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문서] 일본 도쿄(치바) 가기까지 6일 남았습니다.2017.02.11 AM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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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ㅈㄱㄴㄹ에서 현재 판매글 올려놓은 헤드폰 MDR-1ADAC의 급조한 사진

 

 

 

2호기 멜트다운 시점에서 일본, 그것도 도쿄에 가는 이유는 딱 하나

원더페스티벌 이라는 피규어 행사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아나 궁극기를 맞고 적진으로 돌진하는 메르시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행사가 여기에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말고 다음에 가면 어떻겠냐

올해 말고 내년에 가면 어떻겠냐

 

아쉽게도

이번이 아니면 갈 수 없고

올해가 아니면 갈 수 없습니다.

내년에도 백수가 아니라면 말이죠..

 

 

그깟 피규어 인터넷으로 사면 되지.

그렇지 않습니다. 피규어를 사러 가는 게 아니니까요. 저는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피규어 사서 찍으면 되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수십 수백가지의 피규어들과 개인창작피규어들을 한번에 찍을 수 있는 곳은 여기 뿐입니다.

그 사진 안찍으면 죽나?

죽지는 않습니다. 다만 인생 일대 아주 커다란 후회를 하겠죠.

가도 나중에 후회할텐데?

하고싶은 것도 못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고싶은 걸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낫죠.

 

 

 

일본을 놀러가거나 일자리를 구하러 가거나 하는 것에 대해 

가는 사람들도 웬만해서는 알고, 그럼에도 각오를 하고 가는 것일 텐데

본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빈말이라도 잘 놀다 오라거나 힘내라는 말은 커녕

거의 미친놈 취급을 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주저리를 남겨봅니다..

 

 

 

댓글 : 16 개
저도 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다 하고 후회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여서 작년에 1개월간 자전거 여행갔다 왔습니다.
선택을 하셨군요..
마음에 남는 여행이셨길..
정말 1개월동안 덥고, 비오고 언덕 길때문에 짜증도 나긴 했는데 다니면서 여러풍경도 보고 여러 사람들도 만나고 재밌게 놀다왔습니다.
후쿠오카로 시작해서 훗카이도 최북단찍고 내려와서 후지산정상도 찍어보고 오사카쪽에서 배타고 시코쿠 규슈까지 돌아볼 생각이였으나 일 주일넘게 폭염이라 죽을거 같아서 오사카에서 여행을 끝내버렸네요.

저도 가기전에 주변에서 방사능이랑 지진위험으로 가지말라고 했는데 전부 뿌리치고 제 길을 걸었습니다 .ㅋㅋㅋ
댓글에서 여행의 즐거움들이 묻어나는군요 ㅎㅎ
방사능 때문에 가지 말라고 만류했던 주위분들의 말을 그대로 들었다면
듣지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을 즐거움이었겠죠 ㅎㅎㅎ
전 제 차로 일본 갈까하다가 주저한 케이스인데, 가는 건 개인 자유이니 간섭할 게 못되죠.
간섭하는 게 이상하다 봅니다.
진짜 그렇게 다니다가 팔다리 하나 더 생긴다고 해도 그건 간 사람 책임인데
따라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얼굴도 모르는 쌩판 남이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신경쓰시마셔요. 미친놈 취급하는 놈들을 뭐하러 신경까지 써주셔요.

선택하신일이 불법적인 일만 아니라면 잘 이루시고.

어차피 인생은 말로 시비거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것이 적이죠. 그 말 하나하나 세기다보면 그냥 죽어버리는게 더 인생 편하게 사는 길일껍니다.
그래서 제가 몇번 마음이 힘든 시기가 있었나봅니다...
저도 나이 28에 일본 워홀 가서 도쿄게임쇼, 코미케 등등을 보고 지냈었지요. 친구들 다 취직할때... 조금 늦더라도 일본에서 생활해보고 싶어서 갔다왔는데, 후회는 없습니다. 갔다오시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 되지요. 화이팅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사정과 저의 미래 때문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번 2월달 빡세게 쉬어볼 생각입니다! ㅎㅎ
  • 2017/02/11 AM 03:23
뭐 다녀와도 별일이야 있겠냐만은 만약이라는게 있으니 저는 ... 이제 일본은 안갈것 같네요.. 잘 다녀오십시오 ~~~
네 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님의 댓글이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걸 아주 잘 알기에...
이렇게 표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차피 그런 분들도 자기가 감수하는 거라 말릴 수는 없죠. 일단 정부 조차도 현재 뭐 어떤 조치를 하는 거도 아닌데다,
학생도 아니고 다 큰 성인에게 그럴 필요도 없구요.
혹여라도(몇일 가서 있는다고 뭐 큰 문제야 있겠냐만은) 일본 여행으로 인한 방사능으로 인해 어떤 신체적 피해가 드러날 때
여행/거주 당시 한국과 일본 정부와 사회를 탓하며 억울하다든지 피해보상이라든지 그런 주장만 안하면 된다고도 보고요.
아무튼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라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 뇌는 우동사리가 아니니까요.

종군기자가 왜 전쟁터에 가는지 아십니까?
그냥 아드레날린 뿜뿜받으려 가는 것도 죽고싶어서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 곳에 전쟁이 있고 그곳에도 현실이 있기 때문이에요.

목숨이 위험하더라도 가야지만 그곳의 세상과 내가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내 팔 내 다리가 날아가고 내 머리가 터져버린다 해서
국가, 사회, 기업에게 보상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본인이 가갰다 결정한 거 가지고 남한테 보상해달라는 건 그 사람의 뇌가 우동사리인 거죠.
저도 이번아니면 언제 가보겠냐는 생각으로 딱 담주에 원페를 위한 일본여행을 갑니다. 하지만 역시 방사능이 무섭긴 하네요 ㅠㅠ 어쩌면 회장내에서 스쳐지나갈 수도 있겠네요. 힘냅시다ㅎ
ㅎㅎㅎ 잘놀다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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