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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 그림쟁이로서의 열등감에 휩싸여 색연필을 들었다.2011.11.21 AM 02:15
나는 그림쟁이.
포토샵으로는 채색을 쥐꼬리만큼도 못하는, 하지만 사진작업은 사진관 하는 아저씨들처럼 할 수 있는 구 사진기능사 보유자.
(딱 나 할 때까지만 MAMIYA 6×7cm 등의 필름카메라로 촬영하여 빛이 아무것도 없는 컬러작업용 암실에 들어가 작업하는 시험을 쳤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 또는 DSLR을 이용한 포토샵작업이 시험내용이다)
나는 돈주고 그림을 배우는데,
입시미술도 마쳤고 애니메이션 학과도 다니고 있고 유학도 결정했는데
왜 취미로 그리는 사람보다 그림을 못그릴까.
왜 색칠을 못하는걸까.
왜 컴퓨터는 나를 미치게 하는걸까.
왜 포토샵은 사진작업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2D드로잉업계의 표준 프로그램이 된걸까.
왜 포토샵으로는 사진작업 잘만 하면서 그림은 못그리는 걸까.
열등감에 빠져 나 스스로에게 굉장히 화가 나 있으면서도 그런 내가 또 웃긴 그런 상황.
그러다 문득,
아니야. 난 입시미술을 했잖아? 수작업으로는 색칠할 수 있어.
지금 다시 공부하고 있는 소묘도 흑백으로 색칠하는 거잖아?
그렇다면 수작업으로라도 색칠을 해보자.
난 색칠을 할 수 있어.
그렇게 대학교 들어가고 군대 전역하면서까지 한번도 안꺼낸, 먼지만 쌓인 색연필을 4년만에 꺼냈다.
어차피 스케치는
컴퓨터로 그렸지만, 종이에다가 다시 그리면 돼
그렇게 마음먹었다.
그리고 색연필을 고르기 위해 색연필통을 열었다.
07년도(08학번) 수능샤프...
ㅆㅂ....................................................................
색연필통에 왜, 왜! 왜!
"색"연필통인데 왜! 너희들이 여기 있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 10 개
- Day:Walker
- 2011/11/21 AM 02:16
연습이 답이죠...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 Clairade
- 2011/11/21 AM 02:24
ㄴ 제 글의 요지는 거기가 아니라능 ㅠ
- 자위웹
- 2011/11/21 AM 02:29
마인드가 저러니깐 못그리지요...
- Clairade
- 2011/11/21 AM 02:42
ㄴ ㅠㅜ
- 걸스데이
- 2011/11/21 AM 02:56
색연필은 어디로...
- 장래희망오타킹
- 2011/11/21 AM 03:05
색연필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지요.
- 쿠라오빠
- 2011/11/21 AM 04:09
4년의 세월동안 색연필은 주인의 푸대접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
- 창벅자
- 2011/11/21 AM 04:16
색연필도 잘쓰면 좋은데 못쓰니까 연필
- Clairade
- 2011/11/21 PM 02:43
색연필들이 저에게 앙심을 품고 연필로 둔갑한듯..
- 하얀마녀
- 2011/11/24 AM 02:48
일단 하나의 색으로 채색이되어야 모든색으로도 채색이 잘된다는 색연필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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