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그림] [ㅎㅂ] 이번엔 부끄럽지 않은 그림2020.08.10 PM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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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번엔 약간의 연습이 아니라 제대로 연습하려고 마음먹은 그림

그래서 (부모님 앞이 아니면) 부끄럽지 않습니다.

 

 

이전까지 일부러 단순한 포즈는 최대한 피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게 역효과인 게 아닌가 싶더군요.

 

일부러 포즈가 어렵지 않은 포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인체공부를 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제가 정말 약하지만 꼭 표현해보고 싶었던 골반과 복부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썼습니다.

90%의 시간을 이쪽에 할애했네요.

 

 

 

 

단순한 원통 모양이 아니라 잘린 원통형인 골반과 복부의 구조, 튀어나온 골반뼈를 표현하려고 애썼습니다.

 

깊게 파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없지는 않는

적당한 수준의 근육이 있는 복부 자료를 찾기가 은근 쉽지 않아서 배에만 3일을 헤맸습니다.

 

3일동안 찾아보니 복근은 모양도 사람마다 제각각인데다,

운동 정도에 따라서 단순히 어느정도 튀어나왔는가 수준이 아니라

아예 모양 흐름 자체가 변하는 독특한 부위더군요..

정말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묘사를 굳이 안하는, 골반발달정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는 치골(≠장골)저는 최대한 신경써서,

복근과 치골 간의 흐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댓글 : 4 개
  • M12
  • 2020/08/10 PM 09:54
저도 전에 뭐 그리고 싶어서 찾아본 결과... 야동 캡쳐나... 포르노 배우들 이미지가 다양한 포즈의 몸을 보기에 정말 좋은 자료들 같더라고요...... 우선 착장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게 좋은 참고자료라고 느껴졌습니다... 부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건 맞는 거 같아요 ㅋㅋ
예전에 그림공부했던 사람으로써 짧은 의견 보태자면..
야동배우의 어떤 역동적인 포즈보단 해부학에 근접한 인체 골격을 이해하셔야 나중에 어떤 포즈를 연상하시든 표현하시는게 수월하실거같네요.
복근과 치골로 이어지는 근육의 묘사또는 명암보단 새끼발가락까지 이어지는 다리근육의 흐름까지도 묘사해주시면 더욱 큰 성과를 얻으실거같네요.
네 말씀을 들어보고 지금 생각해보니까

지금까지 해부적인 부분을 안들어갔던 것은 아니지만
어느쪽에 더 집중했느냐 하면 마왕님 말씀대로 동작이나 상황에 50%에 무게중심 30%(결국 이것도 동작의 관점)
해부가 20%정도 신경을 썼던 거 같아요. 그보다 훨씬 적을 거 같기도 합니다.
뭐...."적어도 인체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린 것은 아니다" 정도랄까요...


그래서 이번 그림을 그려보면서 느낀 것이,
그동안 그림이 어려웠던 게 지금 제가 주어야 할, 신경을 써야 할 비중을 이렇게 줘서
적어도 지금단계에서는 매우 효율이 떨어지고 그래서 더더욱 맘에 들지 않는 그림들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화면배치나 러프단계에서는 맘에 들었는데
디테일을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점점 맘에 안들고 지겨워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떠한 포즈 어떠한 상황보다는 일단 좀 더 인체나 옷주름 같은 표현에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건 자체가 예쁘지 않은데 그 물건을 아무리 집안 예쁜 곳에 장식해봤자 그게 예뻐보이겠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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