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K-ON! - 성장통(6)2015.07.05 PM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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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사입니다. 결국엔 선배들의 분위기에 휘둘려 제 예기밖에 못한거 같습니다.

"그럼 다시 연습해볼까? 이제 시간 얼마 안남았어."

"응, 연습하자."

다시 리츠선배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는 선배들이었습니다. 것보다 리츠선배가 이렇게 책임감 가지고 움직이는게 왠지 어색하기도하고...

"아아, 아~ 아~ 아~"

헉! 또 놀랄일이!

"미오선배, 보컬도 하세요?"

"응, 이번 곡은 내가 보컬하는게 제일 어울리는거 같거든. 들어볼래?"

"아, 네."

"미오선배가 보컬이라니, 기대되요."

"고마워. 우이."

다들 악기세팅을 다시 마치고 리츠선배를 보자 리츠선배가 이번에는 별 신호 없이 드럼을 치기 시작합니다.

'챙 챙 투두둥 투두둥'

"Please don't say your lazy.
왜냐면 실은 Crazy
백조가 그렇듯
물 밑에서는 물장구를 치죠."



8월 4째주 토요일 오전 11시, 리츠가 일하는 아울렛 지하, 창고는 거의 텅 비었고 리츠의 책상위에는 장부 2개와 너덜너덜해진 책들 그리고 드럼 스틱이 있었다. 오늘은 원래 리츠가 일하는 날이 아니지만 오늘은 아울렛의 특별행사 때문에 나온것이었다.

"토요일까지 수고가 많네. 리츠양."

리츠에게 남은 매대를 받는 아주머니께서 말했다.

"아니에요. 일이 있으니까 나온거죠. 남은 건 아마 곧 올거에요. 아! 마침 오내요? 잠깐 기다려주세요."

지하로 매대를 싣고 온 트럭이 한대 온다. 트럭에서 용달 차량 운전수가 내려서 리츠에게 다가온다.

"매대 싣고 왔습니다. 여기 사인해 주세요."

운전수는 리츠에게 결제서류를 내밀고 리츠는 서류내용과 트럭의 짐을 확인하고 사인한다.

"여기 확인했습니다."

"그럼 짐 내리겠습니다. 좀 도와주시겠어요?"

"네."

리츠와 운전수는 트럭에 있는 짐을 내리기 시작한다.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오후 1시쯤, 한 극장에서 공포영화가 상영중이었다. 공포영화를 관람하는 사람 중에는 츠무기가 있었고, 그 옆에는 켄지가 있었다.

'캬아아악!'

갑자기 사람 놀래키는 장면이 나와 츠무기가 살짝 움찔한다. 그러다 문득 켄지의 반응이 궁금한지 켄지를 바라본다. 켄지는 영화를 보며 티는 안내려고 노력하지만 살짝 떨고 있었는데 소리까지는 안지르려고 노력은 하지만 놀래키는 장면이 나올때 마다 눈을 꼭 감거나 많이 놀래서 뒤로 피하려는듯 살짝 뛰어오르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덩치에 안맞는 켄지의 행동이 귀여운지 무기는 피식 웃지만 켄지에겐 그 마저도 안들리는 모양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아울렛의 하차장에 리츠가 매대를 몇개 끌고 왔다. 아마 누군가 신청한 매대였던 모양이다.

"후아. 이걸로 마지막! 행사라서 바쁘구나. 근데 아주머니는 어디계시지?"

리츠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옷가지를 채워둔 매대 앞에서 어떤 남자가 옷 몇개를 집어가려는 것을 목격한다. 리츠가 남자에게 고함을 친다.

"야! 뭐하는 짓이야!"

리츠의 고함소리에 남자는 도망치기 시작하고,

"야! 거기 안서?"

그 뒤를 리츠는 재빨리 뒤쫓기 시작했다. 도둑은 이리 저리 도망갔지만 리츠가 거의 뒤까지 쫓아왔다. 거의 뒤에 다다른 리츠는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더니 집어던진다. 도둑은 리츠가 던진 수첩의 모서리에 제대로 맞고 쓰러진다.

"잡았다!"

리츠가 도둑을 잡으려는 찰라, 도둑이 제빨리 훔쳤던 옷들을 리츠에게 던져버린다.

"우왓!"

옷을 얼굴에 정통으로 맞은 리츠는 옷을 치우지만 시야가 가려진 사이 이미 도둑은 도주해 버렸다.

"칫, 다시 오기만 해봐라!"

리츠는 자신이 던진 수첩과 도둑이 버린 옷을 다시 챙겨 아울렛을 향해 갔다. 아울렛에 도착하니 도둑이 훔친 옷의 주인이 되는 아주머니께서 안절부절이었고 그 옆에서 리츠의 사장님이 아주머니를 도와주고 있었다. 리츠가 소리쳤다.

"여기 옷 찾아왔어요!"

"아! 리츠양!"

옷을 찾아온 리츠를 보고 아주머니는 한달음에 달려오왔다.

"리츠양,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아니, 뭘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이때 사장님이 말했다.

"오늘 일도 훌륭히 해줬는데, 이렇게 좋은 일까지 하다니. 리츠양, 보너스라도 줘야겠는데?"

"정말요? 감사합니다!"

기분좋은 나머지 허리가 90도가 되도록 인사하는 리츠였다.

오후 3시쯤, 사람들이 많은 이 거리에 츠무기와 켄지가 걷고 있었다. 둘은 가까이 있었지만 아직 다른 커플들처럼 팔짱을 끼고 다니거나 손잡을 정도로 가까운건 아닌 모양이었다. 켄지가 먼저 말을 꺼낸다.

"이... 이제 어디로 갈까?"

"글쎄요..."

아직 어색한 듯 서로 처다보지를 못한다. 켄지가 다시 말을 꺼낸다.

"오늘... 너무... 일찍 나온거 같다."

"그런거 같죠?"

그때 어떤 사람이 큰소리로 외쳤다.

"지금부터 광장에서 아마추어 밴드대회를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많은 관람 바랍니다!"

아마추어 밴드대회를 한다는 소리에 관심이 생긴 무기가 켄지에게 말했다.

"오빠, 우리 아마추어 밴드대회 구경가요."

"응? 어..."

잠시 딴 생각을 하던 켄지가 대답했다.

같은 시각, 리츠는 싱글벙글이 되어 번화가를 자전거를 끌면서 걷고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자전거를 타기도 뭐한 상태인데다 거리를 둘러보는 모습이 오랜만에 거리를 둘러보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소리쳤다.

"지금부터 광장에서 아마추어 밴드대회를 합니다. 많이들 찾아와서 구경와 주세요."

그 말을 들은 리츠는 잠깐 생각했다.

"아마추어 밴드대회라..."

잠시 생각했던 리츠는 핸드폰을 꺼내 만지작 대다가 이내 고개를 흔들고 핸드폰을 다시 집어넣는다.

"사과는 내일 직접 찾아가서 하자. 오늘은 밴드대회라도 구경 가볼까?"

그러면서 리츠는 광장을 향해갔다.

광장, 아마추어 밴드대회가 열리는 가설무대의 뒤에 있는 참가자 대기실에 여러 밴드팀들이 있었는데 양복을 차려입은 직장인팀이 있는가 하면 과격한 가죽옷 차림을 한 팀도 있었다. 그 중에는 미오네 밴드도 있었는데 평상시와 비슷해 보였다. 평소와 다른점이 있다면 뭔가 들떠 있는 센치루와 예전보다는 나아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미오였다. 긴장한 미오에게 츠카사가 다가간다.

"미오, 괜찮아?"

"네? 네, 괜찮아요. 근데 센치루씨는 굉장히 즐거워 보이네요."

"센치루씨는 원래 저래. 긴장하면 더 즐거운듯이 행동하거든."

"츠카사씨는 긴장 안되세요?"

"긴장되지. 하지만 그냥 평소대로 하면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미오는 신노스케를 바라봤다. 신노스케는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다. 그런 신노스케에게 미오가 말을 걸어본다.

"신노스케씨는 긴장 안되세요?"

신노스케는 별 대답이 없었다.

"저기... 신노스케씨?"

두번 불러도 별 반응이 없는 신노스케, 이번엔 츠카사가 다가가 신노스케를 흔들었다.

"신노스케씨?"

"아! 아, 아..."

잠에서 깬듯 화들짝 놀라는 신노스케, 자신을 흔든 츠카사를 바라보더니 뒷머리를 글적였다.

"아, 미안해. 깜빡 잠 들었어."

그의 눈을 자세히 보니 눈이 약간 충혈되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침내 아마추어 밴드대회가 시작되었다.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 밴드 대회는 첫번째 밴드의 강렬한 락 음악으로 사람들을 흥분 시켰다. 츠무기와 켄지도 음악에 맞춰 뛰고 있었다. 음악이 끝나고 밴드는 감사인사함께 무대에서 물러나고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주었다. 사회자가 다음 참가자를 소개할 때 켄지가 츠무기에게 말했다.

"오늘 이런 행사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요. 정말 재밌어요."

"그리고, 덕분에 좀 더 같이 있을 수 있고 말이야."

그 말과 함께 얼굴이 빨게지는 켄지. 츠무기도 켄지의 말을 알아 들었는지 볼이 약간 상기되고 시선을 약간 돌려서 말했다.

"그... 그러게요."

이때 누군가 끼어든다!

"아이고, 실례하겠습니다. 좀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어? 무기?"

츠무기가 방금 끼어든 사람을 바라본다. 리츠였다.

"리츠!"

리츠를 알아보고 츠무기가 리츠를 확 끌어안아버린다.

"우왓!"

"오랜만이야. 리츠! 너무 보고싶었어."

"으윽! 알았으니까, 우선 놔줘. 나 숨막혀."

무대 뒤편, 미오네 밴드가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중이다. 미오는 아직 긴장이 잘 안 풀린듯 몸이 움츠러들어 있었다. 이때 센치루가 미오에게 다가왔다.

"아직 긴장이 안풀려?"

"아, 네. 아직 좀 떨리네요."

"그럼 내가 긴장 좀 풀어줄까?"

"네? 어떻게요?"

센치루가 두손을 미오의 손을 슬며시 잡아올려 마사지 하듯 주물럭거렸다. 미오는 그걸 의아해 하는 표정으로 가만히 지켜본다. 센치루는 미오의 손을 주무르다가 갑자기 엄지와 검지사이의 뿌리부분을 세게 확 눌러버린다.

"꺄악!"

미오가 비명과 함께 손을 확 빼더니 센치루에게 화를 낸다.

"뭐하는 짓이에요?"

"어때? 긴장 풀렸어?"

"네?"

그말에 약간 어떨떨해 하면서 미오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쥐었다폈다 하더니 센치루를 보고 말한다.

"네, 갑자기 가벼워졌어요."

"방금 내가 누른데가 긴장 푸는데 도움을 준데. 나도 가끔 쓰는 방법이야. 나중에 또 긴장되면 써먹으라고."

"고마워요. 센치루씨."

"그럼 잘해보자!"

"네."

미오의 대답에 자신감이 붙어있었다. 이때 갑자기 센치루가 미오에게 귓속말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부분. 잘 부탁해."

"아, 네."

미오도 목소리를 낮추어 대답한다.

번화가의 광장, 또 다른 밴드의 연주가 끝나고 무대 오른쪽으로 밴드가 나가면서 사회자와 스텝처럼 보이는 사람이 올라온다. 사회자는 무대 앞쪽으로 나와 진행하기 시작하고 스텝들은 뒤에서 무대를 정리하고 마이크를 세팅하는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예, 정말 멋진 연주였습니다. 다음 순서는 '즐거운 나날'이라는 밴드입니다. 오늘을 위해 준비하고 결성한 밴드라는데, 준비한 곡은 한국의 '좋아서 하는 밴드'라는 밴드의 '딸꾹질'이라는 곡을 우리나라말로 개사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곡인지, 한번 들어볼까요?"

사회자가 진행하는 중에 스텝들은 빠져나가고 진행이 끝난 사회자도 빠져나가면서 아코디언을 든 츠카사, 카혼을 든 센치루, 통기타를 매고있는 신노스케, 마지막으로 베이스를 든 미오가 나왔다. 이 광경을 리츠와 츠무기도 보고 있었다.

"리츠! 저거봐. 미오야!"

"어! 정말이다. 미오!"

"미오!"

츠무기와 리츠가 미오를 부르자 미오가 리츠와 츠무기가 있는 곳을 보았다. 미오는 리츠와 츠무기를 본건지 못 본건지 다시 연주준비에 몰두한다. 왼쪽부터 츠카사, 센치루, 신노스케, 미오순으로 섰으며 카혼에 앉아서 연주하는 센치루를 제외한 나머지 맴버들은 서서 연주준비를 하였다. 연주준비를 마치고 센치루가 맴버들을 둘러 다들 연주 준비를 마쳤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연주 준비가 완료된걸 확인한 센치루는 관객을 향해 고개를 돌린후 말한다.

"하나 둘 셋 넷."

연주 조금 나긋하게 시작된다.

센치루(카혼을 치며 흥에 겨운듯 몸을 흔들며) - 라라리 라랄라
라라리 라라리라라랄라~
라라리 라리 라리라

음악이 아주 잠깐 멈추고

센치루 - (한숨쉬듯 고개를 떨구며)하~

연주 약간 경쾌하게

(심경고백하듯 관객을 바라보며)이렇게 신명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나는 알고 보면 소심한 남자라오

미오,츠카사,신노스케 - (경쾌하게)헤이!

센치루 - (약간 불안한듯 시선을 돌리며)수년간 말 못하고 혼자서 마음만 졸이다
(뭔가 각오한듯한 표정으로 관객을 보며)오늘 큰맘 먹고 고백을 하려하오

미오,츠카사,신노스케 - (기운차게)헤이!

연주 부드럽고 로맨틱하게

센치루 - (로맨틱한 분위기에 맞춰 몸을 흔들며)조심스럽게 그녀를 불러 세워 놓고서
고르고 골라낸 말을 이제 시작하렵니다

센치루 - (츠카사를 애절하게 바라보며)저기 있잖아 사실 말야
나는 너를 사ㅡ랑ㅡ

연주 갑자기 경쾌하게

센치루 - (딸꾹소리에 맞춰 딸꾹질하듯 어깨를 들썩이며 당황한 표정으로)딸꾹 딸꾹딸꾹 딸꾹딸꾹 딸꾹딸꾹!

연주가 잠깐 멈추고

센치루 - (어깨를 축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며 망했다는듯)흐음~

연주 약간 경쾌하게

센치루 - (하소연하듯 관객을 보며)갑자기 튀어나온 커다란 딸꾹질 소리에
그녀 얼굴에도 웃음이 터졌다오

미오,츠카사,신노스케 - (약간 기운없게)헤이!

센치루 - (부끄럽다는듯 얼굴을 저으며)부끄러 부끄러워 (다시 관객을 보며)얼굴이 빨개져 버린 난
(울적한듯 고객를 약간 숙이며)아주 쏜살같이 집으로 달렸다오

센치루 고개를 숙이며 울듯이 한팔을 눈을 가리듯 얼굴얼굴쪽으로 올리고 흐느낀다.

미오, 츠카사 신노스케 - (센치루를 보며 손가락질 하며 놀리듯)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연주 부드럽고 센티멘탈하게

센치루 - (고개를 푹숙이며 울적하게)조심스럽게 방문을 걸어 잠가 놓고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나는 울었습니다.

센치루 - (슬픈 낯빛으로 약간 올려다보며)웃음이 터진 너의 얼굴이
떠오르면 난ㅡ또ㅡ

연주 갑자기 경쾌하게

센치루 - (딸꾹질 하듯 들썩이며 당황한듯한 표정으로)딸꾹 딸꾹딸꾹 딸꾹딸꾹 딸꾹딸꾹!
딸꾹 딸꾹딸꾹 딸꾹딸꾹 딸꾹딸꾹!

센치루 - (외치듯 위를 보며)너의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딸꾹질은 계속 되었고

센치루 - (관객을보며)딸꾹질이 계속될수록
나의 어깨는 들썩였지

센츠루 -딸꾹! (주위를 둘러본다)어느샌가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관객을 보며 즐거운 표정으로)나는 딸꾹질을 하며 (춤추듯 약간 들썩이며)춤을 추고 있었네

센치루 -(춤추듯 들썩이며)오오ㅡ 멈추지 않는 딸꾹질
오오ㅡ 멈추지 않는 나의춤 따따다띠다띠다

연주 경쾌하게 간주, 아코디언소리가 좀 더 두들어진다.
간주가 끝나고 다시 이전처럼 경쾌하게

센치루 -딸꾹 딸꾹딸꾹 딸꾹딸꾹 딸꾹딸꾹! With 츠카사!
딸꾹

츠카사 - 딸꾹딸꾹

센치루 - 딸꾹딸꾹

츠카사 - 딸꾹딸꾹

센치루 - 딸꾹딸꾹

츠카사 - 딸꾹딸꾹

센치루 - 딸꾹딸꾹 with 미오!
딸꾹

미오 - 딸꾹딸꾹

센치루 - 딸꾹딸꾹

미오 - 딸꾹딸꾹

센치루 - 딸꾹딸꾹

미오 - 딸꾹딸꾹

센치루 - 딸꾹딸꾹 with 신!
(힘겹다는듯)딸꾹

신노스케 - (낮게 베이스한 목소리로)딸꾹딸꾹딸꾹

센치루 - 딸꾹딸꾹

신노스케 - 딸꾹딸꾹딸꾹

센치루 - 딸꾹딸꾹

신노스케 - 딸꾹딸꾹딸꾹

센치루 - 딸꾹딸꾹

연주가 멈추고

센치루 - 어? 멈췄다.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 모두가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었다. 연주를 마치고 츠카사는 나갈려고 하는데, 미오와 신노스케가 갑자기 부드럽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연주를 한다. 뜬금없이 나오는 로맨틱한 연주에 관객들은 어리둥절해 하였다. 어리둥절하기는 츠카사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센치루가 마이크에 대고 말한다.

"사실 오늘 이 대회에 참가하는것 말고 하고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센치루가 말을 꺼내자 관객들이 조용해졌다.

"오늘, 전 그녀에게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이제까지 전 제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확신을 하고 고백하고자 합니다."

센치루는 일어나더니 츠카사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그녀를 바라보며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 그녀에게 두 손바닥을 펴보인다. 손바닥 위에는 작고 초라한 반지가 2개 있었다. 센치루의 행동에 당황한 듯 두 손에 아코디언을 든 채로 츠카사는 멍하니 센치루를 바라보았다.

"나... 나랑 사귀어...주... 주... 주시겠습니까?"

그 말을 하고 쑥스러운지 센치루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고개를 확숙여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안 받아주면 어쩌려고 그랬어요? 센치루씨?"

그 말과 함께 츠카사는 아코디언을 내려놓고 센치루 손바닥 위에 있는 반지중 하나를 집었다. 손바닥에 반지가 하나 없어진걸 알아챈 센치루는 고개를 들어 츠카사를 바라보았다. 츠카사는 미소 짓고 있었고, 그녀의 손가락에는 그가 건낸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센치루는 굉장히 기쁜듯 활짝 웃으며 벌떡일어나 그녀를 확 안았다.

"고마워. 츠카사 고마워!"

그때 엄청난 환호소리가 들렸다. 센치루가 환호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관객들이 그 둘을 응원하고 있었다. 센치루는 한팔은 츠카사를 안은채로 다른 손으로 근처에 있는 마이크를 들어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고맙습니다! 예쁜 사랑할게요!"

그 말에 관객들이 더 큰소리로 환호해 주었다. 이때 진행자가 끼어들었다.

"미리 예기해줘서 이런시간 만들어 줬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아! 죄송합니다!"

센치루가 대표로 사과하고 밴드들이 황급히 무대 밑으로 내려간다. 그 모습을 보고 관객들이 웃었다.

시간이 지나 밴드의 공연이 끝나고 평가와 시상식이 있었다. 시상식도 끝나고 대상을 밴드의 앙코르 공연 뒤에 모든 행사가 종료되었다. 행사가 끝나자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은 각자 갈 곳을 향해 갔다.

"그럼 나중에 보자. 무기."

"나중에 뵈요. 오빠."

츠무기와 켄지도 헤어져 켄지는 집에 가는듯 보였고 무기는 광장에 남아있는 리츠에게 갔다. 리츠가 다가오는 츠무기에게 말했다.

"정말 괜찮겠어? 첫 데이트랬잖아."

"괜찮아. 우리들 더군다나 오랜만에 만나는거잖아."

리츠와 둘은 미오가 있을 무대쪽을 향해 갔다.

무대 뒤에는 무대를 정리하는 스텝들과 대회에 참가했던 밴드 중 몇몇이 남아있었다. 그중에는 미오네 밴드도 남아있었다. 센치루가 말했다.

"모두들 고마워. 비록 상은 못 받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사람들 반응도 그렇고 성공적이었던거 같아."

이어서 미오가 말을 꺼냈다.

"저도 고마워요. 덕분에 이런 대회에 참여하는 경험도 해보고 또 남 앞에서 조금 자신감 있게 나설수 있게 된거 같아요."

미오가 말을 마치자 신노스케가 말을 꺼냈다.

"정말 재밌었어. 그럼 이제 대회 참여의 목적도 달성했으니 밴드 해산인가?"

그말에 당황한듯 센치루가 말을 꺼낸다.

"무슨 소리야? 우리 계속 밴드해야지!"

"이 분들 의견은 들어봐야죠. 센치루씨."

"헤헤, 그것도 그렇네."

츠카사가 센치루에게 핀잔을 주자, 센치루는 츠카사에게 멋적은듯 웃어보인다. 이때 미오가 말한다.

"저 그럼 먼저 갈께요. 친구들이 우리 공연 보러 왔었거든요. 아마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그래? 그럼 먼저 가봐."

"나중에 봐. 미오."

"네, 그럼 안녕히 가세요."

모두의 인사를 받고 미오는 먼저 자리를 뜬다. 미오가 자리를 뜨자 신노스케가 말을 꺼낸다.

"그러고 보니까, 난 가족하고 약속이 있었네? 먼저 가볼께. 나중에봐."

"네, 안녕히 가세요."

"어! 잘가라. 오늘 고마웠어."

"뭘, 그런거 가지고. 그럼 이만!"

신노스케도 퇴장하고 남은것은 이제 츠카사와 센치루, 단 둘이었다. 단 둘이 있는것이 왠지 어색해 보이는 둘이었다. 센치루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 그럼 우리도 갈까?"

"그... 그럴까요?"

센치루와 츠카사는 같은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다. 약간 떨어져 있던 둘 사이는 점점 가까워 지더니 이내 센치루가 츠카사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한다.

무대 뒤편에서 빠저나온 미오는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기 시작했다.

"잘못 들은 건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집으로 갈려는 찰나, 누군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미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자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리츠와 츠무기가 보였다.

"예들아!"

미오는 울먹이는 표정으로 달려가 리츠와 츠무기를 확 끌어 앉는다. 츠무기와 리츠도 미오를 얼싸안는다.

잠시 후 고등학교때 자주 들르던 패스트 푸드점에서 미오와 츠무기, 리츠는 저녁을 때우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우와! 무기는 알바 2개나 하고 있었구나."

"응, 곧 그만두긴 했지만..."

"'나 여름방학때 알바 2개 하는게 소원이었어.' 어때 비슷해?"

"우웁! 하나도 안 비슷해!"

"하하하하하하."

이렇게 웃고 떠들고 있다가 미오가 문듣 뭔가 떠오른듯 웃기를 멈췄다. 이윽고 미오가 말했다.

"유이는 뭐하고 있을까?"

"집에서 뒹굴뒹굴거리고 있지 않겠어?"

당연하다는듯 리츠가 말했다.

"그럼 다먹고 유이한테 가볼까?"

"응. 그러자. 오랜만에 모였는데 유이만 안 보면 왠지 섭섭할거야."

츠무기의 의견에 미오가 바로 동의한다. 이어 리츠가 소리쳐 말한다.

"좋아! 그럼 유이네 집으로 가자!"

"리츠! 조용히!"

"아, 미안. 기분 좋은 나머지..."

미오가 다그치자 리츠가 겸연적은듯 뒷머리를 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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