하게었어요."

미오의 머리가 점점 수그러들어 이젠 자신의 발등을 보게 되었다.

"근데 최근에 좀 크게 싸웠어요. 제가 연습이 게을러서 실력이 이것밖에 안나온다고 했거든요. 그리고는 제가 한달간 만나지 말자고 해버렸어요. 우린 아직 진지한 밴드는 아닌데, "

미오가 슬슬 울먹이기 시작한다.

"사실 친구들은 백조같은 아이들이에요. 같으로 봤을 땐 연습 잘 안하고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아이들도 밤새 연습하기도 하고 각자 집에서 연습하고 그런 애들이거든요. 근데... 제가 너무 급하게 몰아쳐서... 사실 나 때문에... 내가 작사를 못해서 화나있었는데... 흑... 그 아이들에게 화풀이하고... 우린... 흑... 진혼곡같은 진지한 연주를 하려고... 밴드를 만든게 아니었는데...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밴드가... 흑... 흐흑..."

결국 울음을 터트리는 미오, 그런 미오를 위로해주듯 토닥이는 센치루였다.

시간이 좀 지나서, 대략 11시 쯤의 아올렛 앞에서 리츠와 사장이 아올렛에서 나오고 있었다.

"다음부터는 이런일 없게 조심하세요."

"죄송합니다. 사장님 제가 꼼꼼히 안 살펴봐서..."

사장의 질책에 리츠는 고개숙여 사과했다.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세요. 만약 이런 일이 다시 생긴다면 전 당신을 해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 하겠습니다."

"그래도 오늘 수고 많았어요. 오늘 잘 쉬고 내일부터는 더 열심히 하도록 하세요."

"예, 수고 하셨습니다. 사장님. 안녕히 가세요."

서로 인사하고 해어진다. 리츠는 자기 자전거를 댄 자전거주차장쪽으로 간다. 자기의 자전거 앞에서 리츠는 잠시 멍하니 뭔가를 생각하더니 혼자말을 한다.

"지금 쯤 뭘 하고 있을까..."

같은 시각 무기는 경찰서를 나오고 있었다. 켄지와 함께 말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무기를 덮친 남자와 그를 부축해주는 그의 친구들이 있었다. 남자는 아직도 취해있는듯 보였다.

"아... 마키씨... 어디있는거에요. 마키씨!"

"죄송합니다. 이 녀석이 차인데다가 많이취해버리는 바람에..."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 분이나 잘 채겨주세요."

"예. 정말 죄송합니다."

남자와 친구들은 먼저 갈길을 간다. 무기가 켄지를 보며 말한다. 켄지를 대하는 무기는 왠지 쑥스러워 하는거 같았다.

"정말 고마워요. 켄지씨."

"아냐. 뭘... 서로 돕고 살아야지."

"그럼 전 가볼께요."

무기는 켄지에게 인사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저... 츠무기양!"

무기를 불러 세우는 켄지, 무기는 다시 켄지를 돌아본다.

"그 일 그만둬줘."

"네?"

켄지의 말에 당황하면서 얼굴에 약간의 홍조를 띄는 무기.

"돈이 필요하면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벌어줄게! 무기가 필요하다면 내가 뭐든 해줄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런 일은 그만둬줘!"

켄지가 소리친 후에 잠시 정적이 흐른다. 잠시 후 무기는 다시 자신이 가던 길로... 뛰어가 버린다!

"츠... 츠무기양!"

무기는 뛰고 또 뛰었다. 얼굴에는 홍조가 짙어졌고 입가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무기에 한손은 뛰는 가슴을 억누르려는듯 누르고 있었다. 그리고 뜀박질이 조금식 느려지더니 숨이 차는듯 헥헥거리며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폰을 꺼내서 연다. 그러다 얼굴에 웃음기가 조금 사라졌다. 핸드폰을 닫아 다시 주머니 속에 넣는다. 가슴을 누르고 있는 한 손은 아직도 흥분되는지 살짝 떨고있었다. 그리고 혼잣말을 한다.

"잘 지내고 있겠지."

다음날 새벽 6시, 택배회사 하차장에서 켄지가 작업복을 입고 먼저 와 있다. 곧 이어 무기도 작업복 차림으로 온다. 아직 무기네 하차장에는 차량이 안 와서 기다리는 중이다. 어제 그 말 때문에서인지 어색해 하는 켄지. 그때 무기가 먼저 말을 꺼낸다.

"어제 그만 둔다고 예기했어요."

"어? 어... 그래? 그... 그래. 무리하게 하지 말라고..."

"어제 그 말 저랑 사귀겠다고 알아들으면 돼나요?"

"어... 뭐?"

무기의 말에 당황하는 켄지.

"제가 잘못 알아들었던 건가요?"

"아니... 그게..."

갑작스러운 무기의 말에 엄청 당황하면서 쑥스러워하는 켄지였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무기가 말한다.

"아니었으면 죄송해요. 어제 제가 잘못 알아들었나봐요."

"아니야! 저기... 그... 그게..."

쑥스러워하는 켄지... 하지만 이내 말해버린다.

"그래! 나랑 사귀어줘. 처음 만났을때부터 반했어. 너처럼 착실하고 힘좋고 올곧고 기품있는 아이는 처음봤어. 첫눈에 반했고, 계속 지켜주고 싶어."

그 말 무기는 약간 당황하지만 이내 홍조를 띈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오빠라고 부를께요."

"어? 어... 그래... 츠무기양."

"무기양이라고 불러주세요."

"어... 그... 그래... 무기양."

아직도 쑥스러워하는 켄지옆에 가까이 붙는 무기였다.

오전 7시 우이의 방, 우이가 잠에서 깨어난다. 곧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위를 정리하고 바로 방을 나서 바로 유이방으로 간다. 유이가 우울증에 빠져버린 그날 이후로 우이는 유이를 돌봐주기위해 여름특강을 쉬는 중이었다. 우이가 유이의 방에 들어가니 유이는 방에 없었다. 아니 유이의 침대위에 피얼룩이 있는것이 보였다. 바닥에도 피자국이 띄엄 뜨엄 보였다.

"어... 언니!"

우이는 제빨리 피자국을 따라갔다. 피자국을 따라가니 샤워실로 연결되어있었다.

'덜컹!'

"언니!"

샤워실 문을 여니 유이는 샤워실 욕조에 앉은채로 샤워대에 걸은 샤워기의 물을 맞고 있었는데 우이가 문을 벌컥 열어 깜짝놀라 우이쪽을 보았다. 우이는 어떨떨해 하며 말했다.

"언니 뭐해?"

"아... 그게 우이."

유이는 밑을 내려본다.

"그날인걸 깜빡해버렸어."

그 말을 듣고 우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이내 말한다.

"언니, 내가 씼겨줄게."

시간이 지나서 유이는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에 앉아 있었고 우이는 그 욕저 옆에서 욕조틀에 팔을 배고 누워 유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유이가 말을 꺼낸다.

"미안해. 우이."

"응? 뭐가?"

"내가 어리석고 칠칠치 못한 언니라서..."

"괜찮아. 어떤 언니라도 난 언니가 좋은걸..."

"우이..."

유이가 우이를 바라보자 우이가 미소를 지어보인다. 유이는 이내 물을 바라보며 말한다.

"고마워. 우이."

오후 5시 쯤. 번화가의 한 곳에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그 가운데서 미오네 밴드는 연주중이었다. 미오는 약간 넋이 반쯤 나간 상태로 그나마 연주에 맞추는 정도로 연주하고 있었다. 이때 센치루가 노래하다가 소리친다.

"미오!"

아무래도 미오의 솔로차례라고 알려주는 신호였던 모양이지만,

"예? 어. 앗"

'뚜뚜잉'

미오는 넋놓고 있다가 갑자기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실수하고 연주를 멈춰버린다. 당황해서 몸이 굳어버린 미오. 이때 센치루가 자기네 밴드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말한다!

"여러분! 미오를 좀 응원해 주시겠어요?"

센치루의 말에 정신이 확 드는 미오. 그 다음엔 츠카사가 이었다.

"미오는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애인데 오늘 첫 야외 연습이라 더 많이 긴장한 모양이에요."

이어서 신노스케가 말했다.

"원래는 이것보다 훨씬 잘하는데 오늘은 원래 실력의 절반 도 못네내요."

센치루가 다시 말했다.

"미오의 연주를 완벽하게 듣고싶으신 분은 응원해주세요!"

그 말과 동시에 관객들은 하나둘 미오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미오씨 힘내세요!"

"미오씨의 실력 완전히 보여주세요."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세요. 파이팅!"

미오는 그런 관객들을 보고 있었다. 왠지 조금이나마 기운을 얻고 긴장이 조금 풀린듯 했다. 그때 센치루가 미오에게 예기했다.

"미오. 고맙다고 해야지."

"아. 예. 고맙습니다!"

미오의 인사에 관객들이 가볍게 환호해 주었다. 센치루가 다시 큰소리로 소리쳤다.

"그럼 다음곡 가겠습니다. 다음곡은 이전곡과 마찬가지로 좋아서 하는 밴드가 부른 신문배달이라는 노래입니다.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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